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키운 ‘수동’ 비상 발전기…과실치사 적용 검토
입력 2018.01.29 (07:01)
수정 2018.01.2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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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 당시 병원 내에서 비상 발전기가 작동하지 않아 인명 피해가 더 커졌는데요.
알고보니 자동식이 아니라 수동식 비상발전기를 설치했다가 화재 당시 아무도 켜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기로 가득 찬 병원 내부.
전기가 끊기는 바람에 엘레베이터 안에서 6명이 숨졌고 인공호흡기를 단 환자들의 희생도 커졌습니다.
정전에 대비한 비상용 발전기가 멈춰있었기 때문입니다.
[손경철/세종병원 이사장/지난 26일 : "(인공호흡기를 단) 그분들은 전기가 정전되면 자기 호흡을 못하는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이 많이 돌아가셨습니다."]
이 병원의 비상용 발전기는 자동이 아닌 수동이었는데, 화재 당시 아무도 발전기를 가동시키지 않았습니다.
[최치훈/경남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현재 저희가 본 바로는 수동으로 작동한 흔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가동되지는 않았다."]
통상 병원의 비상용 발전기는 10초 이내에 정격전압을 확립해야 합니다.
전원 공급이 인공호흡 유지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발전기 제조사 관계자 : "수동으로 하면 사실 안되죠. 별로 의미가 없죠. 자동 시동이 당연히 되어야 해요, 병원은요."]
관할 보건소의 점검도 허술했습니다.
지난해 세 차례 세종병원 발전기를 점검했지만 설치 여부만 확인하고 실제로 작동시켜보진 않았습니다.
[밀양시 보건소 관계자 : "사실 저는요 그렇게 설치돼 있으면 작동된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었어요."]
더구나 세종병원은 이런 형식적인 점검에서조차 지난 2012년 한 차례 부적합 판정을 받았을 정도로 발전기 관리가 엉망이었습니다.
경찰은 비상발전기가 가동되지 않은 것이 사망자 증가의 직접적 원인이 됐다고 보고 병원 관계자에 대한 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화재 당시 병원 내에서 비상 발전기가 작동하지 않아 인명 피해가 더 커졌는데요.
알고보니 자동식이 아니라 수동식 비상발전기를 설치했다가 화재 당시 아무도 켜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기로 가득 찬 병원 내부.
전기가 끊기는 바람에 엘레베이터 안에서 6명이 숨졌고 인공호흡기를 단 환자들의 희생도 커졌습니다.
정전에 대비한 비상용 발전기가 멈춰있었기 때문입니다.
[손경철/세종병원 이사장/지난 26일 : "(인공호흡기를 단) 그분들은 전기가 정전되면 자기 호흡을 못하는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이 많이 돌아가셨습니다."]
이 병원의 비상용 발전기는 자동이 아닌 수동이었는데, 화재 당시 아무도 발전기를 가동시키지 않았습니다.
[최치훈/경남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현재 저희가 본 바로는 수동으로 작동한 흔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가동되지는 않았다."]
통상 병원의 비상용 발전기는 10초 이내에 정격전압을 확립해야 합니다.
전원 공급이 인공호흡 유지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발전기 제조사 관계자 : "수동으로 하면 사실 안되죠. 별로 의미가 없죠. 자동 시동이 당연히 되어야 해요, 병원은요."]
관할 보건소의 점검도 허술했습니다.
지난해 세 차례 세종병원 발전기를 점검했지만 설치 여부만 확인하고 실제로 작동시켜보진 않았습니다.
[밀양시 보건소 관계자 : "사실 저는요 그렇게 설치돼 있으면 작동된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었어요."]
더구나 세종병원은 이런 형식적인 점검에서조차 지난 2012년 한 차례 부적합 판정을 받았을 정도로 발전기 관리가 엉망이었습니다.
