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엄마 이도연, ‘난 멈추지 않는다’

입력 2018.03.17 (06:55) 수정 2018.03.1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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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계와 동계 패럴림픽을 모두 출전하기란 참 쉽지 않은데요.

46살로 세 딸을 키워낸 노르딕 스키 국가대표 이도연이 평창에서 위대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엄마 힘내주세요. 이 무대를 즐겨주시기 바립니다. 이도연!"]

크게 심호흡을 마친 이도연이 출발선을 힘차게 박차고 나갑니다.

눈발이 휘날린 궂은 날씨에도 이도연의 폴대는 지치질 않습니다.

사격 실력이 중요한 바이애슬론 12.5km 좌식에서 5발을 놓친 이도연은 최종 11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지난 1991년 건물에서 추락해 하반신 마비를 앓게 된 이도연은 세 딸 앞에서 만큼은 절대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은 위대한 엄마입니다.

[이도연/노르딕스키 국가대표/지난13일 : "막내딸이 잠깐 와서 응원해주고 갔거든요. 못 온 딸들은 영상으로 저한테 엄마 힘내라고, 엄마 못해도 괜찮으니까 엄마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했는데, 너무 제가 부족하고 화가 나서 울었어요."]

넘어지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달리는 이도연의 도전은 감동 그 자쳅니다.

[윤성빈/평창 동꼐올림픽 금메달리스트 : "대한민국 엄마들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고 마음속으로 또 많이 응원하고 있으니까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메달은 없지만 이도연은 대한민국 최초로 하계와 동계 패럴림픽을 모두 출전한 자부심으로 가득합니다.

[이도연/노르딕스키 국가대표 : "평창 올림픽이 다시는 오지 않잖아요. 그래서 여기서 나의 추억을 만들고 싶고, 내 자신과의 도전에서 이겼다는 걸 자랑스럽게 여기고 싶고요."]

남자 바이애슬론 15km 좌식에 출전한 신의현은 사격에서 3발을 놓치는 바람에 5위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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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대한 엄마 이도연, ‘난 멈추지 않는다’
    • 입력 2018-03-17 07:33:29
    • 수정2018-03-17 07: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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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계와 동계 패럴림픽을 모두 출전하기란 참 쉽지 않은데요.

46살로 세 딸을 키워낸 노르딕 스키 국가대표 이도연이 평창에서 위대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엄마 힘내주세요. 이 무대를 즐겨주시기 바립니다. 이도연!"]

크게 심호흡을 마친 이도연이 출발선을 힘차게 박차고 나갑니다.

눈발이 휘날린 궂은 날씨에도 이도연의 폴대는 지치질 않습니다.

사격 실력이 중요한 바이애슬론 12.5km 좌식에서 5발을 놓친 이도연은 최종 11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지난 1991년 건물에서 추락해 하반신 마비를 앓게 된 이도연은 세 딸 앞에서 만큼은 절대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은 위대한 엄마입니다.

[이도연/노르딕스키 국가대표/지난13일 : "막내딸이 잠깐 와서 응원해주고 갔거든요. 못 온 딸들은 영상으로 저한테 엄마 힘내라고, 엄마 못해도 괜찮으니까 엄마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했는데, 너무 제가 부족하고 화가 나서 울었어요."]

넘어지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달리는 이도연의 도전은 감동 그 자쳅니다.

[윤성빈/평창 동꼐올림픽 금메달리스트 : "대한민국 엄마들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고 마음속으로 또 많이 응원하고 있으니까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메달은 없지만 이도연은 대한민국 최초로 하계와 동계 패럴림픽을 모두 출전한 자부심으로 가득합니다.

[이도연/노르딕스키 국가대표 : "평창 올림픽이 다시는 오지 않잖아요. 그래서 여기서 나의 추억을 만들고 싶고, 내 자신과의 도전에서 이겼다는 걸 자랑스럽게 여기고 싶고요."]

남자 바이애슬론 15km 좌식에 출전한 신의현은 사격에서 3발을 놓치는 바람에 5위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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