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흥행에도 지역 특수는 ‘실종’

입력 2018.03.01 (19:17) 수정 2018.03.0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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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올림픽은 높은 입장권 판매율 등으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하지만 대회 기간 평창과 강릉 지역에서 기대했던 올림픽 특수는 크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강규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창올림픽 스키활강 경기가 펼쳐진 정선 알파인경기장입니다.

메달이 결정되는 순간이지만 관중석 상당 부분이 텅 비었습니다.

평창과 정선에서 열린 설상 종목의 상대적 비인기 탓입니다.

입장권을 구매하고도 경기장을 찾지 않은 경우가 30%에 달했습니다.

[홍동주/경기도 구리시 : "(알파인스키 경기장에) 와서 보니까 정말 재밌더라고요. 그런데 생각보다 빈자리도 있고 해서, 좀 아쉽고…"]

그나마 경기장을 찾은 관중도 올림픽 시설 내에서만 머물렀습니다.

경기장이 지역상권과 거리가 있는 데에다 올림픽 셔틀버스가 환승주차장까지만 운행했기 때문입니다.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 단체 관중들도 하룻밤을 머무는 데 인색했습니다.

[김범구/강원도 평창군 봉평면번영회장 : "딱 이 (환승주차장) 지역만 왔다가, 경기장 들어가고 나오면 바로 가야되고…. 아마 1박을 잘 안 하시는 것 같아요."]

빙상종목이 열린 강릉지역도 올림픽 특수는 경기장 주변에만 머물렀습니다.

이에 강릉시는 대회 중반, 시청 구내식당 운영을 중단하고, 차량 2부제 시행을 일부 축소하기도 했습니다.

평창조직위는 올림픽 입장권을 목표보다 만 장 넘게 팔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흥행에 성공한 대회라도 모두를 웃게 만들 수는 없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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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올림픽 흥행에도 지역 특수는 ‘실종’
    • 입력 2018-03-01 19:21:21
    • 수정2018-03-01 19: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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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올림픽은 높은 입장권 판매율 등으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하지만 대회 기간 평창과 강릉 지역에서 기대했던 올림픽 특수는 크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강규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창올림픽 스키활강 경기가 펼쳐진 정선 알파인경기장입니다.

메달이 결정되는 순간이지만 관중석 상당 부분이 텅 비었습니다.

평창과 정선에서 열린 설상 종목의 상대적 비인기 탓입니다.

입장권을 구매하고도 경기장을 찾지 않은 경우가 30%에 달했습니다.

[홍동주/경기도 구리시 : "(알파인스키 경기장에) 와서 보니까 정말 재밌더라고요. 그런데 생각보다 빈자리도 있고 해서, 좀 아쉽고…"]

그나마 경기장을 찾은 관중도 올림픽 시설 내에서만 머물렀습니다.

경기장이 지역상권과 거리가 있는 데에다 올림픽 셔틀버스가 환승주차장까지만 운행했기 때문입니다.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 단체 관중들도 하룻밤을 머무는 데 인색했습니다.

[김범구/강원도 평창군 봉평면번영회장 : "딱 이 (환승주차장) 지역만 왔다가, 경기장 들어가고 나오면 바로 가야되고…. 아마 1박을 잘 안 하시는 것 같아요."]

빙상종목이 열린 강릉지역도 올림픽 특수는 경기장 주변에만 머물렀습니다.

이에 강릉시는 대회 중반, 시청 구내식당 운영을 중단하고, 차량 2부제 시행을 일부 축소하기도 했습니다.

평창조직위는 올림픽 입장권을 목표보다 만 장 넘게 팔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흥행에 성공한 대회라도 모두를 웃게 만들 수는 없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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