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변, 쓰레기로 추석 후유증
입력 2002.09.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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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되풀이되는 상황이지만 올 추석 연휴에도 고속도로변에는 쓰레기가 넘쳐났습니다.
생활쓰레기부터 폐자재에 이르기까지 의도적으로 버리고 간 쓰레기를 치우느라고 인근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예년보다 흐름이 원활했던 고속도로는 하늘에서는 비교적 깨끗해 보입니다.
그러나 지상에 내려와보면 갓길은 온통 쓰레기 투성이입니다.
갓길 아래로 내려가면 어른이 들기조차 무거운 폐타이어가 발견됩니다.
엔진오일통도 버려졌고 카드 영수증을 담은 비닐봉지도 보입니다.
보다 못한 인근 주민들이 추석이 지나자마자 쓰레기 청소에 나섰습니다.
한참 일손이 바쁠 때 수거작업에 하루 해를 뺏기고 있습니다.
⊙김재순(경기도 용인시 남사면): 별거 다 버려요.
어떤 때는 의자 있죠, 집에서 쓰던 의자도 여기다 버리고 가고...
저 논에도 비닐이 막 날라가고...
⊙기자: 고속도로 요금소 주변은 어김없이 영수증으로 홍역을 앓습니다.
은밀한 곳일수록 무단투기가 심합니다.
철망 사이로 각종 스티로폼과 폐자재들이 널려 있고 다 쓴 모기약도 버려져 있습니다.
또 다른 고속도로 주변은 쓰레기들이 쌓여 집하장이나 다름 없습니다.
아예 의자와 밥상까지도 버리고 갔습니다.
자동차 부품 포장지가 널려 있고 한술 더 떠 자동차 범퍼도 던져 놓았습니다.
모두 추석 연휴기간에 버린 것들입니다.
⊙사춘식(한국도로공사 경인지사): 하루종일 줍는데 이렇게 쓰레기가 많이 나오니까 연휴 기간에 버렸다고 봐야죠.
⊙기자: 쓰레기의 상당수는 가정에서 나온 생활쓰레기들입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이 휴게소에서 나온 쓰레기는 10여 톤 가량 됩니다.
이렇게 의도적으로 버린 생활쓰레기들이 휴게소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 못지않게 많습니다.
사흘 연휴 동안 전국의 고속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는 모두 147톤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추석 때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가까이 늘었습니다.
⊙최인구(한국도로공사 도로관리팀 과장): 지난해 같은 경우 고속도로상에서만 7600톤의 쓰레기가 발생했고 이를 처리하는 데 든 비용은 11억원을 넘고 있습니다.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앞으로 일주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쓰레기를 치워야 이번 추석 연휴에 몰래 버린 쓰레기를 다 치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생활쓰레기부터 폐자재에 이르기까지 의도적으로 버리고 간 쓰레기를 치우느라고 인근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예년보다 흐름이 원활했던 고속도로는 하늘에서는 비교적 깨끗해 보입니다.
그러나 지상에 내려와보면 갓길은 온통 쓰레기 투성이입니다.
갓길 아래로 내려가면 어른이 들기조차 무거운 폐타이어가 발견됩니다.
엔진오일통도 버려졌고 카드 영수증을 담은 비닐봉지도 보입니다.
보다 못한 인근 주민들이 추석이 지나자마자 쓰레기 청소에 나섰습니다.
한참 일손이 바쁠 때 수거작업에 하루 해를 뺏기고 있습니다.
⊙김재순(경기도 용인시 남사면): 별거 다 버려요.
어떤 때는 의자 있죠, 집에서 쓰던 의자도 여기다 버리고 가고...
저 논에도 비닐이 막 날라가고...
⊙기자: 고속도로 요금소 주변은 어김없이 영수증으로 홍역을 앓습니다.
은밀한 곳일수록 무단투기가 심합니다.
철망 사이로 각종 스티로폼과 폐자재들이 널려 있고 다 쓴 모기약도 버려져 있습니다.
