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마식령·금강산 행사, 제재 피하면서 선전 효과?

입력 2018.01.19 (21:03) 수정 2018.01.1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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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원산-금강산 관광지구 개발 계획안입니다.

북한은 3년 전 김정은의 지시로 오는 2025년까지 마식령 스키장과, 원산, 금강산 일대를 개발하기로 했는데요.

서울시 면적의 70%에 이르는 이 지역에 연간 100만 명에 이르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게 북한의 계획입니다.

북한은 관광특구개발을 위해 군사시설이었던 원산비행장을 국제 공항인 갈마 비행장으로 개보수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평창올림픽 개막 전 남북 공동행사가 원산-금강산 특구에서 열리게 되면서 여러가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식령 스키장 제설기입니다.

대당 3만 7천 달러가 넘는 스웨덴산입니다.

제설차량은 8만 달러가 넘는 이탈리아제입니다.

이밖에도 마식령 스키장에는 캐나다산 스노모빌 등 북한으로 수출이 금지된 사치품이 즐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금수품목들이 몰려 있는 이곳에서 우리 선수들이 훈련할 경우 전 세계에 한국이 대북제재에 미온적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북한이 지난 2016년 에어쇼까지 열어가며 재제에 맞서는 모습을 연출했던 갈마비행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항공기가 갈마비행장에 이착륙할 경우 역시 제재에 역행한다는인상을 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금강산 합동문화 행사 역시 마찬가집니다.

만약 우리측이 이용료나 체채비를 지불하기라도 하면 대북제재 위반입니다.

하지만 북한측이 비용을 부담하는 것으로 하면 피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영희/산업은행 북한경제팀장 : "그 비용보다도 선전효과 가치가 큰데 비용을 선택하겠어요? 체제선전효과를 선택하겠어요? 후자를 선택하면서 앞으로 국면전환을 꾀할 가능성이 더 높은거죠."]

북한측이 나중에 어떤 형태로든 남측 인력들의 체채비나 이용료 등을 받아내려 할 가능성이 있어 우리 정부 대응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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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마식령·금강산 행사, 제재 피하면서 선전 효과?
    • 입력 2018-01-19 21:08:07
    • 수정2018-01-19 22: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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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원산-금강산 관광지구 개발 계획안입니다.

북한은 3년 전 김정은의 지시로 오는 2025년까지 마식령 스키장과, 원산, 금강산 일대를 개발하기로 했는데요.

서울시 면적의 70%에 이르는 이 지역에 연간 100만 명에 이르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게 북한의 계획입니다.

북한은 관광특구개발을 위해 군사시설이었던 원산비행장을 국제 공항인 갈마 비행장으로 개보수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평창올림픽 개막 전 남북 공동행사가 원산-금강산 특구에서 열리게 되면서 여러가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식령 스키장 제설기입니다.

대당 3만 7천 달러가 넘는 스웨덴산입니다.

제설차량은 8만 달러가 넘는 이탈리아제입니다.

이밖에도 마식령 스키장에는 캐나다산 스노모빌 등 북한으로 수출이 금지된 사치품이 즐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금수품목들이 몰려 있는 이곳에서 우리 선수들이 훈련할 경우 전 세계에 한국이 대북제재에 미온적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북한이 지난 2016년 에어쇼까지 열어가며 재제에 맞서는 모습을 연출했던 갈마비행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항공기가 갈마비행장에 이착륙할 경우 역시 제재에 역행한다는인상을 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금강산 합동문화 행사 역시 마찬가집니다.

만약 우리측이 이용료나 체채비를 지불하기라도 하면 대북제재 위반입니다.

하지만 북한측이 비용을 부담하는 것으로 하면 피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영희/산업은행 북한경제팀장 : "그 비용보다도 선전효과 가치가 큰데 비용을 선택하겠어요? 체제선전효과를 선택하겠어요? 후자를 선택하면서 앞으로 국면전환을 꾀할 가능성이 더 높은거죠."]

북한측이 나중에 어떤 형태로든 남측 인력들의 체채비나 이용료 등을 받아내려 할 가능성이 있어 우리 정부 대응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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