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 명 정보 유출’ 美 대선 이용”…페이스북 ‘최대 위기’

입력 2018.03.20 (21:25) 수정 2018.03.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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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페이스북이 지난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와 연계된 데이터 회사에 개인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페이스북에 대한 비난 여론으로 번지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등 거센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6년 미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의 선거 운동에 페이스북 이용자 5천 만여명의 개인 정보가 활용됐다"

뉴욕타임스와 가디언의 폭로 기사, 그 중심에는 트럼프 캠프에 참여했던 데이터 분석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있습니다.

학술 연구로 포장된 성격 검사 애플리케이션이 페이스북을 통해 유포되면서 모두 5천만 여명의 정보가 수집됐는데, 이 정보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로 건네졌다는 겁니다.

수집된 정보가 당초 공지된 목적과는 달리 트럼프 캠프에서 유권자 정치성향 분석에 활용됐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입니다.

[크리스토퍼 와일리/전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직원/NBC 뉴스 투데이 : "(중요한 것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으로부터 확보한 5천만 명의 개인정보를 잘못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페이스북은 관련자들의 계정을 중지하고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어떠한 불법도 저지른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가 브렉시트 투표때도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까지 나온 가운데,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은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데미안 콜린스/영국 하원 의원 : "페이스북은 정보 유출 사실을 2년 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보가 제대로 폐기됐는지 아무런 확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페이스북의 창업자 저커버그가 의회 증언 요구를 받으면서 주가가 장중 한때 약 7%까지 급락하는 등 페이스북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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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천만 명 정보 유출’ 美 대선 이용”…페이스북 ‘최대 위기’
    • 입력 2018-03-20 21:28:23
    • 수정2018-03-20 21: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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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페이스북이 지난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와 연계된 데이터 회사에 개인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페이스북에 대한 비난 여론으로 번지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등 거센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6년 미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의 선거 운동에 페이스북 이용자 5천 만여명의 개인 정보가 활용됐다"

뉴욕타임스와 가디언의 폭로 기사, 그 중심에는 트럼프 캠프에 참여했던 데이터 분석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있습니다.

학술 연구로 포장된 성격 검사 애플리케이션이 페이스북을 통해 유포되면서 모두 5천만 여명의 정보가 수집됐는데, 이 정보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로 건네졌다는 겁니다.

수집된 정보가 당초 공지된 목적과는 달리 트럼프 캠프에서 유권자 정치성향 분석에 활용됐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입니다.

[크리스토퍼 와일리/전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직원/NBC 뉴스 투데이 : "(중요한 것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으로부터 확보한 5천만 명의 개인정보를 잘못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페이스북은 관련자들의 계정을 중지하고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어떠한 불법도 저지른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가 브렉시트 투표때도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까지 나온 가운데,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은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데미안 콜린스/영국 하원 의원 : "페이스북은 정보 유출 사실을 2년 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보가 제대로 폐기됐는지 아무런 확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페이스북의 창업자 저커버그가 의회 증언 요구를 받으면서 주가가 장중 한때 약 7%까지 급락하는 등 페이스북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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