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 디스플레이 시대 열려

입력 2002.09.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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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면이 평평한 평판 디스플레이가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진국에 대한 기술의존도가 높아서 실속 없는 장사라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집중취재 이재호, 한재호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백화점 가전매장은 온통 화려한 색상의 PDPTV와 LCDTV 일색입니다.
화면이 볼록하고 부피가 큰 브라운관 TV는 한구석에 밀려있습니다.
⊙박상규(백화점 영업총괄팀): 색상이 선명하고 화질이 좋기 때문에 좀 비싸더라도 손님들이 평면TV를 많이 찾고 계십니다.
⊙기자: 특히 올 연말쯤이면 가격이 2, 300만원 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보여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지난해 5000대 생산에 그쳤던 PDPTV는 올해 20만대 이상으로 폭증했고 올해 양산을 시작한 LCDTV도 20만대가 넘게 팔릴 전망입니다.
⊙윤부근(삼성전자 상무): 선명도라든지 색상을 자연 그런 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에 세계 시장에 상당히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기자: 평판 LCD 모니터도 지난해 500만대 생산에서 올해는 1000만대를 돌파하면서 브라운관 모니터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오세홍(LG전자 상무): 화질이 뛰어나면서도 눈이 피로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특히 미국이 오는 2007년까지 디지털 TV 수신기 사용을 의무화해 약 4000만대, 100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시장이 열리게 되는 것도 평판 화면시대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세계 시장 규모도 평판 디스플레이가 320억달러로 250억달러에 그친 브라운관 매출을 처음으로 앞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선명한 색상과 화질의 유기EL 평판 디스플레이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KBS뉴스 이재호입니다.
⊙기자: 국내 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는 이 벽걸이 TV의 화면은 대형 TV에 적합한 플라즈마화면입니다.
그러나 이 평판 디스플레이 화면을 만드는데 부품과 소재, 장비의 6, 70%를 외국에서 사다 쓰고 있습니다.
특히 선명도가 뛰어나서 차세대 컬러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디스플레이는 국산화율이 10%가 안 됩니다.
그래서 평판디스플레이가 부품의 핵심인 벽걸이 TV나 휴대전화, 컴퓨터 모니터를 팔아도 남는 이익이 거의 없습니다.
원천기술력도 선진국의 60에서 80% 수준입니다.
부품 소재기업 대부분이 종업원 100명 미만의 영세업체로 자체 연구개발 능력이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곽일순((주)SFA 상무): 기술력들이 많이 분산되어 있습니다.
효율적인 국산화를 위해서는 이 기술 인력들과 경험들을 모을 수 있는 어떤 구심점이 되는 조직과 협력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기자: 세계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려면 해마다 2000여 명의 전문인력이 필요하지만 대학의 관련 학과가 거의 없어 차세대 기술연구나 신규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구자풍(디스플레이연구조합 국장): 1위를 고수하려면 경쟁국 일본이나 대만에 대응하는 차세대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개발프로젝트부터 시급히 출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세계 거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양적으로 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절대 강자가 되기 위한 정부와 업계의 공동 노력이 절실합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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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판 디스플레이 시대 열려
    • 입력 2002-09-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화면이 평평한 평판 디스플레이가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진국에 대한 기술의존도가 높아서 실속 없는 장사라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집중취재 이재호, 한재호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백화점 가전매장은 온통 화려한 색상의 PDPTV와 LCDTV 일색입니다. 화면이 볼록하고 부피가 큰 브라운관 TV는 한구석에 밀려있습니다. ⊙박상규(백화점 영업총괄팀): 색상이 선명하고 화질이 좋기 때문에 좀 비싸더라도 손님들이 평면TV를 많이 찾고 계십니다. ⊙기자: 특히 올 연말쯤이면 가격이 2, 300만원 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보여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지난해 5000대 생산에 그쳤던 PDPTV는 올해 20만대 이상으로 폭증했고 올해 양산을 시작한 LCDTV도 20만대가 넘게 팔릴 전망입니다. ⊙윤부근(삼성전자 상무): 선명도라든지 색상을 자연 그런 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에 세계 시장에 상당히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기자: 평판 LCD 모니터도 지난해 500만대 생산에서 올해는 1000만대를 돌파하면서 브라운관 모니터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오세홍(LG전자 상무): 화질이 뛰어나면서도 눈이 피로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특히 미국이 오는 2007년까지 디지털 TV 수신기 사용을 의무화해 약 4000만대, 100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시장이 열리게 되는 것도 평판 화면시대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세계 시장 규모도 평판 디스플레이가 320억달러로 250억달러에 그친 브라운관 매출을 처음으로 앞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선명한 색상과 화질의 유기EL 평판 디스플레이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KBS뉴스 이재호입니다. ⊙기자: 국내 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는 이 벽걸이 TV의 화면은 대형 TV에 적합한 플라즈마화면입니다. 그러나 이 평판 디스플레이 화면을 만드는데 부품과 소재, 장비의 6, 70%를 외국에서 사다 쓰고 있습니다. 특히 선명도가 뛰어나서 차세대 컬러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디스플레이는 국산화율이 10%가 안 됩니다. 그래서 평판디스플레이가 부품의 핵심인 벽걸이 TV나 휴대전화, 컴퓨터 모니터를 팔아도 남는 이익이 거의 없습니다. 원천기술력도 선진국의 60에서 80% 수준입니다. 부품 소재기업 대부분이 종업원 100명 미만의 영세업체로 자체 연구개발 능력이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곽일순((주)SFA 상무): 기술력들이 많이 분산되어 있습니다. 효율적인 국산화를 위해서는 이 기술 인력들과 경험들을 모을 수 있는 어떤 구심점이 되는 조직과 협력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기자: 세계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려면 해마다 2000여 명의 전문인력이 필요하지만 대학의 관련 학과가 거의 없어 차세대 기술연구나 신규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구자풍(디스플레이연구조합 국장): 1위를 고수하려면 경쟁국 일본이나 대만에 대응하는 차세대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개발프로젝트부터 시급히 출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세계 거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양적으로 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절대 강자가 되기 위한 정부와 업계의 공동 노력이 절실합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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