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부인하더니…금감원장 결국 사의

입력 2018.03.12 (22:46) 수정 2018.03.1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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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원 특혜 채용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 온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추천만 했고 특혜채용은 없었다고 부인했지만 '감독기관 수장이 의혹을 받고 있는 것만으로도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커진 게 부담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불법은 없었지만, 금융감독원 수장으로서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물러난다.'

최흥식 원장은 사의를 밝히면서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당시 채용 비리는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친구 아들을 추천만 했고, 채용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다시 밝힌 것입니다.

그러나 해당 지원자가 서류 전형을 면제받은 사실이 확인되고 비판 여론이 오히려 커지면서 결국 자리를 내놨습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특별 검사단을 구성해 의혹을 규명하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지만, 더 버티지 못했습니다.

취임한 지 6개월, 청와대가 사의를 받아들이면 최 원장은 역대 최단 기간 재임한 금감원장이 됩니다.

금감원이 그동안 지주 회장 선임 과정과 채용비리 조사를 놓고 하나금융과 마찰을 빚어왔다는 점에서 이번 의혹이 드러난 배경에도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채용비리 조사할 때) 모든 자료를 다 달라고 했는데, 그런 자료들은 다 삭제돼있는 상황이었어요. (자료를) 살릴 수 있는 최대한 살려서 본 게 2016년 것만 나타났어요."]

금감원은 최 원장 비리 의혹을 규명할 특별검사단은 예정대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타격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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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혜 부인하더니…금감원장 결국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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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3-12 23: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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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특혜 채용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 온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추천만 했고 특혜채용은 없었다고 부인했지만 '감독기관 수장이 의혹을 받고 있는 것만으로도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커진 게 부담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불법은 없었지만, 금융감독원 수장으로서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물러난다.'

최흥식 원장은 사의를 밝히면서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당시 채용 비리는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친구 아들을 추천만 했고, 채용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다시 밝힌 것입니다.

그러나 해당 지원자가 서류 전형을 면제받은 사실이 확인되고 비판 여론이 오히려 커지면서 결국 자리를 내놨습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특별 검사단을 구성해 의혹을 규명하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지만, 더 버티지 못했습니다.

취임한 지 6개월, 청와대가 사의를 받아들이면 최 원장은 역대 최단 기간 재임한 금감원장이 됩니다.

금감원이 그동안 지주 회장 선임 과정과 채용비리 조사를 놓고 하나금융과 마찰을 빚어왔다는 점에서 이번 의혹이 드러난 배경에도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채용비리 조사할 때) 모든 자료를 다 달라고 했는데, 그런 자료들은 다 삭제돼있는 상황이었어요. (자료를) 살릴 수 있는 최대한 살려서 본 게 2016년 것만 나타났어요."]

금감원은 최 원장 비리 의혹을 규명할 특별검사단은 예정대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타격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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