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뮬러 특검, 직접 조사 추진…트럼프 정조준
입력 2018.03.23 (20:38)
수정 2018.03.2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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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조사 중인 로버트 뮬러 미 특별검사팀이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를 추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반 트럼프 인맥'을 정리하고 뮬러 특검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는 등 반격에 나섰습니다.
최성원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리포트]
[앵커]
최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가 사임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기자]
네, 현지시간 22일 존 다우드라는 대표 변호사가 사임했습니다.
다우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을 이끌었던 변호사로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변호해 왔습니다.
다우드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조언을 무시하고 있다고 판단해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다우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을 직접 만나 대면조사를 받는 것은 후에 위증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좋지 않은 생각'이라고 만류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조사에 응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습니다.
최근 뮬러 특검팀이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팀에 질문지를 보냈고, 지난주 양측이 첫 회동을 통해 조사방식과 내용을 협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뮬러 특검의 트럼프 대면조사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보고 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아직도 로버트 뮬러 특검의 대면조사에 응할 생각이십니까?) 그렇습니다."]
[앵커]
뮬러 특검 수사가 무르익어 가는 분위기네요.
뮬러 특검의 수사 핵심이 뭡니까?
[기자]
뮬러 특검은 원래 지난 대선에서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간 내통 의혹을 수사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간 내통 의혹보다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행적에 더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직후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던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전격 해임했는데요 대통령의 사법방해라는 비난이 쏟아지면서 뮬러 특검이 출범한 것입니다.
따라서 특검 수사도 여기에 맞춰져 있습니다.
지난주 있었던 뮬러 특검과 트럼프 변호팀 간 공식회동에서도 특검은 대통령 대면조사 때 질의할 4가지 주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가지 핵심 주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FBI 국장을 해임한 이유와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 보좌관이 러시아 측과 접촉한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이 알고 있었는지 등이라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매케이브 부국장까지 해고하면서 FBI 내부의 '반 트럼프 인맥'을 제거하며 뮬러 특검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또 자신의 트위터를 이용해 뮬러 특검을 흠집 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왜 뮬러 특검팀에 민주당 강경파 인사와 힐러리의 열혈 지지자들이 있고, 공화당 인사는 전혀 없느냐" "이런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느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21일에는 한 법학자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범죄나 공모, 사법방해가 있었다고 믿을 만한 타당한 근거가 없었기에 특검은 임명되지 말았어야 했다" 이런 글을 남겨 뮬러 특검 깎아내리기를 시도했습니다.
미국의 특검은 수사대상으로 지목된 사람과 관련된 모든 사건을 수사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트럼프와 관련된 모든 의혹이 조사 대상이고, 해임되지 않는 한 사실상 모든 혐의를 조사할 수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큰 부담이 되는 것입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지 트럼프 대통령의 뮬러 특검 해임 가능성도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백악관과 공화당 모두 특검 해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폴 라이언/미 하원의장 : "특검은 방해받지 않고 수사를 끝낼 수 있어야 합니다. 뮬러의 해임이 고려조차 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받았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도 "뮬러의 해임을 시도한다면 대통령직의 종말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습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뮬러를 해임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 연방규정에 따르면 특별검사 임면 권한은 법무장관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특검 해임이 핵폭탄급 정치 파장을 불러올 우려가 있다 보니 공화당 지도부에서는 특검을 특검하는 '제2의 특검'을 임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뮬러 특검 수사를 물타기 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져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뮬러 특검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도중에 탄핵으로 물러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의 1/3, 하원 전원을 다시 선출하는 11월 중간선거에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어야 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조사 중인 로버트 뮬러 미 특별검사팀이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를 추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반 트럼프 인맥'을 정리하고 뮬러 특검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는 등 반격에 나섰습니다.
최성원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리포트]
[앵커]
최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가 사임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기자]
네, 현지시간 22일 존 다우드라는 대표 변호사가 사임했습니다.
다우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을 이끌었던 변호사로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변호해 왔습니다.
