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중환자실에 싱크대…“사망 원인 세균도 검출”

입력 2018.01.20 (07:11) 수정 2018.01.2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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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서울 이화여대 목동병원 중환자실에 세균이 자라기 쉬운 싱크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가족들은 특히, 싱크대가 주사준비실과 같은 공간에 있었다며 병원의 허술한 감염 관리를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생아 4명이 숨진 서울 이화여대 목동병원의 신생아 중환자실입니다.

그런데 중환자실 주사준비실 안에 싱크대가 설치돼 있었고 여기에서 아이들의 사망 원인인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검출됐습니다.

[조성철/유가족 대표 : "(싱크대는) 세균이나 각종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최적의 장소인 거예요. 오염 구역이에요, 이게. 그런데 주사를 준비하는 구역과 싱크대가 같은 공간 안에 있었다라는 거예요."]

중환자실은 일방 병동보다 감염 위험이 높아 별도 지침이 마련돼 관리됩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청결 구역과 오염 구역을) 제대로 잘 분리하지 않으면 그 공간이 섞이면서 청결 구역이 오염이 되는 그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주사제를 버리는 과정에 싱크대로 균이 옮겨진 것인지, 아니면 싱크대에 있던 균이 주사제로 옮아간 것인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중환자실에서 일한 간호사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습니다.

의사가 신생아 한 명당 한 병씩 처방한 주사제를 여러 명 분으로 나누어 주사한 경위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경찰과 별도로 보건복지부는 유족들이 제기한 병원 측의 보험 급여 부당 청구 의혹에 대한 현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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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생아 중환자실에 싱크대…“사망 원인 세균도 검출”
    • 입력 2018-01-20 07:12:48
    • 수정2018-01-20 08: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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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서울 이화여대 목동병원 중환자실에 세균이 자라기 쉬운 싱크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가족들은 특히, 싱크대가 주사준비실과 같은 공간에 있었다며 병원의 허술한 감염 관리를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생아 4명이 숨진 서울 이화여대 목동병원의 신생아 중환자실입니다.

그런데 중환자실 주사준비실 안에 싱크대가 설치돼 있었고 여기에서 아이들의 사망 원인인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검출됐습니다.

[조성철/유가족 대표 : "(싱크대는) 세균이나 각종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최적의 장소인 거예요. 오염 구역이에요, 이게. 그런데 주사를 준비하는 구역과 싱크대가 같은 공간 안에 있었다라는 거예요."]

중환자실은 일방 병동보다 감염 위험이 높아 별도 지침이 마련돼 관리됩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청결 구역과 오염 구역을) 제대로 잘 분리하지 않으면 그 공간이 섞이면서 청결 구역이 오염이 되는 그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주사제를 버리는 과정에 싱크대로 균이 옮겨진 것인지, 아니면 싱크대에 있던 균이 주사제로 옮아간 것인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중환자실에서 일한 간호사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습니다.

의사가 신생아 한 명당 한 병씩 처방한 주사제를 여러 명 분으로 나누어 주사한 경위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경찰과 별도로 보건복지부는 유족들이 제기한 병원 측의 보험 급여 부당 청구 의혹에 대한 현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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