경찰은 비상발전기가 가동되지 않은 것이 사망자 증가의 직접적 원인이 됐다고 보고 병원 관계자에 대한 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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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당시 병원 내에서 비상 발전기가 작동하지 않아 인명 피해가 더 커졌는데요.
알고보니 자동식이 아니라 수동식 비상발전기를 설치했다가 화재 당시 아무도 켜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기로 가득 찬 병원 내부.
전기가 끊기는 바람에 엘레베이터 안에서 6명이 숨졌고 인공호흡기를 단 환자들의 희생도 커졌습니다.
정전에 대비한 비상용 발전기가 멈춰있었기 때문입니다.
[손경철/세종병원 이사장/지난 26일 : "(인공호흡기를 단) 그분들은 전기가 정전되면 자기 호흡을 못하는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이 많이 돌아가셨습니다."]
이 병원의 비상용 발전기는 자동이 아닌 수동이었는데, 화재 당시 아무도 발전기를 가동시키지 않았습니다.
[최치훈/경남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현재 저희가 본 바로는 수동으로 작동한 흔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가동되지는 않았다."]
통상 병원의 비상용 발전기는 10초 이내에 정격전압을 확립해야 합니다.
전원 공급이 인공호흡 유지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발전기 제조사 관계자 : "수동으로 하면 사실 안되죠. 별로 의미가 없죠. 자동 시동이 당연히 되어야 해요, 병원은요."]
관할 보건소의 점검도 허술했습니다.
지난해 세 차례 세종병원 발전기를 점검했지만 설치 여부만 확인하고 실제로 작동시켜보진 않았습니다.
[밀양시 보건소 관계자 : "사실 저는요 그렇게 설치돼 있으면 작동된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었어요."]
더구나 세종병원은 이런 형식적인 점검에서조차 지난 2012년 한 차례 부적합 판정을 받았을 정도로 발전기 관리가 엉망이었습니다.
경찰은 비상발전기가 가동되지 않은 것이 사망자 증가의 직접적 원인이 됐다고 보고 병원 관계자에 대한 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화재 당시 병원 내에서 비상 발전기가 작동하지 않아 인명 피해가 더 커졌는데요.
알고보니 자동식이 아니라 수동식 비상발전기를 설치했다가 화재 당시 아무도 켜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기로 가득 찬 병원 내부.
전기가 끊기는 바람에 엘레베이터 안에서 6명이 숨졌고 인공호흡기를 단 환자들의 희생도 커졌습니다.
정전에 대비한 비상용 발전기가 멈춰있었기 때문입니다.
[손경철/세종병원 이사장/지난 26일 : "(인공호흡기를 단) 그분들은 전기가 정전되면 자기 호흡을 못하는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이 많이 돌아가셨습니다."]
이 병원의 비상용 발전기는 자동이 아닌 수동이었는데, 화재 당시 아무도 발전기를 가동시키지 않았습니다.
[최치훈/경남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현재 저희가 본 바로는 수동으로 작동한 흔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가동되지는 않았다."]
통상 병원의 비상용 발전기는 10초 이내에 정격전압을 확립해야 합니다.
전원 공급이 인공호흡 유지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발전기 제조사 관계자 : "수동으로 하면 사실 안되죠. 별로 의미가 없죠. 자동 시동이 당연히 되어야 해요, 병원은요."]
관할 보건소의 점검도 허술했습니다.
지난해 세 차례 세종병원 발전기를 점검했지만 설치 여부만 확인하고 실제로 작동시켜보진 않았습니다.
[밀양시 보건소 관계자 : "사실 저는요 그렇게 설치돼 있으면 작동된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었어요."]
더구나 세종병원은 이런 형식적인 점검에서조차 지난 2012년 한 차례 부적합 판정을 받았을 정도로 발전기 관리가 엉망이었습니다.
경찰은 비상발전기가 가동되지 않은 것이 사망자 증가의 직접적 원인이 됐다고 보고 병원 관계자에 대한 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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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원 기자 roedie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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