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리포트] 경기침체로 브라질 리우 노숙자 늘어
입력 2017.12.14 (20:38)
수정 2017.12.1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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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경기침체, 실업률 증가로 최근 수년 새 노숙자가 급격하게 늘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노숙자를 내쫓으려 하거나 생존을 위협하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노숙자와 주민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흥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남동부에 있는 리우데자네이루.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이자 세계적인 관광도시이지만, 거리 곳곳에서 노숙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건물 앞 보도블록에 텐트를 치고 생활하는 노숙자가 있는가 하면, 리우의 명소 코파카바나 해변의 모래사장에서 잠을 청하는 노숙자도 있습니다.
<녹취> 페드로 페르난데스(리우데자네이루 사회복지 담당) : "특정 지역이 아닌 리우시 전체가 노숙자로 가득합니다."
리우데자네이루 시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노숙자 수는 5,500여 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4,000여 명에 이르렀습니다.
3년 만에 노숙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한 겁니다.
리우 시에 노숙자가 급증한 이유는 오랜 경기침체로 도시 빈민층이 늘어난 데다 청년실업률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 경제 활동에 참여해야 할 청년들이 마약에 중독돼 노숙자로 전락하게 되면서 청년 노숙자가 늘었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숙자 수가 늘어나다 보니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노숙자들이 구호품과 음식을 얻기 위해 부촌이나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 몰려들고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노숙자들이 지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주민들에게 불쾌감과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며 노숙자들을 내쫓으려 하거나 위협하는 사례가 점점 잦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코파카바나 해변 인근 한 상점가는 건물 차양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물을 내뿜어 노숙자들이 건물 앞에서 지내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한 40대 여성이 코파카바나 거리에서 잠을 자다가 가슴에 총에 맞아 사망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늘어가는 주민들의 위협에 노숙자들도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녹취> 레안드로 제네로소(노숙자) : "잠이 드는 게 무서워서 앉은 상태로 쪽잠을 잤다가 금방 깨곤 해요."
노숙자들은 자신들이 아무런 해를 가하지 않는다며 노숙자에 대한 편견을 거둘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녹취> 사무엘 실바(노숙자) : "우리도 인간이에요. 개가 아니라고요. 우리도 원해서 이렇게 된 게 아니에요."
리우 시는 상점가 건물 차양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를 제거하고, 노숙자들이 보호시설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노숙자와 주민 간 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경기침체, 실업률 증가로 최근 수년 새 노숙자가 급격하게 늘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노숙자를 내쫓으려 하거나 생존을 위협하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노숙자와 주민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흥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남동부에 있는 리우데자네이루.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이자 세계적인 관광도시이지만, 거리 곳곳에서 노숙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건물 앞 보도블록에 텐트를 치고 생활하는 노숙자가 있는가 하면, 리우의 명소 코파카바나 해변의 모래사장에서 잠을 청하는 노숙자도 있습니다.
<녹취> 페드로 페르난데스(리우데자네이루 사회복지 담당) : "특정 지역이 아닌 리우시 전체가 노숙자로 가득합니다."
리우데자네이루 시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노숙자 수는 5,500여 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4,000여 명에 이르렀습니다.
3년 만에 노숙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한 겁니다.
리우 시에 노숙자가 급증한 이유는 오랜 경기침체로 도시 빈민층이 늘어난 데다 청년실업률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 경제 활동에 참여해야 할 청년들이 마약에 중독돼 노숙자로 전락하게 되면서 청년 노숙자가 늘었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숙자 수가 늘어나다 보니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노숙자들이 구호품과 음식을 얻기 위해 부촌이나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 몰려들고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노숙자들이 지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주민들에게 불쾌감과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며 노숙자들을 내쫓으려 하거나 위협하는 사례가 점점 잦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코파카바나 해변 인근 한 상점가는 건물 차양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물을 내뿜어 노숙자들이 건물 앞에서 지내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한 40대 여성이 코파카바나 거리에서 잠을 자다가 가슴에 총에 맞아 사망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늘어가는 주민들의 위협에 노숙자들도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녹취> 레안드로 제네로소(노숙자) : "잠이 드는 게 무서워서 앉은 상태로 쪽잠을 잤다가 금방 깨곤 해요."
노숙자들은 자신들이 아무런 해를 가하지 않는다며 노숙자에 대한 편견을 거둘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녹취> 사무엘 실바(노숙자) : "우리도 인간이에요. 개가 아니라고요. 우리도 원해서 이렇게 된 게 아니에요."
