오징어 씨 말랐다…어민·식당가 ‘한숨’
입력 2017.11.27 (23:07)
수정 2017.11.27 (23: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현상금 50만 원 수배 대상은 다름 아닌 명태였습니다.
정부가 이렇게 명태를 찾아 나선 건 더 이상 우리 바다에서 명태를 찾아볼 수 없게 됐기 때문인데요,
지금은 오징어가 제2의 명태가 될 거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은 10년 전 9만여 톤에서 지난해 7천3백 톤으로 급격히 줄었고, 올해는 그 절반도 안 됩니다.
때문에 오징어 가격은 지난달 처음으로 마리당 4천 원을 넘어 이젠 5천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오징어는 안 잡히고 가격은 치솟고 어민과 식당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징어 주산지인 주문진항.
어민들이 잡아 온 생선들 사이에서 오징어는 겨우 손으로 꼽을 정돕니다.
<녹취> "하나, 둘, 셋."
수산 시장에서도 오징어가 귀한 어족이 됐습니다.
살아있는 오징어의 경우 한 마리 만 원을 호가합니다.
<인터뷰> 김숙희 : "한 마리 만 5000원, 한 마리 2만 원도 있어요."
<인터뷰> 최연희 : "금징어, 오 씨가 금씨로 바뀌었다고요. 오징어가 안 나니까."
식당가도 비상입니다.
오징어 순대 전문점, 장사 10년 만에 처음으로 가격을 올렸습니다.
이 오징어 보쌈집은 메뉴판을 바꿔 달았습니다.
<녹취> "사장님 여기 삼겹살 하나 주세요."
오징어에 돼지고기를 섞은 일명 오징어 삼겹살, 오징어 비중을 줄이기 위한 사장의 고육지책입니다.
<인터뷰> 이종욱(손님) : "옛날에는 한 세 점 이렇게 넣어서 싸서 먹었는데 요즘은 하나씩만 먹어야 돼요."
이처럼 곳곳에서 오징어 몸값이 치솟는 건 중국 어선의 이른바 싹쓸이 조업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진호(수산정책연구소 박사) : "중국 어선들이 북한과 협약을 맺어서 조 업하고 있는데 과다조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우리나라 조업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서민들의 저렴한 단백질 공급원이던 오징어 값이 급등하면서 주부들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오징어 없이 오징어 맛을 내는 각종 요리법이 올라오고 마른 오징어를 불려 생물 오징어처럼 활용하는 비법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상희(주부) : "불려서 끓이면 설탕을 넣는다거나 하면 약간 똑같진 않지만 생물 오징어 비슷하게..."
오징어 만선의 꿈이 점차 멀어져 가면서 서민들 밥상 물가마저 들썩이자 정부는 수입 오징어 확대 등 긴급 대책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현상금 50만 원 수배 대상은 다름 아닌 명태였습니다.
정부가 이렇게 명태를 찾아 나선 건 더 이상 우리 바다에서 명태를 찾아볼 수 없게 됐기 때문인데요,
지금은 오징어가 제2의 명태가 될 거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은 10년 전 9만여 톤에서 지난해 7천3백 톤으로 급격히 줄었고, 올해는 그 절반도 안 됩니다.
때문에 오징어 가격은 지난달 처음으로 마리당 4천 원을 넘어 이젠 5천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오징어는 안 잡히고 가격은 치솟고 어민과 식당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징어 주산지인 주문진항.
어민들이 잡아 온 생선들 사이에서 오징어는 겨우 손으로 꼽을 정돕니다.
<녹취> "하나, 둘, 셋."
수산 시장에서도 오징어가 귀한 어족이 됐습니다.
살아있는 오징어의 경우 한 마리 만 원을 호가합니다.
<인터뷰> 김숙희 : "한 마리 만 5000원, 한 마리 2만 원도 있어요."
<인터뷰> 최연희 : "금징어, 오 씨가 금씨로 바뀌었다고요. 오징어가 안 나니까."
식당가도 비상입니다.
오징어 순대 전문점, 장사 10년 만에 처음으로 가격을 올렸습니다.
이 오징어 보쌈집은 메뉴판을 바꿔 달았습니다.
<녹취> "사장님 여기 삼겹살 하나 주세요."
오징어에 돼지고기를 섞은 일명 오징어 삼겹살, 오징어 비중을 줄이기 위한 사장의 고육지책입니다.
<인터뷰> 이종욱(손님) : "옛날에는 한 세 점 이렇게 넣어서 싸서 먹었는데 요즘은 하나씩만 먹어야 돼요."
이처럼 곳곳에서 오징어 몸값이 치솟는 건 중국 어선의 이른바 싹쓸이 조업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진호(수산정책연구소 박사) : "중국 어선들이 북한과 협약을 맺어서 조 업하고 있는데 과다조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우리나라 조업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서민들의 저렴한 단백질 공급원이던 오징어 값이 급등하면서 주부들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오징어 없이 오징어 맛을 내는 각종 요리법이 올라오고 마른 오징어를 불려 생물 오징어처럼 활용하는 비법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상희(주부) : "불려서 끓이면 설탕을 넣는다거나 하면 약간 똑같진 않지만 생물 오징어 비슷하게..."
오징어 만선의 꿈이 점차 멀어져 가면서 서민들 밥상 물가마저 들썩이자 정부는 수입 오징어 확대 등 긴급 대책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징어 씨 말랐다…어민·식당가 ‘한숨’
-
- 입력 2017-11-27 23:13:58
- 수정2017-11-27 23:20:53
<앵커 멘트>
현상금 50만 원 수배 대상은 다름 아닌 명태였습니다.
