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북미 정상회담 준비 본격화…‘경계론’도 확산
입력 2018.03.13 (20:39)
수정 2018.03.1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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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공화당 등 여권 내에서 북미대화 경계론이 나오는 가운데 백악관 관료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최성원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리포트]
[앵커]
최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정상회담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이 도발 중단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는다"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제안을 수락한지 이틀 만에 대중 앞에 섰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긍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0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지원 유세를 하는데 김정은의 이름이 거론되자 청중들의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국 특사단이) 김정은을 만난 뒤 백악관에 왔는데 매우 긍정적입니다. 회담 이후 그럴 순 있어도 지금은 잘 해줘야 합니다."]
정상회담은 일단 하고 나서 보자는 뜻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잘해나갈 것"이라면서 "그들이 약속을 존중할 것으로 믿는다"고 신뢰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참모들도 본격적인 북미대화 준비에 나서고 있죠?
[기자]
네, 먼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뉴욕의 유엔 본부를 찾아 대북특사단으로부터 전달받은 북한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현지시각 어제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을 만났는데요,
"북한 비핵화로 향하는 진정한 진전을 볼 때까지 최대한 압박을 유지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습니다.
아프리카를 순방 중이던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일정을 앞당겨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한으로부터 직접 회담 요청 의사를 듣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렉스 틸러슨/미국 국무장관 : "북한의 입장을 직접 듣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북한으로부터 어떤 얘기도 직접 듣지는 못했습니다."]
[앵커]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을 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본 틸러슨 국무장관의 경우 북한의 직접 입장표명을 듣고 싶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를 너무 성급하게 결정한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북미 대화를 이끌어 갈 외교 자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CNN과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대화가 성공하기를 원한다"면서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당 상원의원 : "북한과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에게 이용만 당하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공화당 내에서도 경계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대화가 이뤄질 때까지 북한에 대한 압박 유지를 촉구하는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습니다.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은 NBC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비핵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정상회담 전에 많은 고위급 회담"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도빈스 전 미 국무부 차관보도 의회전문지 더힐의 기고문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비핵화 3대 원칙 중 하나인 "검증 가능한(verifiable) 비핵화는 미국의 협상대표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불가능한 목표"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각료들은 트럼프의 결정이 충동적인 것이 아니라고 옹호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추가 조건은 없다, 이렇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 CIA 국장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극을 위해 이 일을 하고 있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를 풀기 위해 가는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NBC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핵·미사일 실험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조건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만남이 이뤄질 때까지 이것이 조건이 될 것"이라며 북미대화의 추가 조건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백악관이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현지시각 13일 관계자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CNN이 보도했죠.
외신들과 전문가들은 북미대화 주의점,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미국 국가이익센터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방연구국장은 의회전문지 더힐을 통해 '속지 마라.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전에 해야 하는 6가지 요구'라는 글을 기고했습니다.
그중 몇 가지만 살펴보면요.
"미국과 동맹이 모두 같은 입장에 서야 한다." "정상회담 전 북한에 억류된 모든 미국인들이 즉각 귀환해야 한다."
또 "북한은 정상회담 전이라도 비핵화에 관한 대강의 계획을 보여줘야"한다며 미국에는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상당한 노력을 시작하기 전까지 최대의 압박캠페인을 계속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또 미국 전략국제연구센터는 "트럼프 행정부는 김정은이 말하는 비핵화가 미국이 요구해온 비핵화'와 동일한 것인지 숙고해야 한다."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공화당 등 여권 내에서 북미대화 경계론이 나오는 가운데 백악관 관료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최성원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리포트]
[앵커]
최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정상회담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이 도발 중단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는다"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제안을 수락한지 이틀 만에 대중 앞에 섰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긍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0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지원 유세를 하는데 김정은의 이름이 거론되자 청중들의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국 특사단이) 김정은을 만난 뒤 백악관에 왔는데 매우 긍정적입니다. 회담 이후 그럴 순 있어도 지금은 잘 해줘야 합니다."]
정상회담은 일단 하고 나서 보자는 뜻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잘해나갈 것"이라면서 "그들이 약속을 존중할 것으로 믿는다"고 신뢰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참모들도 본격적인 북미대화 준비에 나서고 있죠?
[기자]
네, 먼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뉴욕의 유엔 본부를 찾아 대북특사단으로부터 전달받은 북한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현지시각 어제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을 만났는데요,
"북한 비핵화로 향하는 진정한 진전을 볼 때까지 최대한 압박을 유지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습니다.
