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자율주행차 첫 보행자 사망 사고…안정성 논란

입력 2018.03.20 (20:36) 수정 2018.03.20 (20: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사람이 조종하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 자동차, 꿈만 같았던 얘기지만 점점 현실이 되어가고 있죠.

그런데 미국에서 자율주행 자동차가 교통사고를 내 한 사람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일로 또다시 자율 주행 자동차의 안정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는데요.

로스앤젤레스 연결해 자율 주행 자동차 관련한 이야기 나눕니다.

[리포트]

[앵커]
최동혁 특파원, 먼저 이번 사고에 대해서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 시각으로 지난 18일 밤 10시쯤 애리조나 주 템퍼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앞부분이 망가진 승용차가 비상등을 켜고 서 있습니다.

옆에는 자전거 한 대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40대 여성이 자전거를 끌고 길을 건너다 우버의 자율주행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로널드 엘콕/템페 경찰 대변인 : "사고 당시 자율 운행중이었습니다. 차 안에는 시험 운전자가 운전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사고를 당한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곳 언론들은 자율주행차 시험운행과 관련한 첫 보행자 사망사고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고 후 우버 측은 즉각 미 전역에서 시행하던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에 대해선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네, 미 연방교통 안전위원회 등이 현지에 조사팀을 보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만 이곳 언론들은 사고 당시 보행자가 횡단보도 바깥에서 길을 건너던 상황이어서 자율 주행차가 보행자 주의가 필요한 구역이 아닌 것으로 인식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경찰은 초기 조사 결과 자율 주행차가 속도를 조절하려고 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로널드 엘콕/템페 경찰 대변인 : "초기 조사 결과 사고 차량은 시속 40마일(약65km) 정도로 주행중이었습니다. 아직까지 사고 당시 감속을 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 경찰은 사고가 난 교차로가 모든 방향으로 복수의 차선이 있는 복잡한 교차로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동안 자율 주행차와 관련한 사고가 여러차례 있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사고를 낸 우버 뿐만 아니라 테슬라, 구글 등이 시험 중인 자율주행 자동차의 사고가 반복되어 왔습니다.

2016년 구글의 자율주행차가 버스와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고요.

같은 해 자율 주행 중이던 테슬라 차량 운전자가 트럭과 충돌해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또 우버 자율주행차의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망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자율 주행차의 안전성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다라 커/자동차 기술 전문 기자 : "많은 업체들이 2020년에는 자율주행자를 상용화시킬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기술이 너무 성급하게 출시되고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뉴욕타임스 역시 이번 사고가 자율 주행 기술이 아직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줬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워싱턴 포스트 지는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자율주행 모드는 익숙하지 않은 운행 환경에서 매우 불안정해질 수 있다면서 자율주행차 운행과 관련한 분명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사고 때문에 새로운 기술의 발전을 막아서는 안된다는 반론도 제기됩니다.

지난해 미국에선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4만명 이상 발생했는데요.

이 중 94%는 사람의 실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자율주행차를 운영할 경우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로스앤젤레스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현장] 자율주행차 첫 보행자 사망 사고…안정성 논란
    • 입력 2018-03-20 20:35:01
    • 수정2018-03-20 20:44:12
    글로벌24
[앵커]

사람이 조종하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 자동차, 꿈만 같았던 얘기지만 점점 현실이 되어가고 있죠.

그런데 미국에서 자율주행 자동차가 교통사고를 내 한 사람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일로 또다시 자율 주행 자동차의 안정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는데요.

로스앤젤레스 연결해 자율 주행 자동차 관련한 이야기 나눕니다.

[리포트]

[앵커]
최동혁 특파원, 먼저 이번 사고에 대해서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 시각으로 지난 18일 밤 10시쯤 애리조나 주 템퍼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앞부분이 망가진 승용차가 비상등을 켜고 서 있습니다.

옆에는 자전거 한 대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40대 여성이 자전거를 끌고 길을 건너다 우버의 자율주행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로널드 엘콕/템페 경찰 대변인 : "사고 당시 자율 운행중이었습니다. 차 안에는 시험 운전자가 운전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사고를 당한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곳 언론들은 자율주행차 시험운행과 관련한 첫 보행자 사망사고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고 후 우버 측은 즉각 미 전역에서 시행하던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에 대해선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네, 미 연방교통 안전위원회 등이 현지에 조사팀을 보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만 이곳 언론들은 사고 당시 보행자가 횡단보도 바깥에서 길을 건너던 상황이어서 자율 주행차가 보행자 주의가 필요한 구역이 아닌 것으로 인식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경찰은 초기 조사 결과 자율 주행차가 속도를 조절하려고 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로널드 엘콕/템페 경찰 대변인 : "초기 조사 결과 사고 차량은 시속 40마일(약65km) 정도로 주행중이었습니다. 아직까지 사고 당시 감속을 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 경찰은 사고가 난 교차로가 모든 방향으로 복수의 차선이 있는 복잡한 교차로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동안 자율 주행차와 관련한 사고가 여러차례 있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사고를 낸 우버 뿐만 아니라 테슬라, 구글 등이 시험 중인 자율주행 자동차의 사고가 반복되어 왔습니다.

2016년 구글의 자율주행차가 버스와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고요.

같은 해 자율 주행 중이던 테슬라 차량 운전자가 트럭과 충돌해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또 우버 자율주행차의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망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자율 주행차의 안전성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다라 커/자동차 기술 전문 기자 : "많은 업체들이 2020년에는 자율주행자를 상용화시킬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기술이 너무 성급하게 출시되고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뉴욕타임스 역시 이번 사고가 자율 주행 기술이 아직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줬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워싱턴 포스트 지는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자율주행 모드는 익숙하지 않은 운행 환경에서 매우 불안정해질 수 있다면서 자율주행차 운행과 관련한 분명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사고 때문에 새로운 기술의 발전을 막아서는 안된다는 반론도 제기됩니다.

지난해 미국에선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4만명 이상 발생했는데요.

이 중 94%는 사람의 실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자율주행차를 운영할 경우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로스앤젤레스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