리우 시는 상점가 건물 차양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를 제거하고, 노숙자들이 보호시설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노숙자와 주민 간 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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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7-12-14 20: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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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경기침체, 실업률 증가로 최근 수년 새 노숙자가 급격하게 늘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노숙자를 내쫓으려 하거나 생존을 위협하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노숙자와 주민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흥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남동부에 있는 리우데자네이루.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이자 세계적인 관광도시이지만, 거리 곳곳에서 노숙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건물 앞 보도블록에 텐트를 치고 생활하는 노숙자가 있는가 하면, 리우의 명소 코파카바나 해변의 모래사장에서 잠을 청하는 노숙자도 있습니다.
<녹취> 페드로 페르난데스(리우데자네이루 사회복지 담당) : "특정 지역이 아닌 리우시 전체가 노숙자로 가득합니다."
리우데자네이루 시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노숙자 수는 5,500여 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4,000여 명에 이르렀습니다.
3년 만에 노숙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한 겁니다.
리우 시에 노숙자가 급증한 이유는 오랜 경기침체로 도시 빈민층이 늘어난 데다 청년실업률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 경제 활동에 참여해야 할 청년들이 마약에 중독돼 노숙자로 전락하게 되면서 청년 노숙자가 늘었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숙자 수가 늘어나다 보니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노숙자들이 구호품과 음식을 얻기 위해 부촌이나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 몰려들고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노숙자들이 지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주민들에게 불쾌감과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며 노숙자들을 내쫓으려 하거나 위협하는 사례가 점점 잦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코파카바나 해변 인근 한 상점가는 건물 차양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물을 내뿜어 노숙자들이 건물 앞에서 지내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한 40대 여성이 코파카바나 거리에서 잠을 자다가 가슴에 총에 맞아 사망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늘어가는 주민들의 위협에 노숙자들도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녹취> 레안드로 제네로소(노숙자) : "잠이 드는 게 무서워서 앉은 상태로 쪽잠을 잤다가 금방 깨곤 해요."
노숙자들은 자신들이 아무런 해를 가하지 않는다며 노숙자에 대한 편견을 거둘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녹취> 사무엘 실바(노숙자) : "우리도 인간이에요. 개가 아니라고요. 우리도 원해서 이렇게 된 게 아니에요."
리우 시는 상점가 건물 차양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를 제거하고, 노숙자들이 보호시설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노숙자와 주민 간 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경기침체, 실업률 증가로 최근 수년 새 노숙자가 급격하게 늘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노숙자를 내쫓으려 하거나 생존을 위협하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노숙자와 주민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흥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남동부에 있는 리우데자네이루.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이자 세계적인 관광도시이지만, 거리 곳곳에서 노숙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건물 앞 보도블록에 텐트를 치고 생활하는 노숙자가 있는가 하면, 리우의 명소 코파카바나 해변의 모래사장에서 잠을 청하는 노숙자도 있습니다.
<녹취> 페드로 페르난데스(리우데자네이루 사회복지 담당) : "특정 지역이 아닌 리우시 전체가 노숙자로 가득합니다."
리우데자네이루 시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노숙자 수는 5,500여 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4,000여 명에 이르렀습니다.
3년 만에 노숙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한 겁니다.
리우 시에 노숙자가 급증한 이유는 오랜 경기침체로 도시 빈민층이 늘어난 데다 청년실업률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 경제 활동에 참여해야 할 청년들이 마약에 중독돼 노숙자로 전락하게 되면서 청년 노숙자가 늘었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숙자 수가 늘어나다 보니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노숙자들이 구호품과 음식을 얻기 위해 부촌이나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 몰려들고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노숙자들이 지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주민들에게 불쾌감과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며 노숙자들을 내쫓으려 하거나 위협하는 사례가 점점 잦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코파카바나 해변 인근 한 상점가는 건물 차양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물을 내뿜어 노숙자들이 건물 앞에서 지내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한 40대 여성이 코파카바나 거리에서 잠을 자다가 가슴에 총에 맞아 사망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늘어가는 주민들의 위협에 노숙자들도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녹취> 레안드로 제네로소(노숙자) : "잠이 드는 게 무서워서 앉은 상태로 쪽잠을 잤다가 금방 깨곤 해요."
노숙자들은 자신들이 아무런 해를 가하지 않는다며 노숙자에 대한 편견을 거둘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녹취> 사무엘 실바(노숙자) : "우리도 인간이에요. 개가 아니라고요. 우리도 원해서 이렇게 된 게 아니에요."
리우 시는 상점가 건물 차양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를 제거하고, 노숙자들이 보호시설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노숙자와 주민 간 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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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철 기자 leehec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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