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내성 말라리아 메콩강 유역 확산

치료제도 효과가 없는 말라리아가 동남아시아 일대에 빠르게 퍼지자 태국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영국 의학전문지에 기존의 말라리아 치료 약물인 아르테미시닌 등에 내성을 가진 말라리아 원충이 메콩 강 유역에 확산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실렸는데요.

<인터뷰> 태국 방콕 말라리아 연구센터 : "최근 확산하는 치료제 내성 말라리아 원충은 캄보디아에서부터 근접 국가들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유전자 돌연변이로 약물 내성을 갖게 된 원충은 캄보디아 서부에서 처음 생겨나, 인근 국경 지역인 태국, 베트남 남부까지 퍼졌습니다.

확산이 계속되면 매년 2억 명이 감염되는 말라리아가 통제 불능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학자들은 우려합니다.

이에 태국 보건 당국은 환자들 관리와 말라리아 예방 캠페인 등에 온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인터뷰> 태국 보건 당국 관계자 : "국경 지대에 이동 인구가 매우 많은데요. 그러면서 병이 전염되고 또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 약물을 쓰지 못하게 될 경우 심각한 상황이 우려됩니다."

모기를 매개로 확산하는 말라리아로 여전히 전 세계에서 한 해 42만 명이 사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