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청 공무원, 계약직에 ‘폭언·성희롱’ 의혹

입력 2018.02.13 (06:48) 수정 2018.02.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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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지현 검사의 피해 고발로 성희롱이나 성추행 등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목포 해양수산청의 한 공무원이 10여 명이 넘는 계약직 여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효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목포 해양수산청 산하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지난해 상관으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늦둥이를 낳은 A씨에게 상급자인 김모 계장이

"네가 짐승이냐. 짐승같이 애를 많이 낳았느냐"라고 폭언을 했다는 겁니다.

같은 부서 직원 B씨는 김모 계장이 업무지시를 하며 습관적으로 자신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고 말했습니다.

[해양수산청 계약직 직원/음성변조 : "심한 욕설을 하고. 이렇게 (허벅지를) 치는 경우가 있었죠. 간혹. (여직원들에게만 하나요?) 네."]

김 계장이 관리하는 계약직원은 16명!

문제가 불거지자 목포해양수산청은 자체 조사를 실시했고, 계약직원들은 지난 2015년부터 폭언과 성희롱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계약해지가 두려워 2년 동안 문제를 숨겨왔다고 진술했습니다.

[김00 계장/음성변조 : "저도 모르게 흥분해서 그랬을 수는 있어요. 조사원들에 대한 업무적인 부분도 많이 가르쳐주고 하는 그런 차원에서 그렇게 했던 건데..."]

해수청은 김 계장을 다른 부서로 전보 조치하고 해당 업무에서 배제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수년 동안 상관으로부터 폭언과 희롱을 당했지만 해수청은 제대로 관리 감독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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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수산청 공무원, 계약직에 ‘폭언·성희롱’ 의혹
    • 입력 2018-02-13 06:50:30
    • 수정2018-02-13 07: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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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지현 검사의 피해 고발로 성희롱이나 성추행 등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목포 해양수산청의 한 공무원이 10여 명이 넘는 계약직 여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효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목포 해양수산청 산하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지난해 상관으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늦둥이를 낳은 A씨에게 상급자인 김모 계장이

"네가 짐승이냐. 짐승같이 애를 많이 낳았느냐"라고 폭언을 했다는 겁니다.

같은 부서 직원 B씨는 김모 계장이 업무지시를 하며 습관적으로 자신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고 말했습니다.

[해양수산청 계약직 직원/음성변조 : "심한 욕설을 하고. 이렇게 (허벅지를) 치는 경우가 있었죠. 간혹. (여직원들에게만 하나요?) 네."]

김 계장이 관리하는 계약직원은 16명!

문제가 불거지자 목포해양수산청은 자체 조사를 실시했고, 계약직원들은 지난 2015년부터 폭언과 성희롱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계약해지가 두려워 2년 동안 문제를 숨겨왔다고 진술했습니다.

[김00 계장/음성변조 : "저도 모르게 흥분해서 그랬을 수는 있어요. 조사원들에 대한 업무적인 부분도 많이 가르쳐주고 하는 그런 차원에서 그렇게 했던 건데..."]

해수청은 김 계장을 다른 부서로 전보 조치하고 해당 업무에서 배제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수년 동안 상관으로부터 폭언과 희롱을 당했지만 해수청은 제대로 관리 감독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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