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개방 쇼윈도우, 슬롯머신장

입력 2002.09.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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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요즘 많이 변하고 있다는 것은 이번에 남북 교향악단 합동공연 취재차 평양을 방문한 KBS 취재팀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평양의 파친코장을 손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양 청춘거리에 있는 한 파친코 게임장입니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 전자오락실로 불리우는 이 게임장에는 구슬놀이 기구인 파친코 기계 20대와 칩을 이용하는 슬롯머신 10대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칩을 동전이라고 부릅니다.
⊙기자: 이 동전 하나면 달러로 얼마입니까?
⊙인터뷰: 0.1달러입니다.
⊙기자: 20평 남짓한 게임장에는 빈 기계가 거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붐볐고 특히 여성들도 능숙하게 게임을 즐기는 게 이채로웠습니다. 게임장 지배인은 양강도 게임장과 게임장이 평양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배당비율도 7:3으로 높은 편이라고 귀띔합니다.
이곳 파친코 게임장의 주고객은 평양을 찾은 청년계 인사와 중국인들이지만 북한의 특권층도 적지 않은 듯합니다.
⊙김 용(91년 탈북): 지금 보이는 북한사람들은 중국 사람들을 엄청 부럽게 봅니다.
우리도 저렇게 가야 된다, 마음의 준비는 다 돼 있는 상태이고 정부에서 얼만큼 풀어놓는가에 따라서 이제 그들이 움직이는가의 관계라고 합니다.
⊙기자: 게임장 바로 옆에 있는 판매대에는 비싼 양주와 고급스러워 보이는 가방 등 수입제품들이 즐비합니다.
일본에서 수입된 이 구두는 150달러로 북한의 일반 주민들은 엄두도 못낼 가격입니다.
가장 자본주의적이라는 파친코와 서울 못지않게 화려한 수입매장은 서서히 문을 열어가고 있는 북한의 현주소와 고민을 함께 보여 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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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개방 쇼윈도우, 슬롯머신장
    • 입력 2002-09-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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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요즘 많이 변하고 있다는 것은 이번에 남북 교향악단 합동공연 취재차 평양을 방문한 KBS 취재팀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평양의 파친코장을 손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양 청춘거리에 있는 한 파친코 게임장입니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 전자오락실로 불리우는 이 게임장에는 구슬놀이 기구인 파친코 기계 20대와 칩을 이용하는 슬롯머신 10대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칩을 동전이라고 부릅니다. ⊙기자: 이 동전 하나면 달러로 얼마입니까? ⊙인터뷰: 0.1달러입니다. ⊙기자: 20평 남짓한 게임장에는 빈 기계가 거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붐볐고 특히 여성들도 능숙하게 게임을 즐기는 게 이채로웠습니다. 게임장 지배인은 양강도 게임장과 게임장이 평양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배당비율도 7:3으로 높은 편이라고 귀띔합니다. 이곳 파친코 게임장의 주고객은 평양을 찾은 청년계 인사와 중국인들이지만 북한의 특권층도 적지 않은 듯합니다. ⊙김 용(91년 탈북): 지금 보이는 북한사람들은 중국 사람들을 엄청 부럽게 봅니다. 우리도 저렇게 가야 된다, 마음의 준비는 다 돼 있는 상태이고 정부에서 얼만큼 풀어놓는가에 따라서 이제 그들이 움직이는가의 관계라고 합니다. ⊙기자: 게임장 바로 옆에 있는 판매대에는 비싼 양주와 고급스러워 보이는 가방 등 수입제품들이 즐비합니다. 일본에서 수입된 이 구두는 150달러로 북한의 일반 주민들은 엄두도 못낼 가격입니다. 가장 자본주의적이라는 파친코와 서울 못지않게 화려한 수입매장은 서서히 문을 열어가고 있는 북한의 현주소와 고민을 함께 보여 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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