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러시아 외교관 23명 추방”…러, 맞대응 경고

입력 2018.03.15 (21:33) 수정 2018.03.1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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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이 자국 내 러시아 첩보원 출신의 독극물 피습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러시아는 '유례없는 도발 행위'라고 비난하며 영국 외교관을 맞추방하겠다고 맞섰습니다.

런던에서 박재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 정부가 러시아 외교관 23명 추방이라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단일 사건 추방으론 영국서 최근 30년 동안 가장 큰 규모입니다.

영국은 또 자국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러시아 인은 입국을 제한하고, 러시아 자산은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 : "우리는 러시아 정부가 영국 땅에서 영국민 등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를 참지 않을 것입니다."]

러시아 월드컵에 장관이나 왕실 인사를 보내지 않고 예정된 고위급 회담 역시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외교관 추방 소식이 전해지자 이곳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 주변은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영국의 조치는 유례 없는 도발 행위라며 조만간 영국 외교관을 맞추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영국은 아직도 이번 사건에 대한 정보 제공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유엔에서는 영국의 요청으로 안보리 긴급회의가 소집됐습니다.

미국은 영국 편을 들며 러시아의 책임을 거론했습니다.

[니키 헤일리/유엔주재 미국 대사 : "러시아에 책임을 묻지 못할 경우 안보리의 신뢰도는 남아나지 않을 것입니다."]

영국은 이 자리에서 이번 사건에 사용된 신경 작용제에 대한 분석 결과를 국제 기구에서 검증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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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러시아 외교관 23명 추방”…러, 맞대응 경고
    • 입력 2018-03-15 21:37:28
    • 수정2018-03-15 21: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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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이 자국 내 러시아 첩보원 출신의 독극물 피습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러시아는 '유례없는 도발 행위'라고 비난하며 영국 외교관을 맞추방하겠다고 맞섰습니다.

런던에서 박재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 정부가 러시아 외교관 23명 추방이라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단일 사건 추방으론 영국서 최근 30년 동안 가장 큰 규모입니다.

영국은 또 자국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러시아 인은 입국을 제한하고, 러시아 자산은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 : "우리는 러시아 정부가 영국 땅에서 영국민 등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를 참지 않을 것입니다."]

러시아 월드컵에 장관이나 왕실 인사를 보내지 않고 예정된 고위급 회담 역시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외교관 추방 소식이 전해지자 이곳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 주변은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영국의 조치는 유례 없는 도발 행위라며 조만간 영국 외교관을 맞추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영국은 아직도 이번 사건에 대한 정보 제공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유엔에서는 영국의 요청으로 안보리 긴급회의가 소집됐습니다.

미국은 영국 편을 들며 러시아의 책임을 거론했습니다.

[니키 헤일리/유엔주재 미국 대사 : "러시아에 책임을 묻지 못할 경우 안보리의 신뢰도는 남아나지 않을 것입니다."]

영국은 이 자리에서 이번 사건에 사용된 신경 작용제에 대한 분석 결과를 국제 기구에서 검증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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