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 탈출구’ 창문마저…곳곳 대피 걸림돌
입력 2018.01.29 (07:03)
수정 2018.01.2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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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염과 연기 때문에 복도와 계단에 나갈 수 없다면 창문이 마지막 탈출구인데요.
하지만 밀양 세종병원의 경우 창문이 너무 좁고 제대로 열리지도 않아 곳곳이 탈출에 걸림돌이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환자들이 사다리를 타고 창문을 통해 병원을 빠져나옵니다.
연기가 가득 차 비상계단은커녕 복도로도 나갈 수 없었던 겁니다.
[이영호/세종병원 2층 대피자 : "(복도로) 나가니까 연기가 저기서 들어오는데 복도로 계단으로 내려가려고 문을 여니까 연기가 올라오는데 누가 (병실에서) 나옵니까."]
하지만 창문 탈출도 곳곳이 걸림돌이었습니다.
창문이 작아 빠져나가기 어려웠고, 방충망을 뜯기도 힘들어 탈출이 지체됐습니다.
[박00/세종병원 2층 대피환자 : "요만한 데 밑에 창문 조그만 데 이렇게 돼 있어서 (창문을) 한쪽으로 열지도 못하고 위에 (창문을) 깨려 해도 안 되고. (창문에서) 거꾸로 기어 나와서 엎어지니 밑에서 사람이 받아냈어요."]
구조대조차 진입이 힘들었습니다.
[김동룡/밀양소방서 가곡119안전센터장 : "창문이 너무 작아서 공기호흡기를 메고 방화모를 쓰고 하기 때문에 (창문으로) 옥내진입이 안 돼서..."]
하지만 불이 났을 때 창문이 대피시설이 돼야 한다는 법령은 현재 없습니다.
지난달 제천 화재에서도 비상구와 자동문이 막힌 데다 창문도 없는 통유리 구조인 게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김유식/한국국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병원에도 (창문에) 보호장치를 해놓고 화재가 발생해서 위험성이 가중됐을 때는 이 부분들이 (풀어져서) 비상탈출로로 쓸 수 있도록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죠."]
방화시설이 제 역할을 못 하는 사이 마지막 탈출구가 될 창문마저 대피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화염과 연기 때문에 복도와 계단에 나갈 수 없다면 창문이 마지막 탈출구인데요.
하지만 밀양 세종병원의 경우 창문이 너무 좁고 제대로 열리지도 않아 곳곳이 탈출에 걸림돌이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환자들이 사다리를 타고 창문을 통해 병원을 빠져나옵니다.
연기가 가득 차 비상계단은커녕 복도로도 나갈 수 없었던 겁니다.
[이영호/세종병원 2층 대피자 : "(복도로) 나가니까 연기가 저기서 들어오는데 복도로 계단으로 내려가려고 문을 여니까 연기가 올라오는데 누가 (병실에서) 나옵니까."]
하지만 창문 탈출도 곳곳이 걸림돌이었습니다.
창문이 작아 빠져나가기 어려웠고, 방충망을 뜯기도 힘들어 탈출이 지체됐습니다.
[박00/세종병원 2층 대피환자 : "요만한 데 밑에 창문 조그만 데 이렇게 돼 있어서 (창문을) 한쪽으로 열지도 못하고 위에 (창문을) 깨려 해도 안 되고. (창문에서) 거꾸로 기어 나와서 엎어지니 밑에서 사람이 받아냈어요."]
구조대조차 진입이 힘들었습니다.
[김동룡/밀양소방서 가곡119안전센터장 : "창문이 너무 작아서 공기호흡기를 메고 방화모를 쓰고 하기 때문에 (창문으로) 옥내진입이 안 돼서..."]
하지만 불이 났을 때 창문이 대피시설이 돼야 한다는 법령은 현재 없습니다.
지난달 제천 화재에서도 비상구와 자동문이 막힌 데다 창문도 없는 통유리 구조인 게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김유식/한국국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병원에도 (창문에) 보호장치를 해놓고 화재가 발생해서 위험성이 가중됐을 때는 이 부분들이 (풀어져서) 비상탈출로로 쓸 수 있도록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죠."]
