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 양’ 사건 현장 검증…친부 “학대·폭행 안 했다”

입력 2018.01.04 (19:05) 수정 2018.01.0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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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살 고준희 양의 시신을 야산에 묻은 뒤 거짓 실종 신고까지 한 혐의로 구속된 고 양의 친아버지가 오늘 현장 검증에서 입을 열었습니다.

고 양을 죽이진 않았다는 말에 주민들은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5살 고준희 양과 친아버지가 함께 살던 아파트 앞에 60여 명의 경찰이 도열했습니다.

친아버지 37살 고 모 씨는 모자를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녹취> "그 모자 좀 벗어봐! 좀!"

고 씨는 마네킹을 이용해 숨진 고준희 양을 집에서 들고나와 차에 싣는 장면을 40여 분 가량 재연했습니다.

<녹취> 고○○(고준희 양 친아버지) : "학대하고 폭행한 적 없습니다. (그럼 왜 아이가 왜 숨졌습니까?) 준희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졌어요."

그러나 경찰은 고 양이 지난해 4월 숨지기 전에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발목을 여러 차례 밟고 방치했다는 고 씨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갈비뼈가 부러졌다는 국과수 1차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고 양이 평소 학대로 인해 숨졌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녹취> 동네주민(음성변조) : "어떻게 자기 자식을 구타를 하고... (평소에도) 아픈 아이 잖아요. 방치를 할 수 있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어요."

고 씨는 고 양을 전북 군산의 한 야산에 유기하는 장면도 재연했습니다.

같은 혐의를 받는 내연녀 36살 이 모 씨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이날 현장 검증을 거부했습니다.

경찰은 고 씨와 내연녀 이 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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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준희 양’ 사건 현장 검증…친부 “학대·폭행 안 했다”
    • 입력 2018-01-04 19:07:46
    • 수정2018-01-04 1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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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살 고준희 양의 시신을 야산에 묻은 뒤 거짓 실종 신고까지 한 혐의로 구속된 고 양의 친아버지가 오늘 현장 검증에서 입을 열었습니다.

고 양을 죽이진 않았다는 말에 주민들은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5살 고준희 양과 친아버지가 함께 살던 아파트 앞에 60여 명의 경찰이 도열했습니다.

친아버지 37살 고 모 씨는 모자를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녹취> "그 모자 좀 벗어봐! 좀!"

고 씨는 마네킹을 이용해 숨진 고준희 양을 집에서 들고나와 차에 싣는 장면을 40여 분 가량 재연했습니다.

<녹취> 고○○(고준희 양 친아버지) : "학대하고 폭행한 적 없습니다. (그럼 왜 아이가 왜 숨졌습니까?) 준희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졌어요."

그러나 경찰은 고 양이 지난해 4월 숨지기 전에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발목을 여러 차례 밟고 방치했다는 고 씨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갈비뼈가 부러졌다는 국과수 1차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고 양이 평소 학대로 인해 숨졌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녹취> 동네주민(음성변조) : "어떻게 자기 자식을 구타를 하고... (평소에도) 아픈 아이 잖아요. 방치를 할 수 있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어요."

고 씨는 고 양을 전북 군산의 한 야산에 유기하는 장면도 재연했습니다.

같은 혐의를 받는 내연녀 36살 이 모 씨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이날 현장 검증을 거부했습니다.

경찰은 고 씨와 내연녀 이 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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