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범죄에 악용되는 中 ‘인공 지능·로봇‘
입력 2018.02.01 (20:33)
수정 2018.02.0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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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4차 산업, 인공지능 분야에서 기업수, 특허 출원, 투자액 등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입니다.
해마다 6조 원이 넘는 정부 지원이 뒷받침되면서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건데요.
그런데 최근 범죄에 인공 지능과 로봇이 악용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리포트]
[앵커]
김민철 특파원, 중국에서 최근 로봇을 활용한 사기 행각이 적발됐다고요?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최근 중국은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광둥성에 사는 한 남성이 '춘절' 특수를 노리고 암표를 팔려다 덜미가 잡혔는데, 이 남성이 열차표를 구매한 방법이 기상천외합니다.
광둥성 후이저우시의 한 사무실을 단속중이던 공안이 사람의 팔 모양과 흡사한 로봇이 컴퓨터 키보드를 쉴 새 없이 누르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번 춘절 기간 열차표를 사람이 아닌, 로봇이 구매하고 있는 겁니다.
당국에 따르면 이 '로봇 팔'은 1초에 한 번 씩 구매 버튼을 누르도록 설계돼 있었습니다.
붙잡힌 남성은 이렇게 대량 구매한 표를 온라인에서 웃돈을 얹어 되파는 방식으로 이득을 챙겼습니다.
공안은 현장에서만 우리돈 3백40만 원 상당의 열차표 120장을 압수했습니다.
[장 중링/후이저우시 공안국 :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암표를 산 구매자의) 개인 정보가 유출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모바일 앱을 통한 사기 범죄에 인공 지능이 활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또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됐다고요?
[기자]
네, 중국 공안이 최근 모바일 데이트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을 대규모 단속했는데요.
상당수 업체들이 AI를 이용한 '가짜' 서비스를 운영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데이트 앱에 접속한 고객들은 사진 속 이성과 대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사실은 인공지능, AI가 대화에 응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렇게 연결된 고객들에게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내 줄테니 먼저 돈을 보내라고 요구한 뒤 음란 동영상을 보냈습니다.
이러한 수법으로 업체들이 챙긴 돈은 10억 위안, 우리돈 천 7백억 원이 넘습니다.
[앵커]
모두 불법인 만큼, 당국의 철저한 단속이 이뤄져야 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올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 천여 명에 물었더니 응답자의 18%가 로봇에 일자리를 뺏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8%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오히려 노동 시장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중국은 이미 제조와 물류, 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과 로봇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군수 공장에서도 로봇을 이용해 무기를 생산하고 있고요.
중국 허베이성과 구이저우성의 법원은 각각 청사 내에 안내 로봇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차오시구/법원 정보기술 담당자 : "(로봇이) 법원 내 소송 절차에 관한 안내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미래에는 전문적인 내용의 소송 절차 안내는 물론 법률 자문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중국 정부도 4차 산업 혁명이 단순한 과학 기술 발전이 아니라 사회 시스템 전반을 바꾼다고 보고 교육과 노동 제도 보완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중국은 4차 산업, 인공지능 분야에서 기업수, 특허 출원, 투자액 등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입니다.
해마다 6조 원이 넘는 정부 지원이 뒷받침되면서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건데요.
그런데 최근 범죄에 인공 지능과 로봇이 악용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리포트]
[앵커]
김민철 특파원, 중국에서 최근 로봇을 활용한 사기 행각이 적발됐다고요?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최근 중국은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광둥성에 사는 한 남성이 '춘절' 특수를 노리고 암표를 팔려다 덜미가 잡혔는데, 이 남성이 열차표를 구매한 방법이 기상천외합니다.
광둥성 후이저우시의 한 사무실을 단속중이던 공안이 사람의 팔 모양과 흡사한 로봇이 컴퓨터 키보드를 쉴 새 없이 누르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번 춘절 기간 열차표를 사람이 아닌, 로봇이 구매하고 있는 겁니다.
