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철 산악 안전사고 잇따라

입력 2002.09.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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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을 맞아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크고 작은 산악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산악사고의 예방법과 대처법을 박주경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가을이 시작되면서 등산객들의 발길이 산 정상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암벽을 타는 전문 클라이머들의 모습은 단연 보는 사람들을 압도합니다.
그러나 안전장비를 전혀 갖추지 않은 채 입산 금지구역의 바위를 기어오르는 일반 등산객들도 곳곳에서 목격됩니다.
등반에는 성공했지만 내려오지를 못해 안절부절 하는가 하면 수직 암벽을 보호장구조차 없이 기어 내려오기도 합니다.
이러다 보니 이번 주에만 북한산에서 벌써 2명이 추락해 중상을 입었습니다.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위험한 등반코스를 혼자서 등산하는 것입니다.
인적이 드문 곳일 경우 사고가 나더라도 구조를 받기조차 힘들기 때문입니다.
나무가 많은 곳에서는 발견이 잘 안 되고 헬기 접근도 어려워 신속한 구조가 불가능합니다.
특히 암벽이나 암릉에서는 사소한 실수가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데 섣불리 환자 이송을 시도해서는 안 됩니다.
⊙구조대원: 불편하시더라도 부목을 대고 있어야 차후 사고를 방지할 수 있어요.
⊙기자: 무리한 산행으로 마비가 오기 시작하면 지체없이 마사지를 해 줘야 합니다.
하산길에는 체력이 소진되기 쉬운 만큼 발목을 삐는 등의 골절사고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구조 요청 무전 내용: 얼음골에서 20m 아래 발목 골절 발생
⊙기자: 오늘도 한 등산객이 하산길에 다리를 다쳐 구조됐습니다.
⊙김병천(북한산 경찰구조대장): 욕심이 자꾸만 생겨서 내 수준에는 1km를 갈 걸 2, 3km를 자꾸만 가고 싶은, 남들 따라서 하다 보면 사고가 날 우려가 많습니다.
⊙기자: 특히 가을과 겨울의 산은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이에 대비한 방한복 준비와 제대로 된 등산화 착용이 필수입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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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산철 산악 안전사고 잇따라
    • 입력 2002-09-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가을을 맞아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크고 작은 산악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산악사고의 예방법과 대처법을 박주경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가을이 시작되면서 등산객들의 발길이 산 정상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암벽을 타는 전문 클라이머들의 모습은 단연 보는 사람들을 압도합니다. 그러나 안전장비를 전혀 갖추지 않은 채 입산 금지구역의 바위를 기어오르는 일반 등산객들도 곳곳에서 목격됩니다. 등반에는 성공했지만 내려오지를 못해 안절부절 하는가 하면 수직 암벽을 보호장구조차 없이 기어 내려오기도 합니다. 이러다 보니 이번 주에만 북한산에서 벌써 2명이 추락해 중상을 입었습니다.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위험한 등반코스를 혼자서 등산하는 것입니다. 인적이 드문 곳일 경우 사고가 나더라도 구조를 받기조차 힘들기 때문입니다. 나무가 많은 곳에서는 발견이 잘 안 되고 헬기 접근도 어려워 신속한 구조가 불가능합니다. 특히 암벽이나 암릉에서는 사소한 실수가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데 섣불리 환자 이송을 시도해서는 안 됩니다. ⊙구조대원: 불편하시더라도 부목을 대고 있어야 차후 사고를 방지할 수 있어요. ⊙기자: 무리한 산행으로 마비가 오기 시작하면 지체없이 마사지를 해 줘야 합니다. 하산길에는 체력이 소진되기 쉬운 만큼 발목을 삐는 등의 골절사고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구조 요청 무전 내용: 얼음골에서 20m 아래 발목 골절 발생 ⊙기자: 오늘도 한 등산객이 하산길에 다리를 다쳐 구조됐습니다. ⊙김병천(북한산 경찰구조대장): 욕심이 자꾸만 생겨서 내 수준에는 1km를 갈 걸 2, 3km를 자꾸만 가고 싶은, 남들 따라서 하다 보면 사고가 날 우려가 많습니다. ⊙기자: 특히 가을과 겨울의 산은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이에 대비한 방한복 준비와 제대로 된 등산화 착용이 필수입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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