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 받는 ‘강원상품권’…인터넷 할인 성행
입력 2017.12.29 (12:19)
수정 2017.12.29 (12: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강원도는 '구직활동수당'과 '취업 성공수당'으로 '강원상품권'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처가 마땅치 않아 상품권을 인터넷에서 할인하는 이른바 '상품권 깡'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나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중고거래사이트.
30만 원부터 60만 원까지 강원상품권을 판다는 글이 올라있습니다.
할인율은 최대 10%. 30만 원 짜리 상품권을 팔면 3만 원을 손해 보고 27만 원만 손에 쥡니다.
'구직활동수당'과 '취업 성공수당'으로 강원상품권을 지급받은 학생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인터뷰> A대학생(음성변조) : "현금으로 지급되었으면 그런 부분 손해입지 않고 온전히 그 금액을 사용했을 텐데.."
11월 이후에만 인터넷에 올라온 판매 글이 10여 개에 이릅니다.
<인터뷰> B대학생(음성변조) : "취업 관련해서 책도 사고 토익시험도 봐야 하는데, 막상 그런 건 다 지원이 안 되고 이렇게 되면 그냥 당연히 팔고 싶죠."
강원도 내에는 만 4천여 개의 강원상품권 가맹점이 있지만, 80%가 음식점이나 숙박업소입니다.
이마저도 사용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C대학생(음성변조) : "가맹점이라서 쓰려고 갔는데 현금으로 주면 안 되느냐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해주시거나 상품권을 실질적으로 잘 안 받는 곳도 있더라고요."
강원도는 인터넷 글을 삭제하며 '상품권 깡' 확산방지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호준(강원도 사회적경제과 상품권유통 2팀장) : "사용점 숫자를 늘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거는 이제 본인들이 쓸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불법거래 문제는 해결될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강원상품권 불법거래에 대한 처벌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거래를 단속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는 상태입니다.
강원도가 발행한 상품권 580억 원 가운데 320억 원이 유통되고 있지만 노인과 취약계층에 이어 청년들에게도 외면받으면서 실효성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래입니다.
강원도는 '구직활동수당'과 '취업 성공수당'으로 '강원상품권'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처가 마땅치 않아 상품권을 인터넷에서 할인하는 이른바 '상품권 깡'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나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중고거래사이트.
30만 원부터 60만 원까지 강원상품권을 판다는 글이 올라있습니다.
할인율은 최대 10%. 30만 원 짜리 상품권을 팔면 3만 원을 손해 보고 27만 원만 손에 쥡니다.
'구직활동수당'과 '취업 성공수당'으로 강원상품권을 지급받은 학생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인터뷰> A대학생(음성변조) : "현금으로 지급되었으면 그런 부분 손해입지 않고 온전히 그 금액을 사용했을 텐데.."
11월 이후에만 인터넷에 올라온 판매 글이 10여 개에 이릅니다.
<인터뷰> B대학생(음성변조) : "취업 관련해서 책도 사고 토익시험도 봐야 하는데, 막상 그런 건 다 지원이 안 되고 이렇게 되면 그냥 당연히 팔고 싶죠."
강원도 내에는 만 4천여 개의 강원상품권 가맹점이 있지만, 80%가 음식점이나 숙박업소입니다.
이마저도 사용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C대학생(음성변조) : "가맹점이라서 쓰려고 갔는데 현금으로 주면 안 되느냐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해주시거나 상품권을 실질적으로 잘 안 받는 곳도 있더라고요."
강원도는 인터넷 글을 삭제하며 '상품권 깡' 확산방지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호준(강원도 사회적경제과 상품권유통 2팀장) : "사용점 숫자를 늘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거는 이제 본인들이 쓸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불법거래 문제는 해결될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강원상품권 불법거래에 대한 처벌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거래를 단속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는 상태입니다.
