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아냐”…대화 제안 없던 일로
입력 2017.12.14 (22:48)
수정 2017.12.1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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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에 조건없는 대화를 제의한 지 하루 만에 미국이 입장을 바꿨습니다.
백악관은 대화의 문은 열려 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질문>
이재원 특파원, 틸러슨 장관의 조건없는 대북 대화 제안은 미국의 입장이 근본적으로 바뀐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으면서 파격적으로 이해가 됐었는데요, 이게 아니었던 건가요?
<답변>
틸러슨 국무장관의 발언은 미국 정부의 기존 공식 입장과는 분명히 달랐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틸러슨(美 국무장관/어제) :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할 준비가 돼 있어야 대화를 하겠다고 말하는 건 현실적이지 못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문제에 매우 현실적입니다."
북한의 핵 포기나 동결, 도발 중단, 비핵화 의사 표시 등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일단 만나서 대화하자, 발언으로만 보면 이렇게 이해하는 게 틀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부에서는 미국이 기존 입장을 바꿨다, 파격적 제안이다, 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의 생각은 달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틸러슨 장관 발언 직후 샌더스 대변인이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입장은 바뀐 게 없다는 성명을 백악관 출입기자들에게 돌렸고
오늘도 백악관 NSC 대변인이 지금은 때가 아니고 북한의 근본적 행동 변화 없이는 어떤 대화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백악관과 틸러슨 국무장관 사이에 북한 해법에 견해 차이가 있다고 봐야 할까요?
<답변>
미국 정부도 그렇게 비춰지는 것이 곤혹스러운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부서인 미 국무부가 오늘 브리핑에서 진화에 나섰습니다.
<녹취> 노어트(美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의 (대북) 정책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대북 정책에 관해 입장이 똑같습니다."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도 틸러슨 장관 발언을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대북 압박을 줄이겠다는 뜻이 아니다, 협상이나 대화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미국의 유일한 목표는 비핵화라고 강조했습니다.
제3국 북미 접촉설도 부인했습니다.
태국을 방문 중인 조셉 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 측 인사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어제 미국과 중국이 북한 급변사태 대응책을 논의했다는 사실도 공개했었습니다.
<녹취> 틸러슨(美국무장관/어제) : "유사시 미국이 휴전선을 넘어가야 한다면 반드시 38선 이남으로 다시 복귀하겠다고 중국에 약속했습니다."
아주 이례적인데, 이런 사실까지 공개하며 내놨던 조건없는 대북 대화 제안은 하루 만에 흐지부지되며 원점으로 되돌아간 모양새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에 조건없는 대화를 제의한 지 하루 만에 미국이 입장을 바꿨습니다.
백악관은 대화의 문은 열려 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질문>
이재원 특파원, 틸러슨 장관의 조건없는 대북 대화 제안은 미국의 입장이 근본적으로 바뀐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으면서 파격적으로 이해가 됐었는데요, 이게 아니었던 건가요?
<답변>
틸러슨 국무장관의 발언은 미국 정부의 기존 공식 입장과는 분명히 달랐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틸러슨(美 국무장관/어제) :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할 준비가 돼 있어야 대화를 하겠다고 말하는 건 현실적이지 못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문제에 매우 현실적입니다."
북한의 핵 포기나 동결, 도발 중단, 비핵화 의사 표시 등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일단 만나서 대화하자, 발언으로만 보면 이렇게 이해하는 게 틀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부에서는 미국이 기존 입장을 바꿨다, 파격적 제안이다, 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의 생각은 달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틸러슨 장관 발언 직후 샌더스 대변인이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입장은 바뀐 게 없다는 성명을 백악관 출입기자들에게 돌렸고
오늘도 백악관 NSC 대변인이 지금은 때가 아니고 북한의 근본적 행동 변화 없이는 어떤 대화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백악관과 틸러슨 국무장관 사이에 북한 해법에 견해 차이가 있다고 봐야 할까요?
<답변>
미국 정부도 그렇게 비춰지는 것이 곤혹스러운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부서인 미 국무부가 오늘 브리핑에서 진화에 나섰습니다.
<녹취> 노어트(美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의 (대북) 정책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대북 정책에 관해 입장이 똑같습니다."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도 틸러슨 장관 발언을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대북 압박을 줄이겠다는 뜻이 아니다, 협상이나 대화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미국의 유일한 목표는 비핵화라고 강조했습니다.
제3국 북미 접촉설도 부인했습니다.
태국을 방문 중인 조셉 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 측 인사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어제 미국과 중국이 북한 급변사태 대응책을 논의했다는 사실도 공개했었습니다.
<녹취> 틸러슨(美국무장관/어제) : "유사시 미국이 휴전선을 넘어가야 한다면 반드시 38선 이남으로 다시 복귀하겠다고 중국에 약속했습니다."
