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해외 자본, 두뇌 파격적 도입 추진

입력 2002.09.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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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신의주 특구에 자본은 물론 고급 두뇌까지 해외에서 수혈하겠다는 파격적인 구상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 배경과 성공 가능성을 손관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양빈 어우야그룹 회장과 북한은 어제 신의주 경제특구개발과 관리운영을 위한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습니다.
경제특구 지정 정령발표에 이어 기본 합의서까지 체결됨으로써 투자유치 조건은 갖춰진 셈입니다.
투자유치 대상으로는 화교자본을 선두로 일본과 한국, EU 등이 손꼽히고 있습니다.
특구경영을 사실상 해외 두뇌를 통해 운영하겠다고 밝힌 배경에는 북한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동용승(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장): 북한의 인적자원만 가지고는 이 특구를 운영하는 데 한계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에서 수혈하는 것이 자본뿐만 아니라 사람의 노하우까지도 수혈을 하고자 하는 북한의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자: 그러나 문제는 하부의 관료조직과 기술인력입니다.
이들은 특히 고급인력과는 달리 대부분 북한인력으로 구성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형곤(통일정책연구소 연구위원): 특구법에 대한 법률을 교육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초기에는 제도적인 공백과 사회적인 관습 때문에 부정부패가 일어날 수 있는 요인이 상당히 많거든요.
⊙기자: 전문가들은 또 중국 선전의 예를 들며 특구재정수입을 해마다 30% 이상 사회간접자자본 건설에 투자할 수 있느냐 하는 것도 신의주가 실패한 나진, 선봉과 다른 길을 갈 수 있느냐를 결정지을 가늠자라고 지적합니다.
KBS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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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해외 자본, 두뇌 파격적 도입 추진
    • 입력 2002-09-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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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신의주 특구에 자본은 물론 고급 두뇌까지 해외에서 수혈하겠다는 파격적인 구상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 배경과 성공 가능성을 손관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양빈 어우야그룹 회장과 북한은 어제 신의주 경제특구개발과 관리운영을 위한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습니다. 경제특구 지정 정령발표에 이어 기본 합의서까지 체결됨으로써 투자유치 조건은 갖춰진 셈입니다. 투자유치 대상으로는 화교자본을 선두로 일본과 한국, EU 등이 손꼽히고 있습니다. 특구경영을 사실상 해외 두뇌를 통해 운영하겠다고 밝힌 배경에는 북한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동용승(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장): 북한의 인적자원만 가지고는 이 특구를 운영하는 데 한계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에서 수혈하는 것이 자본뿐만 아니라 사람의 노하우까지도 수혈을 하고자 하는 북한의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자: 그러나 문제는 하부의 관료조직과 기술인력입니다. 이들은 특히 고급인력과는 달리 대부분 북한인력으로 구성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형곤(통일정책연구소 연구위원): 특구법에 대한 법률을 교육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초기에는 제도적인 공백과 사회적인 관습 때문에 부정부패가 일어날 수 있는 요인이 상당히 많거든요. ⊙기자: 전문가들은 또 중국 선전의 예를 들며 특구재정수입을 해마다 30% 이상 사회간접자자본 건설에 투자할 수 있느냐 하는 것도 신의주가 실패한 나진, 선봉과 다른 길을 갈 수 있느냐를 결정지을 가늠자라고 지적합니다. KBS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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