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北 장거리 로켓 발사 일지

입력 2017.11.29 (06:45) 수정 2017.11.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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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ICBM급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 전, 인공위성 발사라 주장하며 장거리 로켓을 발사해 왔습니다.

탄도미사일 기술 확보를 위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해온 건데 지난 20년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일지를 박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처음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건 1998년 8월 31일.

<녹취> 당시 국방부 발표 : "(북한이) 대포동 1호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시험 발사하였다."

함경북도 무수단리에서 발사된 '대포동 1호'는 일본 열도를 넘어 1,600여 킬로미터를 날아가 태평양 공해상에 떨어졌습니다.

김정일의 국방위원장 재추대를 앞둔 시점의 무력 시위였지만, 북한은 인공위성 발사라고 주장했습니다.

2006년 7월, 북한은 두 번째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2호'를 발사했는데, 이 미사일은 공중에서 폭발했습니다.

석 달 뒤인 2006년 10월 9일 북한은 1차 핵실험을 감행했습니다.

이후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지자 북한은 2008년 6월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며 핵심 핵물질인 플루토늄 추출을 중단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풀루토늄 대신 우라늄 농축을 통해 핵개발을 계속한다는 의혹을 받았고, 이런 의혹 속에 2009년 4월 세 번째 장거리 미사일 '은하 2호'를 발사했습니다.

이 미사일은 일본을 넘어 미국을 향해 3천8백여 킬로미터를 날아갔습니다.

이어 6자 회담을 거부하고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를 선언한 북한은 2009년 5월 25일 2차 핵실험을 실시했습니다.

그 뒤 2010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감행한 북한은 2011년에는 비핵화 회담에 나서는 등 대화에 응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하고 김정은 제1위원장이 권력을 승계하면서 분위기는 다시 바뀌었습니다.

북한은 2012년 4월 13일 이번에는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은하 3호'를 발사했습니다.

네 번째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또다시 공중 폭발로 실패하자, 북한은 여덟 달 뒤인 2012년 12월 12일 다섯 번째 장거리 로켓인 '은하 3호 2호기'를 발사해 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北 조선중앙TV(2012.12.12.) : "과학기술위성을 쏴올리는 데 대한 위대한 장군님의 유훈을 빛나게 관철하였다."

이후 2013년 2월 3차 핵실험을 통해 핵탄두 소형화에 속도를 낸 북한은 2014년에는 노동미사일과 신형 방사포 등 중단거리 로켓을 잇따라 발사하며 긴장을 조성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월에는 4차 핵실험을 한 뒤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한 달 만에 광명성호를 쏘아올렸습니다.

4차 핵실험 여덟 달 만인 9월에는 5차 핵실험까지 감행했습니다.

북한은 이처럼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번갈아 진행하며, 국제사회를 향해 핵탄두를 소형화해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하겠다는 위협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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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간 北 장거리 로켓 발사 일지
    • 입력 2017-11-29 06:46:43
    • 수정2017-11-29 07: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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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ICBM급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 전, 인공위성 발사라 주장하며 장거리 로켓을 발사해 왔습니다.

탄도미사일 기술 확보를 위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해온 건데 지난 20년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일지를 박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처음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건 1998년 8월 31일.

<녹취> 당시 국방부 발표 : "(북한이) 대포동 1호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시험 발사하였다."

함경북도 무수단리에서 발사된 '대포동 1호'는 일본 열도를 넘어 1,600여 킬로미터를 날아가 태평양 공해상에 떨어졌습니다.

김정일의 국방위원장 재추대를 앞둔 시점의 무력 시위였지만, 북한은 인공위성 발사라고 주장했습니다.

2006년 7월, 북한은 두 번째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2호'를 발사했는데, 이 미사일은 공중에서 폭발했습니다.

석 달 뒤인 2006년 10월 9일 북한은 1차 핵실험을 감행했습니다.

이후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지자 북한은 2008년 6월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며 핵심 핵물질인 플루토늄 추출을 중단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풀루토늄 대신 우라늄 농축을 통해 핵개발을 계속한다는 의혹을 받았고, 이런 의혹 속에 2009년 4월 세 번째 장거리 미사일 '은하 2호'를 발사했습니다.

이 미사일은 일본을 넘어 미국을 향해 3천8백여 킬로미터를 날아갔습니다.

이어 6자 회담을 거부하고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를 선언한 북한은 2009년 5월 25일 2차 핵실험을 실시했습니다.

그 뒤 2010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감행한 북한은 2011년에는 비핵화 회담에 나서는 등 대화에 응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하고 김정은 제1위원장이 권력을 승계하면서 분위기는 다시 바뀌었습니다.

북한은 2012년 4월 13일 이번에는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은하 3호'를 발사했습니다.

네 번째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또다시 공중 폭발로 실패하자, 북한은 여덟 달 뒤인 2012년 12월 12일 다섯 번째 장거리 로켓인 '은하 3호 2호기'를 발사해 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北 조선중앙TV(2012.12.12.) : "과학기술위성을 쏴올리는 데 대한 위대한 장군님의 유훈을 빛나게 관철하였다."

이후 2013년 2월 3차 핵실험을 통해 핵탄두 소형화에 속도를 낸 북한은 2014년에는 노동미사일과 신형 방사포 등 중단거리 로켓을 잇따라 발사하며 긴장을 조성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월에는 4차 핵실험을 한 뒤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한 달 만에 광명성호를 쏘아올렸습니다.

4차 핵실험 여덟 달 만인 9월에는 5차 핵실험까지 감행했습니다.

북한은 이처럼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번갈아 진행하며, 국제사회를 향해 핵탄두를 소형화해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하겠다는 위협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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