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CNN 출연…진행자와 험악한 설전

입력 2018.01.09 (07:22) 수정 2018.01.09 (07: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에게 비판적인 미국의 주류 언론을 가짜뉴스라고 비난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최측근 백악관 고문이 CNN에 출연했다가 진행자와 험악한 설전을 벌이다가 인터뷰가 중단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직접 보시죠.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CNN에 나온 백악관의 실세 밀러 고문,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배넌을 비난하며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녹취> 스티븐 밀러(백악관 수석 고문) : "스티브 배넌은 현실을 모르고 기괴한 말을 했습니다. 모든 백악관 참모들에게 앙심을 품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감싸며 언론을 비난합니다.

<녹취> 스티븐 밀러(백악관 수석 고문) :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인 천재입니다. 클린턴 왕조를 물리쳤고, 90% 부정적인 보도를 하는 언론들을 물리쳤습니다."

CNN을 직접 겨냥해 비난의 강도를 높입니다.

<녹취> 스티븐 밀러(백악관 수석 고문) : "이 방송(CNN)은 24시간 트럼프에 반대하는 부정적이고 우스꽝스러운 보도를 합니다."

진행자는 자제를 촉구합니다.

<녹취> 제이크 태퍼(CNN 진행자) : "스티븐, 진정하세요. 현안에 대한 질문이 있습니다."

엇갈리는 질문과 변론 속에 인터뷰는 험악한 설전으로 변합니다.

<녹취> 스티븐 밀러(백악관 수석 고문) : "내가 말을 자른다고 생각하겠지만 미국인들은 2,3분 동안 진실에 대해 들을 자격이 있습니다."

여러 차례 고성이 오간 끝에 진행자는 결국 인터뷰를 중단합니다.

<녹취> 제이크 태퍼(CNN 진행자) : "당신은 지금 한 명의 시청자(트럼프)만 신경쓰면서 그를 즐겁게 하려고 아첨하는 막일꾼이 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의 시간을 충분히 허비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스티븐."

방송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CNN 아첨꾼의 증오와 불공정을 보라며 진행자를 비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측근, CNN 출연…진행자와 험악한 설전
    • 입력 2018-01-09 07:24:21
    • 수정2018-01-09 07:55:27
    뉴스광장
<앵커 멘트>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에게 비판적인 미국의 주류 언론을 가짜뉴스라고 비난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최측근 백악관 고문이 CNN에 출연했다가 진행자와 험악한 설전을 벌이다가 인터뷰가 중단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직접 보시죠.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CNN에 나온 백악관의 실세 밀러 고문,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배넌을 비난하며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녹취> 스티븐 밀러(백악관 수석 고문) : "스티브 배넌은 현실을 모르고 기괴한 말을 했습니다. 모든 백악관 참모들에게 앙심을 품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감싸며 언론을 비난합니다.

<녹취> 스티븐 밀러(백악관 수석 고문) :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인 천재입니다. 클린턴 왕조를 물리쳤고, 90% 부정적인 보도를 하는 언론들을 물리쳤습니다."

CNN을 직접 겨냥해 비난의 강도를 높입니다.

<녹취> 스티븐 밀러(백악관 수석 고문) : "이 방송(CNN)은 24시간 트럼프에 반대하는 부정적이고 우스꽝스러운 보도를 합니다."

진행자는 자제를 촉구합니다.

<녹취> 제이크 태퍼(CNN 진행자) : "스티븐, 진정하세요. 현안에 대한 질문이 있습니다."

엇갈리는 질문과 변론 속에 인터뷰는 험악한 설전으로 변합니다.

<녹취> 스티븐 밀러(백악관 수석 고문) : "내가 말을 자른다고 생각하겠지만 미국인들은 2,3분 동안 진실에 대해 들을 자격이 있습니다."

여러 차례 고성이 오간 끝에 진행자는 결국 인터뷰를 중단합니다.

<녹취> 제이크 태퍼(CNN 진행자) : "당신은 지금 한 명의 시청자(트럼프)만 신경쓰면서 그를 즐겁게 하려고 아첨하는 막일꾼이 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의 시간을 충분히 허비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스티븐."

방송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CNN 아첨꾼의 증오와 불공정을 보라며 진행자를 비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