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종신 집권’ 길 열렸다…中 개헌안 통과

입력 2018.03.11 (21:17) 수정 2018.03.1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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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로 치면 국회에 해당되는 기구입니다.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가 국가 주석의 임기 제한을 폐지하는 개헌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장기 집권을 위한 길이 최종적으로 열린 셈입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국가 주석직의 3번 이상 연임을 가능하게 하는 개헌안이 전인대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중국 전역에서 모인 2천 9백여 명의 인민대표가 표결에 들어간 결과, 찬성 2천 9백 58표, 반대는 겨우 2표에 그쳤습니다.

[장더장/전인대 상무위원장 : "당중앙은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를 유지발전시키는 종합적, 전략적 차원에서 헌법을 수정하는 중대 결정을 내렸습니다."]

시진핑 사상이란 말은 공산당 당헌에 이어 헌법에도 삽입돼 명실상부한 1인 체제가 수립됐습니다.

관영 인민일보는 개헌안 통과 직후 '개헌은 민족부흥을 위한 것'이란 찬사를 사설에 실었습니다.

개헌안이 일사천리로 통과되면서, 시 주석은 10년 임기를 다 채운 뒤에도 또다시 권력을 거머쥘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해외의 중국 유학생들은 온라인에서 주석 임기 제한 폐지를 반대하는 포스터를 내걸기도 했습니다.

중국 내에서도 일부 학자들이 개헌안에 긍정적 평가를 내달라는 관영 매체들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는 등 반대 기류가 있었지만, 집단 행동에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중국 지도부는 이번 전인대 기간, 공산당의 역할과 시진핑의 권력을 더욱 강화하는 당정기구 개편과 국가감찰위 신설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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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종신 집권’ 길 열렸다…中 개헌안 통과
    • 입력 2018-03-11 21:18:43
    • 수정2018-03-11 21:40:57
    뉴스 9
[앵커]

우리로 치면 국회에 해당되는 기구입니다.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가 국가 주석의 임기 제한을 폐지하는 개헌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장기 집권을 위한 길이 최종적으로 열린 셈입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국가 주석직의 3번 이상 연임을 가능하게 하는 개헌안이 전인대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중국 전역에서 모인 2천 9백여 명의 인민대표가 표결에 들어간 결과, 찬성 2천 9백 58표, 반대는 겨우 2표에 그쳤습니다.

[장더장/전인대 상무위원장 : "당중앙은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를 유지발전시키는 종합적, 전략적 차원에서 헌법을 수정하는 중대 결정을 내렸습니다."]

시진핑 사상이란 말은 공산당 당헌에 이어 헌법에도 삽입돼 명실상부한 1인 체제가 수립됐습니다.

관영 인민일보는 개헌안 통과 직후 '개헌은 민족부흥을 위한 것'이란 찬사를 사설에 실었습니다.

개헌안이 일사천리로 통과되면서, 시 주석은 10년 임기를 다 채운 뒤에도 또다시 권력을 거머쥘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해외의 중국 유학생들은 온라인에서 주석 임기 제한 폐지를 반대하는 포스터를 내걸기도 했습니다.

중국 내에서도 일부 학자들이 개헌안에 긍정적 평가를 내달라는 관영 매체들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는 등 반대 기류가 있었지만, 집단 행동에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중국 지도부는 이번 전인대 기간, 공산당의 역할과 시진핑의 권력을 더욱 강화하는 당정기구 개편과 국가감찰위 신설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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