방화시설이 제 역할을 못 하는 사이 마지막 탈출구가 될 창문마저 대피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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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후 탈출구’ 창문마저…곳곳 대피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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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1-29 07:07:37
- 수정2018-01-29 07:48:56
[앵커]
화염과 연기 때문에 복도와 계단에 나갈 수 없다면 창문이 마지막 탈출구인데요.
하지만 밀양 세종병원의 경우 창문이 너무 좁고 제대로 열리지도 않아 곳곳이 탈출에 걸림돌이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환자들이 사다리를 타고 창문을 통해 병원을 빠져나옵니다.
연기가 가득 차 비상계단은커녕 복도로도 나갈 수 없었던 겁니다.
[이영호/세종병원 2층 대피자 : "(복도로) 나가니까 연기가 저기서 들어오는데 복도로 계단으로 내려가려고 문을 여니까 연기가 올라오는데 누가 (병실에서) 나옵니까."]
하지만 창문 탈출도 곳곳이 걸림돌이었습니다.
창문이 작아 빠져나가기 어려웠고, 방충망을 뜯기도 힘들어 탈출이 지체됐습니다.
[박00/세종병원 2층 대피환자 : "요만한 데 밑에 창문 조그만 데 이렇게 돼 있어서 (창문을) 한쪽으로 열지도 못하고 위에 (창문을) 깨려 해도 안 되고. (창문에서) 거꾸로 기어 나와서 엎어지니 밑에서 사람이 받아냈어요."]
구조대조차 진입이 힘들었습니다.
[김동룡/밀양소방서 가곡119안전센터장 : "창문이 너무 작아서 공기호흡기를 메고 방화모를 쓰고 하기 때문에 (창문으로) 옥내진입이 안 돼서..."]
하지만 불이 났을 때 창문이 대피시설이 돼야 한다는 법령은 현재 없습니다.
지난달 제천 화재에서도 비상구와 자동문이 막힌 데다 창문도 없는 통유리 구조인 게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김유식/한국국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병원에도 (창문에) 보호장치를 해놓고 화재가 발생해서 위험성이 가중됐을 때는 이 부분들이 (풀어져서) 비상탈출로로 쓸 수 있도록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죠."]
방화시설이 제 역할을 못 하는 사이 마지막 탈출구가 될 창문마저 대피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화염과 연기 때문에 복도와 계단에 나갈 수 없다면 창문이 마지막 탈출구인데요.
하지만 밀양 세종병원의 경우 창문이 너무 좁고 제대로 열리지도 않아 곳곳이 탈출에 걸림돌이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환자들이 사다리를 타고 창문을 통해 병원을 빠져나옵니다.
연기가 가득 차 비상계단은커녕 복도로도 나갈 수 없었던 겁니다.
[이영호/세종병원 2층 대피자 : "(복도로) 나가니까 연기가 저기서 들어오는데 복도로 계단으로 내려가려고 문을 여니까 연기가 올라오는데 누가 (병실에서) 나옵니까."]
하지만 창문 탈출도 곳곳이 걸림돌이었습니다.
창문이 작아 빠져나가기 어려웠고, 방충망을 뜯기도 힘들어 탈출이 지체됐습니다.
[박00/세종병원 2층 대피환자 : "요만한 데 밑에 창문 조그만 데 이렇게 돼 있어서 (창문을) 한쪽으로 열지도 못하고 위에 (창문을) 깨려 해도 안 되고. (창문에서) 거꾸로 기어 나와서 엎어지니 밑에서 사람이 받아냈어요."]
구조대조차 진입이 힘들었습니다.
[김동룡/밀양소방서 가곡119안전센터장 : "창문이 너무 작아서 공기호흡기를 메고 방화모를 쓰고 하기 때문에 (창문으로) 옥내진입이 안 돼서..."]
하지만 불이 났을 때 창문이 대피시설이 돼야 한다는 법령은 현재 없습니다.
지난달 제천 화재에서도 비상구와 자동문이 막힌 데다 창문도 없는 통유리 구조인 게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김유식/한국국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병원에도 (창문에) 보호장치를 해놓고 화재가 발생해서 위험성이 가중됐을 때는 이 부분들이 (풀어져서) 비상탈출로로 쓸 수 있도록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죠."]
방화시설이 제 역할을 못 하는 사이 마지막 탈출구가 될 창문마저 대피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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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하 기자 chas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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