다우드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조언을 무시하고 있다고 판단해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다우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을 직접 만나 대면조사를 받는 것은 후에 위증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좋지 않은 생각'이라고 만류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조사에 응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습니다.
최근 뮬러 특검팀이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팀에 질문지를 보냈고, 지난주 양측이 첫 회동을 통해 조사방식과 내용을 협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뮬러 특검의 트럼프 대면조사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보고 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아직도 로버트 뮬러 특검의 대면조사에 응할 생각이십니까?) 그렇습니다."]
[앵커]
뮬러 특검 수사가 무르익어 가는 분위기네요.
뮬러 특검의 수사 핵심이 뭡니까?
[기자]
뮬러 특검은 원래 지난 대선에서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간 내통 의혹을 수사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간 내통 의혹보다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행적에 더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직후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던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전격 해임했는데요 대통령의 사법방해라는 비난이 쏟아지면서 뮬러 특검이 출범한 것입니다.
따라서 특검 수사도 여기에 맞춰져 있습니다.
지난주 있었던 뮬러 특검과 트럼프 변호팀 간 공식회동에서도 특검은 대통령 대면조사 때 질의할 4가지 주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가지 핵심 주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FBI 국장을 해임한 이유와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 보좌관이 러시아 측과 접촉한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이 알고 있었는지 등이라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매케이브 부국장까지 해고하면서 FBI 내부의 '반 트럼프 인맥'을 제거하며 뮬러 특검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또 자신의 트위터를 이용해 뮬러 특검을 흠집 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왜 뮬러 특검팀에 민주당 강경파 인사와 힐러리의 열혈 지지자들이 있고, 공화당 인사는 전혀 없느냐" "이런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느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21일에는 한 법학자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범죄나 공모, 사법방해가 있었다고 믿을 만한 타당한 근거가 없었기에 특검은 임명되지 말았어야 했다" 이런 글을 남겨 뮬러 특검 깎아내리기를 시도했습니다.
미국의 특검은 수사대상으로 지목된 사람과 관련된 모든 사건을 수사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트럼프와 관련된 모든 의혹이 조사 대상이고, 해임되지 않는 한 사실상 모든 혐의를 조사할 수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큰 부담이 되는 것입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지 트럼프 대통령의 뮬러 특검 해임 가능성도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백악관과 공화당 모두 특검 해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폴 라이언/미 하원의장 : "특검은 방해받지 않고 수사를 끝낼 수 있어야 합니다. 뮬러의 해임이 고려조차 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받았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도 "뮬러의 해임을 시도한다면 대통령직의 종말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습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뮬러를 해임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 연방규정에 따르면 특별검사 임면 권한은 법무장관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특검 해임이 핵폭탄급 정치 파장을 불러올 우려가 있다 보니 공화당 지도부에서는 특검을 특검하는 '제2의 특검'을 임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뮬러 특검 수사를 물타기 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져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뮬러 특검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도중에 탄핵으로 물러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의 1/3, 하원 전원을 다시 선출하는 11월 중간선거에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어야 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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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23 20:31:45
- 수정2018-03-23 20: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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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조사 중인 로버트 뮬러 미 특별검사팀이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를 추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반 트럼프 인맥'을 정리하고 뮬러 특검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는 등 반격에 나섰습니다.
최성원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리포트]
[앵커]
최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가 사임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기자]
네, 현지시간 22일 존 다우드라는 대표 변호사가 사임했습니다.
다우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을 이끌었던 변호사로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변호해 왔습니다.
다우드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조언을 무시하고 있다고 판단해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다우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을 직접 만나 대면조사를 받는 것은 후에 위증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좋지 않은 생각'이라고 만류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조사에 응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습니다.
최근 뮬러 특검팀이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팀에 질문지를 보냈고, 지난주 양측이 첫 회동을 통해 조사방식과 내용을 협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뮬러 특검의 트럼프 대면조사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보고 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아직도 로버트 뮬러 특검의 대면조사에 응할 생각이십니까?) 그렇습니다."]
