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①] “中 춘절 폭죽에 한국 미세먼지 증가”…국내 연구진 입증
입력 2018.03.20 (21:27)
수정 2018.03.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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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미세먼지의 상당량은 중국에서 유입되는 걸로 추정되지만, 중국 당국은 이를 좀처럼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요.
이를 입증할 증거를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습니다.
중국이 춘절 때 터뜨린 폭죽이 국내 미세먼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겁니다.
이정훈 기상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관 기사] [집중진단②] 예보 따로·현실 따로…미세먼지 기준 강화
[리포트]
수많은 폭죽이 터지고 자욱한 연기가 도심을 휘감습니다.
중국은 해마다 춘절 때면 이 같은 '폭죽 스모그'로 골머리를 앓아왔습니다.
춘절인 지난해 1월 28일에도 베이징의 초미세먼지가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25배까지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이틀 뒤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소 2배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중국의 영향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이를 입증할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관측 결과, 초미세먼지와 함께 폭죽의 산화제로 쓰이는 칼륨의 농도가 평소 7배 이상 치솟았습니다.
당시 기류를 역추적해봤더니 중국의 수도권과 만주 지역에서 곧장 한반도를 향합니다.
중국의 고유한 전통인 춘절 불꽃놀이를 이용해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을 입증한 겁니다.
[정진상/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추적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사회 환경적인 원인도 같이 파악해서 춘절 같은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폭죽놀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국내 미세먼지의 30~50%가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직접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부정해왔습니다.
[이상일/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 : "위성이나 모의 실험은 간접적인 방법이 되지만, 이번 연구는 직접적인 측정에 의해서 중국의 영향을 보여줄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연구진은 동북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중국과의 협력에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국내 미세먼지의 상당량은 중국에서 유입되는 걸로 추정되지만, 중국 당국은 이를 좀처럼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요.
이를 입증할 증거를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습니다.
중국이 춘절 때 터뜨린 폭죽이 국내 미세먼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겁니다.
이정훈 기상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관 기사] [집중진단②] 예보 따로·현실 따로…미세먼지 기준 강화
[리포트]
수많은 폭죽이 터지고 자욱한 연기가 도심을 휘감습니다.
중국은 해마다 춘절 때면 이 같은 '폭죽 스모그'로 골머리를 앓아왔습니다.
춘절인 지난해 1월 28일에도 베이징의 초미세먼지가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25배까지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이틀 뒤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소 2배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중국의 영향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이를 입증할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관측 결과, 초미세먼지와 함께 폭죽의 산화제로 쓰이는 칼륨의 농도가 평소 7배 이상 치솟았습니다.
당시 기류를 역추적해봤더니 중국의 수도권과 만주 지역에서 곧장 한반도를 향합니다.
중국의 고유한 전통인 춘절 불꽃놀이를 이용해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을 입증한 겁니다.
[정진상/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추적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사회 환경적인 원인도 같이 파악해서 춘절 같은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폭죽놀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국내 미세먼지의 30~50%가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직접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부정해왔습니다.
[이상일/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 : "위성이나 모의 실험은 간접적인 방법이 되지만, 이번 연구는 직접적인 측정에 의해서 중국의 영향을 보여줄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연구진은 동북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중국과의 협력에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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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진단①] “中 춘절 폭죽에 한국 미세먼지 증가”…국내 연구진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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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20 21:30:38
- 수정2018-03-21 09:55:45
[앵커]
국내 미세먼지의 상당량은 중국에서 유입되는 걸로 추정되지만, 중국 당국은 이를 좀처럼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요.
이를 입증할 증거를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습니다.
중국이 춘절 때 터뜨린 폭죽이 국내 미세먼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겁니다.
이정훈 기상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관 기사] [집중진단②] 예보 따로·현실 따로…미세먼지 기준 강화
[리포트]
수많은 폭죽이 터지고 자욱한 연기가 도심을 휘감습니다.
중국은 해마다 춘절 때면 이 같은 '폭죽 스모그'로 골머리를 앓아왔습니다.
춘절인 지난해 1월 28일에도 베이징의 초미세먼지가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25배까지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이틀 뒤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소 2배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중국의 영향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이를 입증할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관측 결과, 초미세먼지와 함께 폭죽의 산화제로 쓰이는 칼륨의 농도가 평소 7배 이상 치솟았습니다.
당시 기류를 역추적해봤더니 중국의 수도권과 만주 지역에서 곧장 한반도를 향합니다.
중국의 고유한 전통인 춘절 불꽃놀이를 이용해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을 입증한 겁니다.
[정진상/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추적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사회 환경적인 원인도 같이 파악해서 춘절 같은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폭죽놀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국내 미세먼지의 30~50%가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직접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부정해왔습니다.
[이상일/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 : "위성이나 모의 실험은 간접적인 방법이 되지만, 이번 연구는 직접적인 측정에 의해서 중국의 영향을 보여줄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연구진은 동북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중국과의 협력에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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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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