당국에 따르면 이 '로봇 팔'은 1초에 한 번 씩 구매 버튼을 누르도록 설계돼 있었습니다.
붙잡힌 남성은 이렇게 대량 구매한 표를 온라인에서 웃돈을 얹어 되파는 방식으로 이득을 챙겼습니다.
공안은 현장에서만 우리돈 3백40만 원 상당의 열차표 120장을 압수했습니다.
[장 중링/후이저우시 공안국 :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암표를 산 구매자의) 개인 정보가 유출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모바일 앱을 통한 사기 범죄에 인공 지능이 활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또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됐다고요?
[기자]
네, 중국 공안이 최근 모바일 데이트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을 대규모 단속했는데요.
상당수 업체들이 AI를 이용한 '가짜' 서비스를 운영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데이트 앱에 접속한 고객들은 사진 속 이성과 대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사실은 인공지능, AI가 대화에 응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렇게 연결된 고객들에게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내 줄테니 먼저 돈을 보내라고 요구한 뒤 음란 동영상을 보냈습니다.
이러한 수법으로 업체들이 챙긴 돈은 10억 위안, 우리돈 천 7백억 원이 넘습니다.
[앵커]
모두 불법인 만큼, 당국의 철저한 단속이 이뤄져야 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올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 천여 명에 물었더니 응답자의 18%가 로봇에 일자리를 뺏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8%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오히려 노동 시장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중국은 이미 제조와 물류, 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과 로봇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군수 공장에서도 로봇을 이용해 무기를 생산하고 있고요.
중국 허베이성과 구이저우성의 법원은 각각 청사 내에 안내 로봇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차오시구/법원 정보기술 담당자 : "(로봇이) 법원 내 소송 절차에 관한 안내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미래에는 전문적인 내용의 소송 절차 안내는 물론 법률 자문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중국 정부도 4차 산업 혁명이 단순한 과학 기술 발전이 아니라 사회 시스템 전반을 바꾼다고 보고 교육과 노동 제도 보완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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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4차 산업, 인공지능 분야에서 기업수, 특허 출원, 투자액 등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입니다.
해마다 6조 원이 넘는 정부 지원이 뒷받침되면서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건데요.
그런데 최근 범죄에 인공 지능과 로봇이 악용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리포트]
[앵커]
김민철 특파원, 중국에서 최근 로봇을 활용한 사기 행각이 적발됐다고요?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최근 중국은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광둥성에 사는 한 남성이 '춘절' 특수를 노리고 암표를 팔려다 덜미가 잡혔는데, 이 남성이 열차표를 구매한 방법이 기상천외합니다.
광둥성 후이저우시의 한 사무실을 단속중이던 공안이 사람의 팔 모양과 흡사한 로봇이 컴퓨터 키보드를 쉴 새 없이 누르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번 춘절 기간 열차표를 사람이 아닌, 로봇이 구매하고 있는 겁니다.
당국에 따르면 이 '로봇 팔'은 1초에 한 번 씩 구매 버튼을 누르도록 설계돼 있었습니다.
붙잡힌 남성은 이렇게 대량 구매한 표를 온라인에서 웃돈을 얹어 되파는 방식으로 이득을 챙겼습니다.
공안은 현장에서만 우리돈 3백40만 원 상당의 열차표 120장을 압수했습니다.
[장 중링/후이저우시 공안국 :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암표를 산 구매자의) 개인 정보가 유출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모바일 앱을 통한 사기 범죄에 인공 지능이 활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또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됐다고요?
[기자]
네, 중국 공안이 최근 모바일 데이트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을 대규모 단속했는데요.
상당수 업체들이 AI를 이용한 '가짜' 서비스를 운영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데이트 앱에 접속한 고객들은 사진 속 이성과 대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사실은 인공지능, AI가 대화에 응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렇게 연결된 고객들에게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내 줄테니 먼저 돈을 보내라고 요구한 뒤 음란 동영상을 보냈습니다.
