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러시아 스파이 영국서 피습…“러 개입 확인되면 월드컵 불참”

입력 2018.03.07 (21:30) 수정 2018.03.0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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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직 러시아 첩보원과 그 딸이 영국의 한 쇼핑몰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는데요,

러시아 소행설이 나오면서 영국 정부가 강경한 입장을 표하고 나섰습니다.

"러시아가 배후로 확인되면, 6월 러시아 월드컵에 불참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런던의 박재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내 쇼핑센터에서 러시아 스파이였던 스크리팔과 그의 딸이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되면서 영국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미확인 물질에 노출된 이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이미 페인/목격자 : "그녀의 눈은 크게 뜬 채 흰자위만 보였고 입에서는 거품이 났어요. 남자는 경직돼서 팔이 움직이지 않았어요."]

스크리팔은 영국에 기밀 정보를 넘긴 혐의로 수감 생활을 하던 중 2010년 스파이 맞교환 때 풀려나 영국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더 타임스는 영국 정보 당국이 이 사건을 러시아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006년 푸틴 대통령을 비판한 뒤 영국으로 망명한 리트비넨코 독살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덧붙였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만약 러시아가 배후에 있다고 확인되면 6월에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에 불참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외무장관 : "영국 땅에서 무고한 목숨을 앗아가려고 시도한다면 제재나 처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곳 현지 언론들은 배신자들은 반드시 죽게 될 것이라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과거 발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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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직 러시아 스파이 영국서 피습…“러 개입 확인되면 월드컵 불참”
    • 입력 2018-03-07 21:33:11
    • 수정2018-03-07 21: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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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직 러시아 첩보원과 그 딸이 영국의 한 쇼핑몰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는데요,

러시아 소행설이 나오면서 영국 정부가 강경한 입장을 표하고 나섰습니다.

"러시아가 배후로 확인되면, 6월 러시아 월드컵에 불참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런던의 박재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내 쇼핑센터에서 러시아 스파이였던 스크리팔과 그의 딸이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되면서 영국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미확인 물질에 노출된 이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이미 페인/목격자 : "그녀의 눈은 크게 뜬 채 흰자위만 보였고 입에서는 거품이 났어요. 남자는 경직돼서 팔이 움직이지 않았어요."]

스크리팔은 영국에 기밀 정보를 넘긴 혐의로 수감 생활을 하던 중 2010년 스파이 맞교환 때 풀려나 영국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더 타임스는 영국 정보 당국이 이 사건을 러시아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006년 푸틴 대통령을 비판한 뒤 영국으로 망명한 리트비넨코 독살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덧붙였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만약 러시아가 배후에 있다고 확인되면 6월에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에 불참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외무장관 : "영국 땅에서 무고한 목숨을 앗아가려고 시도한다면 제재나 처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곳 현지 언론들은 배신자들은 반드시 죽게 될 것이라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과거 발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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