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 고가 가방’…입막음 금품 의혹

입력 2018.03.20 (23:08) 수정 2018.03.20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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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 측이 김윤옥 여사가 뉴욕의 사업가로부터 고가의 가방을 받은 의혹에 한 교민신문이 취재하자 돈을 주고 무마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무마 비용을 댄 사업가는 당시 2천여 만원을 대줬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더 많은 돈을 건넨 것처럼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12월, 당시 이명박 후보 선거 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은 인쇄업을 하는 강 모씨에게 확인서를 써줬습니다.

인쇄나 홍보 사업 분야를 밀어준다면서, 약속을 위반하면 효력을 상실한다는 내용입니다.

강 씨는 2007년 당시, 미국의 한 교민신문이 뉴욕의 한 여성 사업가로부터 김윤옥 여사가 고가의 가방을 받았다는 의혹을 취재하자 무마 비용을 이 후보 캠프에 댄 인물입니다.

강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2천여 만원을 제공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2천여 만원 정도를 받고 각서를 써줬겠냐"고 말해 이 후보 캠프에 더 많은 돈을 건넸음을 내비쳤습니다.

또 "정두언 전 의원이 비밀을 지키자며 각서까지 쓰게 해놓고, 이제 와서 정 전 의원 자신이 퍼뜨리고 다닌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달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당락이 뒤집힐 수 있는 경천동지할 일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2007년 당시, 김윤옥 여사에게 고가의 가방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여성 사업가 이 모씨도 미국 교민 방송에서 이를 인정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OO/뉴욕 TKC방송 2008년 1월 보도 : "사모님(김윤옥 여사) 쪽에서 그게 좀 가격이 나가는 것 같지 않나 싶으니까 측근 통해 돌려주셨더라고요."]

이 자리에 이 후보의 측근 중 한명인 뉴욕의 성공회 신부 김 모씨도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는 김 신부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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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옥 고가 가방’…입막음 금품 의혹
    • 입력 2018-03-20 23:10:09
    • 수정2018-03-20 23: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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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 측이 김윤옥 여사가 뉴욕의 사업가로부터 고가의 가방을 받은 의혹에 한 교민신문이 취재하자 돈을 주고 무마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무마 비용을 댄 사업가는 당시 2천여 만원을 대줬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더 많은 돈을 건넨 것처럼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12월, 당시 이명박 후보 선거 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은 인쇄업을 하는 강 모씨에게 확인서를 써줬습니다.

인쇄나 홍보 사업 분야를 밀어준다면서, 약속을 위반하면 효력을 상실한다는 내용입니다.

강 씨는 2007년 당시, 미국의 한 교민신문이 뉴욕의 한 여성 사업가로부터 김윤옥 여사가 고가의 가방을 받았다는 의혹을 취재하자 무마 비용을 이 후보 캠프에 댄 인물입니다.

강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2천여 만원을 제공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2천여 만원 정도를 받고 각서를 써줬겠냐"고 말해 이 후보 캠프에 더 많은 돈을 건넸음을 내비쳤습니다.

또 "정두언 전 의원이 비밀을 지키자며 각서까지 쓰게 해놓고, 이제 와서 정 전 의원 자신이 퍼뜨리고 다닌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달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당락이 뒤집힐 수 있는 경천동지할 일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2007년 당시, 김윤옥 여사에게 고가의 가방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여성 사업가 이 모씨도 미국 교민 방송에서 이를 인정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OO/뉴욕 TKC방송 2008년 1월 보도 : "사모님(김윤옥 여사) 쪽에서 그게 좀 가격이 나가는 것 같지 않나 싶으니까 측근 통해 돌려주셨더라고요."]

이 자리에 이 후보의 측근 중 한명인 뉴욕의 성공회 신부 김 모씨도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는 김 신부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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