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여는 우즈베키스탄…‘북방 진출’ 경제 교두보되나

입력 2018.03.20 (19:19) 수정 2018.03.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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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은 한류가 상당히 강한 국가입니다만, 경제 정책에 있어서는 폐쇄적인 면이 있어 양국간 협력에 한계를 갖고 있었는데요.

지난해 말 우즈벡이 전격적인 규제 완화를 단행하면서, 양국간 경제 교류에 더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

거리를 가득 메운 차들이 눈에 익습니다.

우리나라의 옛 대우, 그리고 이를 이어받은 한국GM이 개발한 모델들입니다.

이 자동차 부품 회사도 한국 업체와 현지 자본이 반반씩 투자한 합작 회사입니다.

[막수트 다블야토프/현지 공장장 : "공장에 있는 기계는 한국 업체가 공급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모든 예비 부품도 한국산입니다."]

90년대 초 대우그룹 진출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도 터 닦기에 나섰지만 우즈벡 정부의 외화 반출 규제로 기업 활동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해외 송금에 대한 규제가 풀렸습니다.

외국 업체가 물건을 수출하거나 현지에서 번 돈을 현금으로 가져갈 수 있게 된 겁니다.

단번에 우리 수출이 27%나 급증하며 경제 교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100여 명의 우리 기업인들도 최근 대규모 사절단을 꾸려 현지 기업과 접촉에 나섰습니다.

[아드캄 이크라모프/우즈베키스탄 상공회의소 의장 : "한국 파트너들이 우즈베키스탄 사업분야에서 가장 미래지향적인 분야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임호성/한국 지역난방공사 에너지 신사업처 팀장 : "우즈베키스탄은 에너지 자원이 굉장히 많이 풍부한데 그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분야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쪽 분야를 컨설팅하러 왔습니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옛 실크로드의 길목.

정부도 우즈벡을 신북방 정책의 거점으로 보고, 협력 분야를 넓힐 계획입니다.

타슈켄트에서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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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여는 우즈베키스탄…‘북방 진출’ 경제 교두보되나
    • 입력 2018-03-20 19:20:48
    • 수정2018-03-20 19: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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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은 한류가 상당히 강한 국가입니다만, 경제 정책에 있어서는 폐쇄적인 면이 있어 양국간 협력에 한계를 갖고 있었는데요.

지난해 말 우즈벡이 전격적인 규제 완화를 단행하면서, 양국간 경제 교류에 더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

거리를 가득 메운 차들이 눈에 익습니다.

우리나라의 옛 대우, 그리고 이를 이어받은 한국GM이 개발한 모델들입니다.

이 자동차 부품 회사도 한국 업체와 현지 자본이 반반씩 투자한 합작 회사입니다.

[막수트 다블야토프/현지 공장장 : "공장에 있는 기계는 한국 업체가 공급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모든 예비 부품도 한국산입니다."]

90년대 초 대우그룹 진출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도 터 닦기에 나섰지만 우즈벡 정부의 외화 반출 규제로 기업 활동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해외 송금에 대한 규제가 풀렸습니다.

외국 업체가 물건을 수출하거나 현지에서 번 돈을 현금으로 가져갈 수 있게 된 겁니다.

단번에 우리 수출이 27%나 급증하며 경제 교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100여 명의 우리 기업인들도 최근 대규모 사절단을 꾸려 현지 기업과 접촉에 나섰습니다.

[아드캄 이크라모프/우즈베키스탄 상공회의소 의장 : "한국 파트너들이 우즈베키스탄 사업분야에서 가장 미래지향적인 분야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임호성/한국 지역난방공사 에너지 신사업처 팀장 : "우즈베키스탄은 에너지 자원이 굉장히 많이 풍부한데 그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분야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쪽 분야를 컨설팅하러 왔습니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옛 실크로드의 길목.

정부도 우즈벡을 신북방 정책의 거점으로 보고, 협력 분야를 넓힐 계획입니다.

타슈켄트에서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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