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미투’ 강타…정쟁으로 확대

입력 2018.03.12 (08:12) 수정 2018.03.1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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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미투 운동이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처음 제기됐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인 '정책통'이자 서울시장 유력 후보죠?

민병두 의원이 가해자로 지목됐습니다.

사실, 지난 주에 여권 인사들의 성폭력 의혹이 잇따라 불거졌는데요,

야당 측이 민주당 자체의 도덕성을 문제 삼으면서 정쟁으로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자세한 내용 살펴볼게요.

민병두 의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나온 건 이틀 전입니다.

민 의원이 10년 전에 노래주점에서 여성사업가를 성추행했다고 한 언론매체에서 보도한 건데요.

민 의원은 이 보도가 나가자마자 입장문을 냈습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지만,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일단 민주당은 사실 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사퇴를 재고해 달라고 민 의원에게 요청했는데요,

민 의원은 사퇴 의사를 번복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지도부,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겠죠.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성폭행 폭로 때만 해도 민주당이 즉각 제명하고 당과 선을 그었는데, 친 여권 인사에 대한 추가 폭로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겁니다.

정봉주, 민병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까지 이름이 나오면서, 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선거가 석 달밖에 남지 않았죠?

지금 자유한국당이랑 의석 수 차이가 5석밖에 안 나니까요,

민주당으로선 제1당 위치가 불확실해진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매일 총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어디까지가 진보 개혁이란 포장지 속에 감춰진 민주당의 가면인지 놀라울 뿐이다, 이렇게 비판했고요,

바른미래당은 선거에 대한 과욕은 버리고, 성 교육부터 신경쓰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성범죄 연루 의혹에 대해 철저히 진상조사를 하겠고, 관련자는 공천에서 원천 배제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성추문에 휩싸인 박수현 전 대변인과 정봉주 전 의원은 직접 반박에 나섰습니다.

박 전 대변인은 어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불륜 의혹 등은 모두 거짓이다, 특히 이건 전 부인과 지인들이 자신에게 부정청탁을 한 걸 거절해 왔는데, 이에 대한 보복성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전 대변인의 말, 들어보시죠.

[박수현/전 청와대 대변인 : "저와 저의 전처의 처지를 교묘히 파고들어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급기야는 충청남도지사 예비후보인 저의 신분을 끌어내리고자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강한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정봉주 전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주장을 반박할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는데요,

민주당은 오늘 박수현 전 대변인에 대한 예비후보자 자격 추가 심사를 하기로 했고, 정 전 의원에 대해서는 사흘 뒤인 15일에 복당심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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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미투’ 강타…정쟁으로 확대
    • 입력 2018-03-12 08:15:38
    • 수정2018-03-12 09: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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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미투 운동이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처음 제기됐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인 '정책통'이자 서울시장 유력 후보죠?

민병두 의원이 가해자로 지목됐습니다.

사실, 지난 주에 여권 인사들의 성폭력 의혹이 잇따라 불거졌는데요,

야당 측이 민주당 자체의 도덕성을 문제 삼으면서 정쟁으로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자세한 내용 살펴볼게요.

민병두 의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나온 건 이틀 전입니다.

민 의원이 10년 전에 노래주점에서 여성사업가를 성추행했다고 한 언론매체에서 보도한 건데요.

민 의원은 이 보도가 나가자마자 입장문을 냈습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지만,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일단 민주당은 사실 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사퇴를 재고해 달라고 민 의원에게 요청했는데요,

민 의원은 사퇴 의사를 번복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지도부,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겠죠.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성폭행 폭로 때만 해도 민주당이 즉각 제명하고 당과 선을 그었는데, 친 여권 인사에 대한 추가 폭로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겁니다.

정봉주, 민병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까지 이름이 나오면서, 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선거가 석 달밖에 남지 않았죠?

지금 자유한국당이랑 의석 수 차이가 5석밖에 안 나니까요,

민주당으로선 제1당 위치가 불확실해진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매일 총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어디까지가 진보 개혁이란 포장지 속에 감춰진 민주당의 가면인지 놀라울 뿐이다, 이렇게 비판했고요,

바른미래당은 선거에 대한 과욕은 버리고, 성 교육부터 신경쓰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성범죄 연루 의혹에 대해 철저히 진상조사를 하겠고, 관련자는 공천에서 원천 배제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성추문에 휩싸인 박수현 전 대변인과 정봉주 전 의원은 직접 반박에 나섰습니다.

박 전 대변인은 어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불륜 의혹 등은 모두 거짓이다, 특히 이건 전 부인과 지인들이 자신에게 부정청탁을 한 걸 거절해 왔는데, 이에 대한 보복성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전 대변인의 말, 들어보시죠.

[박수현/전 청와대 대변인 : "저와 저의 전처의 처지를 교묘히 파고들어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급기야는 충청남도지사 예비후보인 저의 신분을 끌어내리고자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강한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정봉주 전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주장을 반박할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는데요,

민주당은 오늘 박수현 전 대변인에 대한 예비후보자 자격 추가 심사를 하기로 했고, 정 전 의원에 대해서는 사흘 뒤인 15일에 복당심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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