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해야 할 시장·군수도…강원랜드 채용 청탁 ‘논란’

입력 2018.03.16 (19:10) 수정 2018.03.16 (19: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강원랜드 채용 비리와 수사 외압 관련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요.

취업을 청탁한 인사들 명단엔 강원랜드를 관리 감독해야할 책임이 있는 자치단체장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공개한 강원랜드 채용 청탁 명단입니다.

2012년에서 2013년 사이에 지원한 강원랜드 신입 직원 지원자 이름 옆에 추천자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채용을 청탁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명단에는 박선규 영월군수도 포함돼 있습니다.

박 군수는 폐광지역에 소재한 대학의 취업률을 상승시키기 위해 채용청탁을 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영월의 한 대학교 교수의 부탁을 받고 군청 간부에게 강원랜드에 직접 전화하도록 지시했다는 겁니다.

[박선규/영월군수 : "우리 지역 출신이고, 또 폐광지역에 학과가 있고, 그런 의미에서 제가 부탁을 드렸던 거지. 그런(금품이 오가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말도 안 되는 일이죠."]

김양호 삼척시장도 명단에 올라왔지만, 채용청탁을 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강원도의원 시절, 지인의 아들이 강원랜드에 지원해 최흥집 전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합격 여부를 알아본 것일 뿐이라는 겁니다.

채용 청탁 명단에는 박 군수와 김 시장 외에도 자치단체와 기초의원 이름까지 올라와 있어 강원랜드 채용비리를 둘러싸고 지역 사회가 술렁이고 있는 상황.

도내 정치인들의 청탁이 지원자의 합격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더라도 자신의 지위를 사적인 영역에 사용했다며, 도덕성이 결여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청렴해야 할 시장·군수도…강원랜드 채용 청탁 ‘논란’
    • 입력 2018-03-16 19:13:39
    • 수정2018-03-16 19:47:17
    뉴스 7
[앵커]

강원랜드 채용 비리와 수사 외압 관련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요.

취업을 청탁한 인사들 명단엔 강원랜드를 관리 감독해야할 책임이 있는 자치단체장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공개한 강원랜드 채용 청탁 명단입니다.

2012년에서 2013년 사이에 지원한 강원랜드 신입 직원 지원자 이름 옆에 추천자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채용을 청탁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명단에는 박선규 영월군수도 포함돼 있습니다.

박 군수는 폐광지역에 소재한 대학의 취업률을 상승시키기 위해 채용청탁을 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영월의 한 대학교 교수의 부탁을 받고 군청 간부에게 강원랜드에 직접 전화하도록 지시했다는 겁니다.

[박선규/영월군수 : "우리 지역 출신이고, 또 폐광지역에 학과가 있고, 그런 의미에서 제가 부탁을 드렸던 거지. 그런(금품이 오가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말도 안 되는 일이죠."]

김양호 삼척시장도 명단에 올라왔지만, 채용청탁을 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강원도의원 시절, 지인의 아들이 강원랜드에 지원해 최흥집 전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합격 여부를 알아본 것일 뿐이라는 겁니다.

채용 청탁 명단에는 박 군수와 김 시장 외에도 자치단체와 기초의원 이름까지 올라와 있어 강원랜드 채용비리를 둘러싸고 지역 사회가 술렁이고 있는 상황.

도내 정치인들의 청탁이 지원자의 합격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더라도 자신의 지위를 사적인 영역에 사용했다며, 도덕성이 결여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