강원도가 발행한 상품권 580억 원 가운데 320억 원이 유통되고 있지만 노인과 취약계층에 이어 청년들에게도 외면받으면서 실효성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외면 받는 ‘강원상품권’…인터넷 할인 성행
-
- 입력 2017-12-29 12:20:45
- 수정2017-12-29 12:34:51
<앵커 멘트>
강원도는 '구직활동수당'과 '취업 성공수당'으로 '강원상품권'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처가 마땅치 않아 상품권을 인터넷에서 할인하는 이른바 '상품권 깡'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나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중고거래사이트.
30만 원부터 60만 원까지 강원상품권을 판다는 글이 올라있습니다.
할인율은 최대 10%. 30만 원 짜리 상품권을 팔면 3만 원을 손해 보고 27만 원만 손에 쥡니다.
'구직활동수당'과 '취업 성공수당'으로 강원상품권을 지급받은 학생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인터뷰> A대학생(음성변조) : "현금으로 지급되었으면 그런 부분 손해입지 않고 온전히 그 금액을 사용했을 텐데.."
11월 이후에만 인터넷에 올라온 판매 글이 10여 개에 이릅니다.
<인터뷰> B대학생(음성변조) : "취업 관련해서 책도 사고 토익시험도 봐야 하는데, 막상 그런 건 다 지원이 안 되고 이렇게 되면 그냥 당연히 팔고 싶죠."
강원도 내에는 만 4천여 개의 강원상품권 가맹점이 있지만, 80%가 음식점이나 숙박업소입니다.
이마저도 사용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C대학생(음성변조) : "가맹점이라서 쓰려고 갔는데 현금으로 주면 안 되느냐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해주시거나 상품권을 실질적으로 잘 안 받는 곳도 있더라고요."
강원도는 인터넷 글을 삭제하며 '상품권 깡' 확산방지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호준(강원도 사회적경제과 상품권유통 2팀장) : "사용점 숫자를 늘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거는 이제 본인들이 쓸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불법거래 문제는 해결될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강원상품권 불법거래에 대한 처벌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거래를 단속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는 상태입니다.
강원도가 발행한 상품권 580억 원 가운데 320억 원이 유통되고 있지만 노인과 취약계층에 이어 청년들에게도 외면받으면서 실효성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래입니다.
강원도는 '구직활동수당'과 '취업 성공수당'으로 '강원상품권'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처가 마땅치 않아 상품권을 인터넷에서 할인하는 이른바 '상품권 깡'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나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중고거래사이트.
30만 원부터 60만 원까지 강원상품권을 판다는 글이 올라있습니다.
할인율은 최대 10%. 30만 원 짜리 상품권을 팔면 3만 원을 손해 보고 27만 원만 손에 쥡니다.
'구직활동수당'과 '취업 성공수당'으로 강원상품권을 지급받은 학생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인터뷰> A대학생(음성변조) : "현금으로 지급되었으면 그런 부분 손해입지 않고 온전히 그 금액을 사용했을 텐데.."
11월 이후에만 인터넷에 올라온 판매 글이 10여 개에 이릅니다.
<인터뷰> B대학생(음성변조) : "취업 관련해서 책도 사고 토익시험도 봐야 하는데, 막상 그런 건 다 지원이 안 되고 이렇게 되면 그냥 당연히 팔고 싶죠."
강원도 내에는 만 4천여 개의 강원상품권 가맹점이 있지만, 80%가 음식점이나 숙박업소입니다.
이마저도 사용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C대학생(음성변조) : "가맹점이라서 쓰려고 갔는데 현금으로 주면 안 되느냐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해주시거나 상품권을 실질적으로 잘 안 받는 곳도 있더라고요."
강원도는 인터넷 글을 삭제하며 '상품권 깡' 확산방지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호준(강원도 사회적경제과 상품권유통 2팀장) : "사용점 숫자를 늘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거는 이제 본인들이 쓸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불법거래 문제는 해결될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강원상품권 불법거래에 대한 처벌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거래를 단속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는 상태입니다.
강원도가 발행한 상품권 580억 원 가운데 320억 원이 유통되고 있지만 노인과 취약계층에 이어 청년들에게도 외면받으면서 실효성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