이러한 수법으로 업체들이 챙긴 돈은 10억 위안, 우리돈 천 7백억 원이 넘습니다.
[앵커]
모두 불법인 만큼, 당국의 철저한 단속이 이뤄져야 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올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 천여 명에 물었더니 응답자의 18%가 로봇에 일자리를 뺏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8%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오히려 노동 시장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중국은 이미 제조와 물류, 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과 로봇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군수 공장에서도 로봇을 이용해 무기를 생산하고 있고요.
중국 허베이성과 구이저우성의 법원은 각각 청사 내에 안내 로봇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차오시구/법원 정보기술 담당자 : "(로봇이) 법원 내 소송 절차에 관한 안내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미래에는 전문적인 내용의 소송 절차 안내는 물론 법률 자문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중국 정부도 4차 산업 혁명이 단순한 과학 기술 발전이 아니라 사회 시스템 전반을 바꾼다고 보고 교육과 노동 제도 보완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중국은 4차 산업, 인공지능 분야에서 기업수, 특허 출원, 투자액 등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입니다.
해마다 6조 원이 넘는 정부 지원이 뒷받침되면서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건데요.
그런데 최근 범죄에 인공 지능과 로봇이 악용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리포트]
[앵커]
김민철 특파원, 중국에서 최근 로봇을 활용한 사기 행각이 적발됐다고요?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최근 중국은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광둥성에 사는 한 남성이 '춘절' 특수를 노리고 암표를 팔려다 덜미가 잡혔는데, 이 남성이 열차표를 구매한 방법이 기상천외합니다.
광둥성 후이저우시의 한 사무실을 단속중이던 공안이 사람의 팔 모양과 흡사한 로봇이 컴퓨터 키보드를 쉴 새 없이 누르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번 춘절 기간 열차표를 사람이 아닌, 로봇이 구매하고 있는 겁니다.
당국에 따르면 이 '로봇 팔'은 1초에 한 번 씩 구매 버튼을 누르도록 설계돼 있었습니다.
붙잡힌 남성은 이렇게 대량 구매한 표를 온라인에서 웃돈을 얹어 되파는 방식으로 이득을 챙겼습니다.
공안은 현장에서만 우리돈 3백40만 원 상당의 열차표 120장을 압수했습니다.
[장 중링/후이저우시 공안국 :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암표를 산 구매자의) 개인 정보가 유출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모바일 앱을 통한 사기 범죄에 인공 지능이 활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또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됐다고요?
[기자]
네, 중국 공안이 최근 모바일 데이트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을 대규모 단속했는데요.
상당수 업체들이 AI를 이용한 '가짜' 서비스를 운영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데이트 앱에 접속한 고객들은 사진 속 이성과 대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사실은 인공지능, AI가 대화에 응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렇게 연결된 고객들에게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내 줄테니 먼저 돈을 보내라고 요구한 뒤 음란 동영상을 보냈습니다.
이러한 수법으로 업체들이 챙긴 돈은 10억 위안, 우리돈 천 7백억 원이 넘습니다.
[앵커]
모두 불법인 만큼, 당국의 철저한 단속이 이뤄져야 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올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 천여 명에 물었더니 응답자의 18%가 로봇에 일자리를 뺏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8%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오히려 노동 시장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중국은 이미 제조와 물류, 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과 로봇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군수 공장에서도 로봇을 이용해 무기를 생산하고 있고요.
중국 허베이성과 구이저우성의 법원은 각각 청사 내에 안내 로봇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차오시구/법원 정보기술 담당자 : "(로봇이) 법원 내 소송 절차에 관한 안내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미래에는 전문적인 내용의 소송 절차 안내는 물론 법률 자문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중국 정부도 4차 산업 혁명이 단순한 과학 기술 발전이 아니라 사회 시스템 전반을 바꾼다고 보고 교육과 노동 제도 보완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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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km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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