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英 온라인 판매 약 “대부분 가짜”

입력 2017.12.06 (20:35) 수정 2017.12.0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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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에서는 최근 처방전이 필요한 약이 인터넷을 통해 불법으로 유통되면서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주문만 하면 배달되는 편리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가짜 약이 많고 이 때문에 각종 부작용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질문>
김덕원 특파원, 영국에서 어떤 약들이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습니까?

<답변>
네, 다이어트 약이나 피임 약 등 다양한 종류의 약들이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불법 약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이 가운데에는 성분 함량이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살 빼는 약이 큰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이 다이어트약의 경우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채 버젓이 온라인에서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성분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다보니 약을 먹은 뒤 부작용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녹취> 사라 제인 워커(온라인에서 약 구매) : "(복용 이후) 식욕이 감퇴해 기분이 좋지 않아졌고, 또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도 있었어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 역시 거의 대부분이 가짭니다.

영국 의약품안전청(MHRA)은 지난해에만 불법 다이어트약 460만 개를 적발했습니다.

또 불법 비아그라도 천7백만 파운드, 우리돈 240여 억원 어치를 압수했습니다.

<질문>
온라인에서 가짜 약 거래가 성행하는 이유가 뭡니까?

<답변>
가장 큰 이유는 편리함 때문입니다.

처방전이 없어도 필요한 약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도 정상적인 가격보다 더 저렴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가짜 약은 앞선 인터뷰 내용처럼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15년 미국의 CNN 방송은 가짜 약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화면을 보면 깨끗하고 청결해야 할 작업 환경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이 약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살충제와 극약, 페인트 성분 등이 검출됐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녹취> 하메드 칸(영국 세인트조지병원 의사) : "많은 사람들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됐습니다. 시력이 떨어지거나 혈압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고요. 잠재적으로 심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가짜 약'으로 인한 문제는 저개발 국가의 경우 더 심각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최근 저개발국가에서 유통되는 의약품 10개 가운데 1개는 가짜라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가짜 의약품의 65%가 말라리아 치료제와 항생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하라 사막 남쪽의 아프리카 지역에서 11만6천 명이 가짜 말라리아 치료제로 숨지고 있다고 보건기구는 밝혔습니다.

<질문>
불법 제조한 가짜 약이 온라인으로 거래되다 보니 적발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가짜 의약품은 말그대로 국제 조직에 의해 유통되고 있습니다.

생산시설 장비와 포장시설 장비를 각각 다른 국가에 두면서 유통은 제 3국으로 하는 방식입니다.

조세 회피처의 이른바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유통을 시키는 등 복잡하고 은밀한 방식을 통해 단속을 피하고 있습니다.

가짜 약 단속이 쉽지 않다보니 고육지책이 나오기도 합니다.

불법거래가 많은 가짜 비아그라 유통을 막기 위해 영국 정부는 최근 비아그라를 아예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수요가 많은 만큼 만성적인 음성 거래를 아예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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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06 20:38:33
    • 수정2017-12-06 20:43:54
    글로벌24
<앵커 멘트>

영국에서는 최근 처방전이 필요한 약이 인터넷을 통해 불법으로 유통되면서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주문만 하면 배달되는 편리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가짜 약이 많고 이 때문에 각종 부작용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질문>
김덕원 특파원, 영국에서 어떤 약들이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습니까?

<답변>
네, 다이어트 약이나 피임 약 등 다양한 종류의 약들이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불법 약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이 가운데에는 성분 함량이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살 빼는 약이 큰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이 다이어트약의 경우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채 버젓이 온라인에서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성분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다보니 약을 먹은 뒤 부작용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녹취> 사라 제인 워커(온라인에서 약 구매) : "(복용 이후) 식욕이 감퇴해 기분이 좋지 않아졌고, 또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도 있었어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 역시 거의 대부분이 가짭니다.

영국 의약품안전청(MHRA)은 지난해에만 불법 다이어트약 460만 개를 적발했습니다.

또 불법 비아그라도 천7백만 파운드, 우리돈 240여 억원 어치를 압수했습니다.

<질문>
온라인에서 가짜 약 거래가 성행하는 이유가 뭡니까?

<답변>
가장 큰 이유는 편리함 때문입니다.

처방전이 없어도 필요한 약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도 정상적인 가격보다 더 저렴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가짜 약은 앞선 인터뷰 내용처럼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15년 미국의 CNN 방송은 가짜 약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화면을 보면 깨끗하고 청결해야 할 작업 환경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이 약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살충제와 극약, 페인트 성분 등이 검출됐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녹취> 하메드 칸(영국 세인트조지병원 의사) : "많은 사람들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됐습니다. 시력이 떨어지거나 혈압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고요. 잠재적으로 심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가짜 약'으로 인한 문제는 저개발 국가의 경우 더 심각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최근 저개발국가에서 유통되는 의약품 10개 가운데 1개는 가짜라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가짜 의약품의 65%가 말라리아 치료제와 항생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하라 사막 남쪽의 아프리카 지역에서 11만6천 명이 가짜 말라리아 치료제로 숨지고 있다고 보건기구는 밝혔습니다.

<질문>
불법 제조한 가짜 약이 온라인으로 거래되다 보니 적발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가짜 의약품은 말그대로 국제 조직에 의해 유통되고 있습니다.

생산시설 장비와 포장시설 장비를 각각 다른 국가에 두면서 유통은 제 3국으로 하는 방식입니다.

조세 회피처의 이른바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유통을 시키는 등 복잡하고 은밀한 방식을 통해 단속을 피하고 있습니다.

가짜 약 단속이 쉽지 않다보니 고육지책이 나오기도 합니다.

불법거래가 많은 가짜 비아그라 유통을 막기 위해 영국 정부는 최근 비아그라를 아예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수요가 많은 만큼 만성적인 음성 거래를 아예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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