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통 초가 ‘늦은 봄맞이’…지붕 잇기 한창
입력 2018.03.12 (06:55)
수정 2018.03.1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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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민속마을에선 요즘 초가 지붕 잇기가 한창입니다.
봄을 맞는 오랜 전통이라고 하는데요.
현장을 강나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봄볕이 따사로이 내리쬐는 초가 지붕 위에서, 이엉을 얹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해 비바람에 해진 묵은 지붕을 걷어내고 잘 말린 띠풀인 '새'를 입히는 겁니다.
해마다 이어져온 풍습이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한 달 정도 늦어졌습니다.
[송종국/성읍1리 주민 : "눈비가, 너무 날씨가 안 좋아서 많이 늦어졌습니다. (작업을 해 주던) 어르신들이 점점 안 계셔가지고 그런 어려움이 제일 크고요."]
최근엔 돌풍과 호우가 잦아지다보니, 지붕이 비바람에 불리지 않도록 더욱 신경을 씁니다.
고르게 펼쳐놓은 새 사이사이에, 둥글게 만 이엉을 채워 바람에 견디도록 굴곡을 잡아줍니다.
지붕 양 끝에서 집줄을 단단히 동여매자 마침내 제 모습을 갖춰가는 초가.
준비 과정에서부터 주민들이 함께 힘을 합해야만 가능한 작업입니다.
[이길수/성읍1리 주민 : "새 베는 과정은 빠르면 10월, 늦으면 12월까지 현재로서는 (함께 작업하고), 미리 줄 같은 건 부녀회에서 여자분들이 맡아서 (꼬아 놓은 뒤) 야적해놓고..."]
성읍마을의 초가지붕 잇는 풍습은 무형문화재로 관리되고 있지만, 명맥을 잇는 건 후손들의 몫에 달렸습니다.
[강창근/성읍민속마을보존회 부이사장 : "가면 갈수록 인부가 달려서, 하는 사람도 없고. 그거에 비하면 보상금도 적고 그래서,어린 사람들이 안 해주면 앞으로가 점점 힘들어 갈 겁니다."]
거친 자연에 맞선 지혜와 '수눌음 정신'이 깃든 성읍마을의 초가지붕 잇기는, 이달 말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제주 민속마을에선 요즘 초가 지붕 잇기가 한창입니다.
봄을 맞는 오랜 전통이라고 하는데요.
현장을 강나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봄볕이 따사로이 내리쬐는 초가 지붕 위에서, 이엉을 얹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해 비바람에 해진 묵은 지붕을 걷어내고 잘 말린 띠풀인 '새'를 입히는 겁니다.
해마다 이어져온 풍습이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한 달 정도 늦어졌습니다.
[송종국/성읍1리 주민 : "눈비가, 너무 날씨가 안 좋아서 많이 늦어졌습니다. (작업을 해 주던) 어르신들이 점점 안 계셔가지고 그런 어려움이 제일 크고요."]
최근엔 돌풍과 호우가 잦아지다보니, 지붕이 비바람에 불리지 않도록 더욱 신경을 씁니다.
고르게 펼쳐놓은 새 사이사이에, 둥글게 만 이엉을 채워 바람에 견디도록 굴곡을 잡아줍니다.
지붕 양 끝에서 집줄을 단단히 동여매자 마침내 제 모습을 갖춰가는 초가.
준비 과정에서부터 주민들이 함께 힘을 합해야만 가능한 작업입니다.
[이길수/성읍1리 주민 : "새 베는 과정은 빠르면 10월, 늦으면 12월까지 현재로서는 (함께 작업하고), 미리 줄 같은 건 부녀회에서 여자분들이 맡아서 (꼬아 놓은 뒤) 야적해놓고..."]
성읍마을의 초가지붕 잇는 풍습은 무형문화재로 관리되고 있지만, 명맥을 잇는 건 후손들의 몫에 달렸습니다.
[강창근/성읍민속마을보존회 부이사장 : "가면 갈수록 인부가 달려서, 하는 사람도 없고. 그거에 비하면 보상금도 적고 그래서,어린 사람들이 안 해주면 앞으로가 점점 힘들어 갈 겁니다."]
