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채용비리’ 의혹…‘VIP 추천’에 서류전형 면제

입력 2018.03.11 (21:10) 수정 2018.03.1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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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있었던 2013년, 친구의 아들을 하나은행에 추천한 사실이 드러나 특혜 채용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 원장은 단순히 추천만 했을 뿐, 채용 과정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인데요,

당시 최 원장을 포함해 임원들이 추천했던 지원자들은 서류 전형을 면제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융감독원이 올해 초 적발한 은행권 채용 비리 의혹은 모두 22건.

정작 채용 청탁을 한 'VIP 리스트'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최흥식/금융감독원장/지난달, 국회정무위 : "저희들이 그 내역을 밝힐 것이고 청탁자에 대한 문제도 이런 것들도 같이 관여해서 대처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그런데 대응책을 내겠다던 최흥식 금감원장 본인이 과거 하나은행 VIP 명단에 올라 특혜 채용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최 원장이 하나금융지주 사장이던 2013년, 하나은행에 입사 지원한 친구 아들을 추천했고, 이 지원자가 합격했다는 겁니다.

단순히 이름만 전달했을 뿐 채용 과정엔 전혀 관여 하지 않았다는 최 원장은 오히려 하나은행에 관련 증거를 밝히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런데 확인 결과, 하나은행은 2013년에도 임원이나 VIP 고객 추천을 받은 지원자는 서류 전형을 면제해줬습니다.

최 원장이 추천한 지원자 역시 경쟁 없이 서류 전형을 통과했습니다.

[하나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서류도 일단 그렇게 들어온 사람은 평가 안하고 패스를 시켜줬으니까."]

하나은행 측은 점수 조작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검찰 수사중이라 당시 입사 관련 자료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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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장 ‘채용비리’ 의혹…‘VIP 추천’에 서류전형 면제
    • 입력 2018-03-11 21:12:17
    • 수정2018-03-11 21: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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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있었던 2013년, 친구의 아들을 하나은행에 추천한 사실이 드러나 특혜 채용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 원장은 단순히 추천만 했을 뿐, 채용 과정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인데요,

당시 최 원장을 포함해 임원들이 추천했던 지원자들은 서류 전형을 면제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융감독원이 올해 초 적발한 은행권 채용 비리 의혹은 모두 22건.

정작 채용 청탁을 한 'VIP 리스트'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최흥식/금융감독원장/지난달, 국회정무위 : "저희들이 그 내역을 밝힐 것이고 청탁자에 대한 문제도 이런 것들도 같이 관여해서 대처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그런데 대응책을 내겠다던 최흥식 금감원장 본인이 과거 하나은행 VIP 명단에 올라 특혜 채용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최 원장이 하나금융지주 사장이던 2013년, 하나은행에 입사 지원한 친구 아들을 추천했고, 이 지원자가 합격했다는 겁니다.

단순히 이름만 전달했을 뿐 채용 과정엔 전혀 관여 하지 않았다는 최 원장은 오히려 하나은행에 관련 증거를 밝히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런데 확인 결과, 하나은행은 2013년에도 임원이나 VIP 고객 추천을 받은 지원자는 서류 전형을 면제해줬습니다.

최 원장이 추천한 지원자 역시 경쟁 없이 서류 전형을 통과했습니다.

[하나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서류도 일단 그렇게 들어온 사람은 평가 안하고 패스를 시켜줬으니까."]

하나은행 측은 점수 조작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검찰 수사중이라 당시 입사 관련 자료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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