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예술단 ‘만경봉92호’ 오후 묵호항 입항…정부 “5.24조치 예외 적용”

입력 2018.02.06 (06:34) 수정 2018.02.0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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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하기로 한 북한 예술단 본진이 오늘 만경봉 92호를 타고 강원도 동해 묵호항으로 들어옵니다.

북한 선박의 국내 입항을 금지하는 5.24 조치 위반이지만, 정부는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예외로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일부는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으로 구성된 예술단 본진이 오늘 만경봉 92호를 이용해 내려온다고 밝혔습니다.

만경봉 92호는 강원도 동해시에 있는 묵호항으로 오후 5시쯤 들어올 예정입니다.

350여 명이 탈 수 있는 만경봉 92호는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당시 북한 응원단이 타고 왔던 선박입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북측이 만경봉호를 타고 오는 것은 강릉 공연 기간 동안에 숙식의 편리를 위한 것이라고 알려왔습니다."]

만경봉 92호 국내 입항은 2010년 천안함 피격 이후 북한 선박의 국내 입항을 전면 금지한 5.24 조치 위반이라는 지적입니다.

[현인택/당시 통일부 장관/2010년 5·24 조치 발표 :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을 전면 불허합니다."]

북한이 애초 판문점으로 제시한 예술단의 방문 경로를 경의선 육로에 이어 다시 만경봉 92호로 바꾼 겁니다.

5.24조치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정부는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5.24조치의 예외로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용현/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5.24 제재에는 분명히 들어가지만 이번 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고 만경봉호가 한번에 걸쳐서 동해상에 오는 것이기 때문에..."]

유엔이나 미국의 독자제재는 만경봉 92호를 제재 선박으로 지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정유제품 등을 공급할 경우 논란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북한 예술단 선발대 23명은 어제 예정대로 경의선 육로로 내려와 공연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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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예술단 ‘만경봉92호’ 오후 묵호항 입항…정부 “5.24조치 예외 적용”
    • 입력 2018-02-06 06:49:00
    • 수정2018-02-06 06: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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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하기로 한 북한 예술단 본진이 오늘 만경봉 92호를 타고 강원도 동해 묵호항으로 들어옵니다.

북한 선박의 국내 입항을 금지하는 5.24 조치 위반이지만, 정부는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예외로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일부는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으로 구성된 예술단 본진이 오늘 만경봉 92호를 이용해 내려온다고 밝혔습니다.

만경봉 92호는 강원도 동해시에 있는 묵호항으로 오후 5시쯤 들어올 예정입니다.

350여 명이 탈 수 있는 만경봉 92호는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당시 북한 응원단이 타고 왔던 선박입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북측이 만경봉호를 타고 오는 것은 강릉 공연 기간 동안에 숙식의 편리를 위한 것이라고 알려왔습니다."]

만경봉 92호 국내 입항은 2010년 천안함 피격 이후 북한 선박의 국내 입항을 전면 금지한 5.24 조치 위반이라는 지적입니다.

[현인택/당시 통일부 장관/2010년 5·24 조치 발표 :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을 전면 불허합니다."]

북한이 애초 판문점으로 제시한 예술단의 방문 경로를 경의선 육로에 이어 다시 만경봉 92호로 바꾼 겁니다.

5.24조치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정부는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5.24조치의 예외로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용현/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5.24 제재에는 분명히 들어가지만 이번 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고 만경봉호가 한번에 걸쳐서 동해상에 오는 것이기 때문에..."]

유엔이나 미국의 독자제재는 만경봉 92호를 제재 선박으로 지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정유제품 등을 공급할 경우 논란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북한 예술단 선발대 23명은 어제 예정대로 경의선 육로로 내려와 공연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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