거친 자연에 맞선 지혜와 '수눌음 정신'이 깃든 성읍마을의 초가지붕 잇기는, 이달 말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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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3-12 07: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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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민속마을에선 요즘 초가 지붕 잇기가 한창입니다.
봄을 맞는 오랜 전통이라고 하는데요.
현장을 강나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봄볕이 따사로이 내리쬐는 초가 지붕 위에서, 이엉을 얹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해 비바람에 해진 묵은 지붕을 걷어내고 잘 말린 띠풀인 '새'를 입히는 겁니다.
해마다 이어져온 풍습이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한 달 정도 늦어졌습니다.
[송종국/성읍1리 주민 : "눈비가, 너무 날씨가 안 좋아서 많이 늦어졌습니다. (작업을 해 주던) 어르신들이 점점 안 계셔가지고 그런 어려움이 제일 크고요."]
최근엔 돌풍과 호우가 잦아지다보니, 지붕이 비바람에 불리지 않도록 더욱 신경을 씁니다.
고르게 펼쳐놓은 새 사이사이에, 둥글게 만 이엉을 채워 바람에 견디도록 굴곡을 잡아줍니다.
지붕 양 끝에서 집줄을 단단히 동여매자 마침내 제 모습을 갖춰가는 초가.
준비 과정에서부터 주민들이 함께 힘을 합해야만 가능한 작업입니다.
[이길수/성읍1리 주민 : "새 베는 과정은 빠르면 10월, 늦으면 12월까지 현재로서는 (함께 작업하고), 미리 줄 같은 건 부녀회에서 여자분들이 맡아서 (꼬아 놓은 뒤) 야적해놓고..."]
성읍마을의 초가지붕 잇는 풍습은 무형문화재로 관리되고 있지만, 명맥을 잇는 건 후손들의 몫에 달렸습니다.
[강창근/성읍민속마을보존회 부이사장 : "가면 갈수록 인부가 달려서, 하는 사람도 없고. 그거에 비하면 보상금도 적고 그래서,어린 사람들이 안 해주면 앞으로가 점점 힘들어 갈 겁니다."]
거친 자연에 맞선 지혜와 '수눌음 정신'이 깃든 성읍마을의 초가지붕 잇기는, 이달 말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제주 민속마을에선 요즘 초가 지붕 잇기가 한창입니다.
봄을 맞는 오랜 전통이라고 하는데요.
현장을 강나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봄볕이 따사로이 내리쬐는 초가 지붕 위에서, 이엉을 얹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해 비바람에 해진 묵은 지붕을 걷어내고 잘 말린 띠풀인 '새'를 입히는 겁니다.
해마다 이어져온 풍습이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한 달 정도 늦어졌습니다.
[송종국/성읍1리 주민 : "눈비가, 너무 날씨가 안 좋아서 많이 늦어졌습니다. (작업을 해 주던) 어르신들이 점점 안 계셔가지고 그런 어려움이 제일 크고요."]
최근엔 돌풍과 호우가 잦아지다보니, 지붕이 비바람에 불리지 않도록 더욱 신경을 씁니다.
고르게 펼쳐놓은 새 사이사이에, 둥글게 만 이엉을 채워 바람에 견디도록 굴곡을 잡아줍니다.
지붕 양 끝에서 집줄을 단단히 동여매자 마침내 제 모습을 갖춰가는 초가.
준비 과정에서부터 주민들이 함께 힘을 합해야만 가능한 작업입니다.
[이길수/성읍1리 주민 : "새 베는 과정은 빠르면 10월, 늦으면 12월까지 현재로서는 (함께 작업하고), 미리 줄 같은 건 부녀회에서 여자분들이 맡아서 (꼬아 놓은 뒤) 야적해놓고..."]
성읍마을의 초가지붕 잇는 풍습은 무형문화재로 관리되고 있지만, 명맥을 잇는 건 후손들의 몫에 달렸습니다.
[강창근/성읍민속마을보존회 부이사장 : "가면 갈수록 인부가 달려서, 하는 사람도 없고. 그거에 비하면 보상금도 적고 그래서,어린 사람들이 안 해주면 앞으로가 점점 힘들어 갈 겁니다."]
거친 자연에 맞선 지혜와 '수눌음 정신'이 깃든 성읍마을의 초가지붕 잇기는, 이달 말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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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래 기자 nar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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