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입 철강에 25% 관세”…뉴욕증시 한때 ‘출렁’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수입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미 상무부가 제안했던 안들에 비하면, 우리로서는 최악은 피했습니다만, 미국 내에서도 철강 관세 부과에 따른 소비재 가격 인상과 무역 보복 조치에 대한 우려가 커서, 당장 뉴욕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철강업계 경영진과 간담회를 열고 모든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높은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우리의 철강 산업과 알루미늄 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울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수입 철강엔 25%, 수입 알루미늄엔 10%의 관세를 일률적으로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주에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고 이런 높은 관세율이 장기간 유지될 거라고도 말했습니다.

지난달 16일 미 상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수입 물량을 제한하는 방안과 한국 등 12개 나라의 철강 제품에만 최소 53%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 또 모든 수입 철강에 24% 관세를 물리는 방안이었습니다.

25% 일률 관세 부과는, 우리로서는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경우입니다.

그러나, 철강 관세 부과에 여당인 미 공화당에서도 우려가 큽니다.

각종 소비재의 가격이 인상되고 상대국의 무역 보복이 잇따를 거라는 우려입니다.

전체적으로 미국의 일자리를 감소시킬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철강 관세 부과 발표 직후 뉴욕 증시의 다우 지수는 2% 가량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박유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