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축구스타, 라이베리아 대통령에 당선

입력 2017.12.29 (21:30) 수정 2017.12.2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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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공화국 라이베리아에서, 축구스타 출신이 대통령에 올랐습니다.

유럽 축구리그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흑표범 조지 웨아 당선잔데요.

빈민가 출신의 '흙수저 성공신화'를 썼지만 만연한 부패와 고질적인 빈곤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지 숙제가 산더미입니다.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라이베리아 대선의 주인공은 현 부통령을 20% 이상 표 차이로 물리친 축구 스타 출신 조지 웨압니다.

73년만에 이뤄진 민주적 정권 교체의 주역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조지 웨아(라이베리아 대통령 당선자) : "저는 지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의 승리는 확실합니다. 제가 이길 것입니다. 보아카이 부통령은 이 조지 웨아를 이길 수 없습니다."

극빈촌에서 자란 조지 웨아는 1990년대 영국과 이탈리아에서 '검은 표범'이라는 별명으로 축구장을 누빈 스타였습니다.

아프리카 선수로는 유일하게 최고 영예인 '발롱도르'까지 거머쥐면서 꿈과 희망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2003년 은퇴한 뒤 정계에 투신했고 2005년에는 현 대통령과 첫 대선을 치렀지만 석패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교육과 일자리 창출, 기반 시설 확충 등의 공약을 내세우며 젊은층의 지지를 이끌어 냈습니다.

<인터뷰> 베로니카 카웅(교사) : "저는 어떤 변화를 희망해봅니다. 왜냐하면조지 웨아는 변혁의 사나이고 자신의 말을 지키는 남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연한 부패와 지긋지긋한 빈곤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변화에 대한 라이베리아 인들의 염원을 한때 검은 표범이었던 조지 웨아 신임 대통령이 어떻게 구체화 시켜 나갈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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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29 21:32:29
    • 수정2017-12-29 21: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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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공화국 라이베리아에서, 축구스타 출신이 대통령에 올랐습니다.

유럽 축구리그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흑표범 조지 웨아 당선잔데요.

빈민가 출신의 '흙수저 성공신화'를 썼지만 만연한 부패와 고질적인 빈곤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지 숙제가 산더미입니다.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라이베리아 대선의 주인공은 현 부통령을 20% 이상 표 차이로 물리친 축구 스타 출신 조지 웨압니다.

73년만에 이뤄진 민주적 정권 교체의 주역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조지 웨아(라이베리아 대통령 당선자) : "저는 지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의 승리는 확실합니다. 제가 이길 것입니다. 보아카이 부통령은 이 조지 웨아를 이길 수 없습니다."

극빈촌에서 자란 조지 웨아는 1990년대 영국과 이탈리아에서 '검은 표범'이라는 별명으로 축구장을 누빈 스타였습니다.

아프리카 선수로는 유일하게 최고 영예인 '발롱도르'까지 거머쥐면서 꿈과 희망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2003년 은퇴한 뒤 정계에 투신했고 2005년에는 현 대통령과 첫 대선을 치렀지만 석패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교육과 일자리 창출, 기반 시설 확충 등의 공약을 내세우며 젊은층의 지지를 이끌어 냈습니다.

<인터뷰> 베로니카 카웅(교사) : "저는 어떤 변화를 희망해봅니다. 왜냐하면조지 웨아는 변혁의 사나이고 자신의 말을 지키는 남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연한 부패와 지긋지긋한 빈곤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변화에 대한 라이베리아 인들의 염원을 한때 검은 표범이었던 조지 웨아 신임 대통령이 어떻게 구체화 시켜 나갈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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