아프리카를 순방 중이던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일정을 앞당겨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한으로부터 직접 회담 요청 의사를 듣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렉스 틸러슨/미국 국무장관 : "북한의 입장을 직접 듣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북한으로부터 어떤 얘기도 직접 듣지는 못했습니다."]
[앵커]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을 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본 틸러슨 국무장관의 경우 북한의 직접 입장표명을 듣고 싶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를 너무 성급하게 결정한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북미 대화를 이끌어 갈 외교 자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CNN과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대화가 성공하기를 원한다"면서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당 상원의원 : "북한과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에게 이용만 당하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공화당 내에서도 경계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대화가 이뤄질 때까지 북한에 대한 압박 유지를 촉구하는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습니다.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은 NBC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비핵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정상회담 전에 많은 고위급 회담"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도빈스 전 미 국무부 차관보도 의회전문지 더힐의 기고문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비핵화 3대 원칙 중 하나인 "검증 가능한(verifiable) 비핵화는 미국의 협상대표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불가능한 목표"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각료들은 트럼프의 결정이 충동적인 것이 아니라고 옹호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추가 조건은 없다, 이렇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 CIA 국장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극을 위해 이 일을 하고 있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를 풀기 위해 가는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NBC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핵·미사일 실험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조건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만남이 이뤄질 때까지 이것이 조건이 될 것"이라며 북미대화의 추가 조건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백악관이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현지시각 13일 관계자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CNN이 보도했죠.
외신들과 전문가들은 북미대화 주의점,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미국 국가이익센터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방연구국장은 의회전문지 더힐을 통해 '속지 마라.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전에 해야 하는 6가지 요구'라는 글을 기고했습니다.
그중 몇 가지만 살펴보면요.
"미국과 동맹이 모두 같은 입장에 서야 한다." "정상회담 전 북한에 억류된 모든 미국인들이 즉각 귀환해야 한다."
또 "북한은 정상회담 전이라도 비핵화에 관한 대강의 계획을 보여줘야"한다며 미국에는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상당한 노력을 시작하기 전까지 최대의 압박캠페인을 계속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또 미국 전략국제연구센터는 "트럼프 행정부는 김정은이 말하는 비핵화가 미국이 요구해온 비핵화'와 동일한 것인지 숙고해야 한다."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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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공화당 등 여권 내에서 북미대화 경계론이 나오는 가운데 백악관 관료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최성원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리포트]
[앵커]
최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정상회담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이 도발 중단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는다"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제안을 수락한지 이틀 만에 대중 앞에 섰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긍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0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지원 유세를 하는데 김정은의 이름이 거론되자 청중들의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국 특사단이) 김정은을 만난 뒤 백악관에 왔는데 매우 긍정적입니다. 회담 이후 그럴 순 있어도 지금은 잘 해줘야 합니다."]
정상회담은 일단 하고 나서 보자는 뜻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잘해나갈 것"이라면서 "그들이 약속을 존중할 것으로 믿는다"고 신뢰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참모들도 본격적인 북미대화 준비에 나서고 있죠?
[기자]
네, 먼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뉴욕의 유엔 본부를 찾아 대북특사단으로부터 전달받은 북한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현지시각 어제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을 만났는데요,
"북한 비핵화로 향하는 진정한 진전을 볼 때까지 최대한 압박을 유지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습니다.
아프리카를 순방 중이던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일정을 앞당겨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한으로부터 직접 회담 요청 의사를 듣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렉스 틸러슨/미국 국무장관 : "북한의 입장을 직접 듣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북한으로부터 어떤 얘기도 직접 듣지는 못했습니다."]
[앵커]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을 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본 틸러슨 국무장관의 경우 북한의 직접 입장표명을 듣고 싶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를 너무 성급하게 결정한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북미 대화를 이끌어 갈 외교 자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CNN과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대화가 성공하기를 원한다"면서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당 상원의원 : "북한과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에게 이용만 당하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공화당 내에서도 경계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대화가 이뤄질 때까지 북한에 대한 압박 유지를 촉구하는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습니다.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은 NBC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비핵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정상회담 전에 많은 고위급 회담"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도빈스 전 미 국무부 차관보도 의회전문지 더힐의 기고문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비핵화 3대 원칙 중 하나인 "검증 가능한(verifiable) 비핵화는 미국의 협상대표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불가능한 목표"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각료들은 트럼프의 결정이 충동적인 것이 아니라고 옹호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추가 조건은 없다, 이렇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 CIA 국장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극을 위해 이 일을 하고 있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를 풀기 위해 가는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NBC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핵·미사일 실험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조건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만남이 이뤄질 때까지 이것이 조건이 될 것"이라며 북미대화의 추가 조건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백악관이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현지시각 13일 관계자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CNN이 보도했죠.
