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돌린 ‘측근’ 배넌…트럼프 “정신 나갔다”

입력 2018.01.06 (07:20) 수정 2018.01.0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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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인터뷰가 담긴 '화염과 분노'란 책으로 미 정가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이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됐다며 반역적이라고 비판한 내용 등이 알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이 아니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이 러시아 측 변호사와 만난 건 반역적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몰랐을 리 없다."

"딸 이방카는 벽돌처럼 멍청하다."

문제의 책 화염과 분노에 담긴 스티브 배넌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이 책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수행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백악관에선 권력다툼이 계속된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책 발췌본이 언론에 공개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배넌이 정신 나갔다며 분노의 트위터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 가짜 책에 관해 저자와 대화를 한 적도 없다며, 거짓말로 가득 찼다고 비난하고, 엉성한 배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습니다.

<녹취> 세라 샌더스(미 백악관 대변인) : "이 책은 오류투성이입니다. 저자는 책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는 이 책의 출판 금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출판사에 보냈고, 배넌에겐 법적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배넌은, 순식간에 공화당 주요 인사들에게 외면당하는 처지가 됐고, 자신이 만든 극우 성향 매체 브레이트바트에서도 쫓겨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런 소용돌이 속에도 출판사는 출판을 며칠 앞당겨 판매를 강행했습니다.

사전 예약이 줄을 이으면서 베스트셀러 등극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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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 돌린 ‘측근’ 배넌…트럼프 “정신 나갔다”
    • 입력 2018-01-06 07:22:27
    • 수정2018-01-06 08: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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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인터뷰가 담긴 '화염과 분노'란 책으로 미 정가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이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됐다며 반역적이라고 비판한 내용 등이 알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이 아니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이 러시아 측 변호사와 만난 건 반역적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몰랐을 리 없다."

"딸 이방카는 벽돌처럼 멍청하다."

문제의 책 화염과 분노에 담긴 스티브 배넌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이 책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수행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백악관에선 권력다툼이 계속된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책 발췌본이 언론에 공개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배넌이 정신 나갔다며 분노의 트위터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 가짜 책에 관해 저자와 대화를 한 적도 없다며, 거짓말로 가득 찼다고 비난하고, 엉성한 배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습니다.

<녹취> 세라 샌더스(미 백악관 대변인) : "이 책은 오류투성이입니다. 저자는 책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는 이 책의 출판 금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출판사에 보냈고, 배넌에겐 법적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배넌은, 순식간에 공화당 주요 인사들에게 외면당하는 처지가 됐고, 자신이 만든 극우 성향 매체 브레이트바트에서도 쫓겨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런 소용돌이 속에도 출판사는 출판을 며칠 앞당겨 판매를 강행했습니다.

사전 예약이 줄을 이으면서 베스트셀러 등극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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