정부가 이렇게 명태를 찾아 나선 건 더 이상 우리 바다에서 명태를 찾아볼 수 없게 됐기 때문인데요,
지금은 오징어가 제2의 명태가 될 거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은 10년 전 9만여 톤에서 지난해 7천3백 톤으로 급격히 줄었고, 올해는 그 절반도 안 됩니다.
때문에 오징어 가격은 지난달 처음으로 마리당 4천 원을 넘어 이젠 5천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오징어는 안 잡히고 가격은 치솟고 어민과 식당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징어 주산지인 주문진항.
어민들이 잡아 온 생선들 사이에서 오징어는 겨우 손으로 꼽을 정돕니다.
<녹취> "하나, 둘, 셋."
수산 시장에서도 오징어가 귀한 어족이 됐습니다.
살아있는 오징어의 경우 한 마리 만 원을 호가합니다.
<인터뷰> 김숙희 : "한 마리 만 5000원, 한 마리 2만 원도 있어요."
<인터뷰> 최연희 : "금징어, 오 씨가 금씨로 바뀌었다고요. 오징어가 안 나니까."
식당가도 비상입니다.
오징어 순대 전문점, 장사 10년 만에 처음으로 가격을 올렸습니다.
이 오징어 보쌈집은 메뉴판을 바꿔 달았습니다.
<녹취> "사장님 여기 삼겹살 하나 주세요."
오징어에 돼지고기를 섞은 일명 오징어 삼겹살, 오징어 비중을 줄이기 위한 사장의 고육지책입니다.
<인터뷰> 이종욱(손님) : "옛날에는 한 세 점 이렇게 넣어서 싸서 먹었는데 요즘은 하나씩만 먹어야 돼요."
이처럼 곳곳에서 오징어 몸값이 치솟는 건 중국 어선의 이른바 싹쓸이 조업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진호(수산정책연구소 박사) : "중국 어선들이 북한과 협약을 맺어서 조 업하고 있는데 과다조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우리나라 조업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서민들의 저렴한 단백질 공급원이던 오징어 값이 급등하면서 주부들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오징어 없이 오징어 맛을 내는 각종 요리법이 올라오고 마른 오징어를 불려 생물 오징어처럼 활용하는 비법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상희(주부) : "불려서 끓이면 설탕을 넣는다거나 하면 약간 똑같진 않지만 생물 오징어 비슷하게..."
오징어 만선의 꿈이 점차 멀어져 가면서 서민들 밥상 물가마저 들썩이자 정부는 수입 오징어 확대 등 긴급 대책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현상금 50만 원 수배 대상은 다름 아닌 명태였습니다.
정부가 이렇게 명태를 찾아 나선 건 더 이상 우리 바다에서 명태를 찾아볼 수 없게 됐기 때문인데요,
지금은 오징어가 제2의 명태가 될 거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은 10년 전 9만여 톤에서 지난해 7천3백 톤으로 급격히 줄었고, 올해는 그 절반도 안 됩니다.
때문에 오징어 가격은 지난달 처음으로 마리당 4천 원을 넘어 이젠 5천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오징어는 안 잡히고 가격은 치솟고 어민과 식당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징어 주산지인 주문진항.
어민들이 잡아 온 생선들 사이에서 오징어는 겨우 손으로 꼽을 정돕니다.
<녹취> "하나, 둘, 셋."
수산 시장에서도 오징어가 귀한 어족이 됐습니다.
살아있는 오징어의 경우 한 마리 만 원을 호가합니다.
<인터뷰> 김숙희 : "한 마리 만 5000원, 한 마리 2만 원도 있어요."
<인터뷰> 최연희 : "금징어, 오 씨가 금씨로 바뀌었다고요. 오징어가 안 나니까."
식당가도 비상입니다.
오징어 순대 전문점, 장사 10년 만에 처음으로 가격을 올렸습니다.
이 오징어 보쌈집은 메뉴판을 바꿔 달았습니다.
<녹취> "사장님 여기 삼겹살 하나 주세요."
오징어에 돼지고기를 섞은 일명 오징어 삼겹살, 오징어 비중을 줄이기 위한 사장의 고육지책입니다.
<인터뷰> 이종욱(손님) : "옛날에는 한 세 점 이렇게 넣어서 싸서 먹었는데 요즘은 하나씩만 먹어야 돼요."
이처럼 곳곳에서 오징어 몸값이 치솟는 건 중국 어선의 이른바 싹쓸이 조업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진호(수산정책연구소 박사) : "중국 어선들이 북한과 협약을 맺어서 조 업하고 있는데 과다조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우리나라 조업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서민들의 저렴한 단백질 공급원이던 오징어 값이 급등하면서 주부들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오징어 없이 오징어 맛을 내는 각종 요리법이 올라오고 마른 오징어를 불려 생물 오징어처럼 활용하는 비법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상희(주부) : "불려서 끓이면 설탕을 넣는다거나 하면 약간 똑같진 않지만 생물 오징어 비슷하게..."
오징어 만선의 꿈이 점차 멀어져 가면서 서민들 밥상 물가마저 들썩이자 정부는 수입 오징어 확대 등 긴급 대책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
-
이윤희 기자 heeya@kbs.co.kr
이윤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