외신들과 전문가들은 북미대화 주의점,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미국 국가이익센터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방연구국장은 의회전문지 더힐을 통해 '속지 마라.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전에 해야 하는 6가지 요구'라는 글을 기고했습니다.
그중 몇 가지만 살펴보면요.
"미국과 동맹이 모두 같은 입장에 서야 한다." "정상회담 전 북한에 억류된 모든 미국인들이 즉각 귀환해야 한다."
또 "북한은 정상회담 전이라도 비핵화에 관한 대강의 계획을 보여줘야"한다며 미국에는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상당한 노력을 시작하기 전까지 최대의 압박캠페인을 계속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또 미국 전략국제연구센터는 "트럼프 행정부는 김정은이 말하는 비핵화가 미국이 요구해온 비핵화'와 동일한 것인지 숙고해야 한다."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공화당 등 여권 내에서 북미대화 경계론이 나오는 가운데 백악관 관료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최성원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리포트]
[앵커]
최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정상회담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이 도발 중단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는다"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제안을 수락한지 이틀 만에 대중 앞에 섰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긍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0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지원 유세를 하는데 김정은의 이름이 거론되자 청중들의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국 특사단이) 김정은을 만난 뒤 백악관에 왔는데 매우 긍정적입니다. 회담 이후 그럴 순 있어도 지금은 잘 해줘야 합니다."]
정상회담은 일단 하고 나서 보자는 뜻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잘해나갈 것"이라면서 "그들이 약속을 존중할 것으로 믿는다"고 신뢰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참모들도 본격적인 북미대화 준비에 나서고 있죠?
[기자]
네, 먼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뉴욕의 유엔 본부를 찾아 대북특사단으로부터 전달받은 북한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현지시각 어제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을 만났는데요,
"북한 비핵화로 향하는 진정한 진전을 볼 때까지 최대한 압박을 유지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습니다.
아프리카를 순방 중이던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일정을 앞당겨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한으로부터 직접 회담 요청 의사를 듣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렉스 틸러슨/미국 국무장관 : "북한의 입장을 직접 듣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북한으로부터 어떤 얘기도 직접 듣지는 못했습니다."]
[앵커]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을 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본 틸러슨 국무장관의 경우 북한의 직접 입장표명을 듣고 싶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를 너무 성급하게 결정한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북미 대화를 이끌어 갈 외교 자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CNN과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대화가 성공하기를 원한다"면서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당 상원의원 : "북한과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에게 이용만 당하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공화당 내에서도 경계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대화가 이뤄질 때까지 북한에 대한 압박 유지를 촉구하는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습니다.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은 NBC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비핵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정상회담 전에 많은 고위급 회담"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도빈스 전 미 국무부 차관보도 의회전문지 더힐의 기고문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비핵화 3대 원칙 중 하나인 "검증 가능한(verifiable) 비핵화는 미국의 협상대표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불가능한 목표"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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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각료들은 트럼프의 결정이 충동적인 것이 아니라고 옹호하고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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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추가 조건은 없다, 이렇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 CIA 국장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극을 위해 이 일을 하고 있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를 풀기 위해 가는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NBC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핵·미사일 실험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조건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만남이 이뤄질 때까지 이것이 조건이 될 것"이라며 북미대화의 추가 조건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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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현지시각 13일 관계자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CNN이 보도했죠.
외신들과 전문가들은 북미대화 주의점, 어떻게 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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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이익센터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방연구국장은 의회전문지 더힐을 통해 '속지 마라.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전에 해야 하는 6가지 요구'라는 글을 기고했습니다.
그중 몇 가지만 살펴보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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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북한은 정상회담 전이라도 비핵화에 관한 대강의 계획을 보여줘야"한다며 미국에는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상당한 노력을 시작하기 전까지 최대의 압박캠페인을 계속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또 미국 전략국제연구센터는 "트럼프 행정부는 김정은이 말하는 비핵화가 미국이 요구해온 비핵화'와 동일한 것인지 숙고해야 한다."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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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기자 swcho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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