아주 이례적인데, 이런 사실까지 공개하며 내놨던 조건없는 대북 대화 제안은 하루 만에 흐지부지되며 원점으로 되돌아간 모양새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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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12-14 22:52:42
- 수정2017-12-14 23:01:40

<앵커 멘트>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에 조건없는 대화를 제의한 지 하루 만에 미국이 입장을 바꿨습니다.
백악관은 대화의 문은 열려 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질문>
이재원 특파원, 틸러슨 장관의 조건없는 대북 대화 제안은 미국의 입장이 근본적으로 바뀐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으면서 파격적으로 이해가 됐었는데요, 이게 아니었던 건가요?
<답변>
틸러슨 국무장관의 발언은 미국 정부의 기존 공식 입장과는 분명히 달랐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틸러슨(美 국무장관/어제) :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할 준비가 돼 있어야 대화를 하겠다고 말하는 건 현실적이지 못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문제에 매우 현실적입니다."
북한의 핵 포기나 동결, 도발 중단, 비핵화 의사 표시 등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일단 만나서 대화하자, 발언으로만 보면 이렇게 이해하는 게 틀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부에서는 미국이 기존 입장을 바꿨다, 파격적 제안이다, 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의 생각은 달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틸러슨 장관 발언 직후 샌더스 대변인이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입장은 바뀐 게 없다는 성명을 백악관 출입기자들에게 돌렸고
오늘도 백악관 NSC 대변인이 지금은 때가 아니고 북한의 근본적 행동 변화 없이는 어떤 대화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백악관과 틸러슨 국무장관 사이에 북한 해법에 견해 차이가 있다고 봐야 할까요?
<답변>
미국 정부도 그렇게 비춰지는 것이 곤혹스러운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부서인 미 국무부가 오늘 브리핑에서 진화에 나섰습니다.
<녹취> 노어트(美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의 (대북) 정책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대북 정책에 관해 입장이 똑같습니다."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도 틸러슨 장관 발언을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대북 압박을 줄이겠다는 뜻이 아니다, 협상이나 대화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미국의 유일한 목표는 비핵화라고 강조했습니다.
제3국 북미 접촉설도 부인했습니다.
태국을 방문 중인 조셉 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 측 인사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어제 미국과 중국이 북한 급변사태 대응책을 논의했다는 사실도 공개했었습니다.
<녹취> 틸러슨(美국무장관/어제) : "유사시 미국이 휴전선을 넘어가야 한다면 반드시 38선 이남으로 다시 복귀하겠다고 중국에 약속했습니다."
아주 이례적인데, 이런 사실까지 공개하며 내놨던 조건없는 대북 대화 제안은 하루 만에 흐지부지되며 원점으로 되돌아간 모양새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에 조건없는 대화를 제의한 지 하루 만에 미국이 입장을 바꿨습니다.
백악관은 대화의 문은 열려 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질문>
이재원 특파원, 틸러슨 장관의 조건없는 대북 대화 제안은 미국의 입장이 근본적으로 바뀐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으면서 파격적으로 이해가 됐었는데요, 이게 아니었던 건가요?
<답변>
틸러슨 국무장관의 발언은 미국 정부의 기존 공식 입장과는 분명히 달랐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틸러슨(美 국무장관/어제) :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할 준비가 돼 있어야 대화를 하겠다고 말하는 건 현실적이지 못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문제에 매우 현실적입니다."
북한의 핵 포기나 동결, 도발 중단, 비핵화 의사 표시 등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일단 만나서 대화하자, 발언으로만 보면 이렇게 이해하는 게 틀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부에서는 미국이 기존 입장을 바꿨다, 파격적 제안이다, 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의 생각은 달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틸러슨 장관 발언 직후 샌더스 대변인이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입장은 바뀐 게 없다는 성명을 백악관 출입기자들에게 돌렸고
오늘도 백악관 NSC 대변인이 지금은 때가 아니고 북한의 근본적 행동 변화 없이는 어떤 대화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백악관과 틸러슨 국무장관 사이에 북한 해법에 견해 차이가 있다고 봐야 할까요?
<답변>
미국 정부도 그렇게 비춰지는 것이 곤혹스러운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부서인 미 국무부가 오늘 브리핑에서 진화에 나섰습니다.
<녹취> 노어트(美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의 (대북) 정책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대북 정책에 관해 입장이 똑같습니다."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도 틸러슨 장관 발언을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대북 압박을 줄이겠다는 뜻이 아니다, 협상이나 대화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미국의 유일한 목표는 비핵화라고 강조했습니다.
제3국 북미 접촉설도 부인했습니다.
태국을 방문 중인 조셉 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 측 인사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어제 미국과 중국이 북한 급변사태 대응책을 논의했다는 사실도 공개했었습니다.
<녹취> 틸러슨(美국무장관/어제) : "유사시 미국이 휴전선을 넘어가야 한다면 반드시 38선 이남으로 다시 복귀하겠다고 중국에 약속했습니다."
아주 이례적인데, 이런 사실까지 공개하며 내놨던 조건없는 대북 대화 제안은 하루 만에 흐지부지되며 원점으로 되돌아간 모양새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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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기자 l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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