또 다른 고속도로 주변은 쓰레기들이 쌓여 집하장이나 다름 없습니다.
아예 의자와 밥상까지도 버리고 갔습니다.
자동차 부품 포장지가 널려 있고 한술 더 떠 자동차 범퍼도 던져 놓았습니다.
모두 추석 연휴기간에 버린 것들입니다.
⊙사춘식(한국도로공사 경인지사): 하루종일 줍는데 이렇게 쓰레기가 많이 나오니까 연휴 기간에 버렸다고 봐야죠.
⊙기자: 쓰레기의 상당수는 가정에서 나온 생활쓰레기들입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이 휴게소에서 나온 쓰레기는 10여 톤 가량 됩니다.
이렇게 의도적으로 버린 생활쓰레기들이 휴게소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 못지않게 많습니다.
사흘 연휴 동안 전국의 고속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는 모두 147톤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추석 때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가까이 늘었습니다.
⊙최인구(한국도로공사 도로관리팀 과장): 지난해 같은 경우 고속도로상에서만 7600톤의 쓰레기가 발생했고 이를 처리하는 데 든 비용은 11억원을 넘고 있습니다.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앞으로 일주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쓰레기를 치워야 이번 추석 연휴에 몰래 버린 쓰레기를 다 치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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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해마다 되풀이되는 상황이지만 올 추석 연휴에도 고속도로변에는 쓰레기가 넘쳐났습니다.
생활쓰레기부터 폐자재에 이르기까지 의도적으로 버리고 간 쓰레기를 치우느라고 인근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예년보다 흐름이 원활했던 고속도로는 하늘에서는 비교적 깨끗해 보입니다.
그러나 지상에 내려와보면 갓길은 온통 쓰레기 투성이입니다.
갓길 아래로 내려가면 어른이 들기조차 무거운 폐타이어가 발견됩니다.
엔진오일통도 버려졌고 카드 영수증을 담은 비닐봉지도 보입니다.
보다 못한 인근 주민들이 추석이 지나자마자 쓰레기 청소에 나섰습니다.
한참 일손이 바쁠 때 수거작업에 하루 해를 뺏기고 있습니다.
⊙김재순(경기도 용인시 남사면): 별거 다 버려요.
어떤 때는 의자 있죠, 집에서 쓰던 의자도 여기다 버리고 가고...
저 논에도 비닐이 막 날라가고...
⊙기자: 고속도로 요금소 주변은 어김없이 영수증으로 홍역을 앓습니다.
은밀한 곳일수록 무단투기가 심합니다.
철망 사이로 각종 스티로폼과 폐자재들이 널려 있고 다 쓴 모기약도 버려져 있습니다.
또 다른 고속도로 주변은 쓰레기들이 쌓여 집하장이나 다름 없습니다.
아예 의자와 밥상까지도 버리고 갔습니다.
자동차 부품 포장지가 널려 있고 한술 더 떠 자동차 범퍼도 던져 놓았습니다.
모두 추석 연휴기간에 버린 것들입니다.
⊙사춘식(한국도로공사 경인지사): 하루종일 줍는데 이렇게 쓰레기가 많이 나오니까 연휴 기간에 버렸다고 봐야죠.
⊙기자: 쓰레기의 상당수는 가정에서 나온 생활쓰레기들입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이 휴게소에서 나온 쓰레기는 10여 톤 가량 됩니다.
이렇게 의도적으로 버린 생활쓰레기들이 휴게소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 못지않게 많습니다.
사흘 연휴 동안 전국의 고속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는 모두 147톤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추석 때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가까이 늘었습니다.
⊙최인구(한국도로공사 도로관리팀 과장): 지난해 같은 경우 고속도로상에서만 7600톤의 쓰레기가 발생했고 이를 처리하는 데 든 비용은 11억원을 넘고 있습니다.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앞으로 일주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쓰레기를 치워야 이번 추석 연휴에 몰래 버린 쓰레기를 다 치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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