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가뭄·미세먼지’ 이중고 우려

입력 2018.02.24 (06:47) 수정 2018.02.2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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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겨울 연일 메마른 날씨 속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죠.

다가오는 봄에도 해갈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는 불청객 미세먼지도 유난히 심할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속초의 상수원인 쌍천이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겨우내 강수량이 10mm대에 그치면서 속초시는 2주 넘게 제한급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주 보문호는 저수율이 2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총 강수량이 590mm로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겨울 가뭄은 봄에도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올봄 강수량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적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동준/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봄철의 강수량은 연 강수량의 15% 정도밖에 안 되고, 강원 영동 지역의 강수량이 워낙 적기 때문에 쉽게 해갈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뭄과 함께 불청객 미세먼지도 올봄에는 유난히 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상청은 올봄 황사는 예년과 비슷한 5일 정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오염 물질을 씻어줄 북서 기류가 예년에 비해 약해 스모그 현상은 잦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순태/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 : "미세먼지 농도는 동북아 지역에서 얼마나 풍속이 빠르게 유지되느냐, 낮아지느냐에 따라 상당히 변화의 폭이 커지는데요. 풍속이 5% 감소하게 되면 미세먼지는 10%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3월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연중 가장 높은 시기여서 올해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일수도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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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봄 ‘가뭄·미세먼지’ 이중고 우려
    • 입력 2018-02-24 07: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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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겨울 연일 메마른 날씨 속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죠.

다가오는 봄에도 해갈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는 불청객 미세먼지도 유난히 심할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속초의 상수원인 쌍천이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겨우내 강수량이 10mm대에 그치면서 속초시는 2주 넘게 제한급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주 보문호는 저수율이 2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총 강수량이 590mm로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겨울 가뭄은 봄에도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올봄 강수량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적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동준/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봄철의 강수량은 연 강수량의 15% 정도밖에 안 되고, 강원 영동 지역의 강수량이 워낙 적기 때문에 쉽게 해갈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뭄과 함께 불청객 미세먼지도 올봄에는 유난히 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상청은 올봄 황사는 예년과 비슷한 5일 정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오염 물질을 씻어줄 북서 기류가 예년에 비해 약해 스모그 현상은 잦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순태/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 : "미세먼지 농도는 동북아 지역에서 얼마나 풍속이 빠르게 유지되느냐, 낮아지느냐에 따라 상당히 변화의 폭이 커지는데요. 풍속이 5% 감소하게 되면 미세먼지는 10%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3월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연중 가장 높은 시기여서 올해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일수도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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