[앵커]
뮬러 특검 수사가 무르익어 가는 분위기네요.
뮬러 특검의 수사 핵심이 뭡니까?
[기자]
뮬러 특검은 원래 지난 대선에서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간 내통 의혹을 수사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간 내통 의혹보다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행적에 더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직후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던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전격 해임했는데요 대통령의 사법방해라는 비난이 쏟아지면서 뮬러 특검이 출범한 것입니다.
따라서 특검 수사도 여기에 맞춰져 있습니다.
지난주 있었던 뮬러 특검과 트럼프 변호팀 간 공식회동에서도 특검은 대통령 대면조사 때 질의할 4가지 주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가지 핵심 주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FBI 국장을 해임한 이유와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 보좌관이 러시아 측과 접촉한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이 알고 있었는지 등이라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매케이브 부국장까지 해고하면서 FBI 내부의 '반 트럼프 인맥'을 제거하며 뮬러 특검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또 자신의 트위터를 이용해 뮬러 특검을 흠집 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왜 뮬러 특검팀에 민주당 강경파 인사와 힐러리의 열혈 지지자들이 있고, 공화당 인사는 전혀 없느냐" "이런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느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21일에는 한 법학자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범죄나 공모, 사법방해가 있었다고 믿을 만한 타당한 근거가 없었기에 특검은 임명되지 말았어야 했다" 이런 글을 남겨 뮬러 특검 깎아내리기를 시도했습니다.
미국의 특검은 수사대상으로 지목된 사람과 관련된 모든 사건을 수사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트럼프와 관련된 모든 의혹이 조사 대상이고, 해임되지 않는 한 사실상 모든 혐의를 조사할 수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큰 부담이 되는 것입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지 트럼프 대통령의 뮬러 특검 해임 가능성도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백악관과 공화당 모두 특검 해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폴 라이언/미 하원의장 : "특검은 방해받지 않고 수사를 끝낼 수 있어야 합니다. 뮬러의 해임이 고려조차 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받았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도 "뮬러의 해임을 시도한다면 대통령직의 종말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습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뮬러를 해임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 연방규정에 따르면 특별검사 임면 권한은 법무장관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특검 해임이 핵폭탄급 정치 파장을 불러올 우려가 있다 보니 공화당 지도부에서는 특검을 특검하는 '제2의 특검'을 임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뮬러 특검 수사를 물타기 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져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뮬러 특검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도중에 탄핵으로 물러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의 1/3, 하원 전원을 다시 선출하는 11월 중간선거에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어야 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조사 중인 로버트 뮬러 미 특별검사팀이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를 추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반 트럼프 인맥'을 정리하고 뮬러 특검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는 등 반격에 나섰습니다.
최성원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리포트]
[앵커]
최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가 사임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기자]
네, 현지시간 22일 존 다우드라는 대표 변호사가 사임했습니다.
다우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을 이끌었던 변호사로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변호해 왔습니다.
다우드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조언을 무시하고 있다고 판단해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다우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을 직접 만나 대면조사를 받는 것은 후에 위증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좋지 않은 생각'이라고 만류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조사에 응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습니다.
최근 뮬러 특검팀이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팀에 질문지를 보냈고, 지난주 양측이 첫 회동을 통해 조사방식과 내용을 협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뮬러 특검의 트럼프 대면조사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보고 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아직도 로버트 뮬러 특검의 대면조사에 응할 생각이십니까?)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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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 특검 수사가 무르익어 가는 분위기네요.
뮬러 특검의 수사 핵심이 뭡니까?
[기자]
뮬러 특검은 원래 지난 대선에서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간 내통 의혹을 수사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간 내통 의혹보다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행적에 더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직후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던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전격 해임했는데요 대통령의 사법방해라는 비난이 쏟아지면서 뮬러 특검이 출범한 것입니다.
따라서 특검 수사도 여기에 맞춰져 있습니다.
지난주 있었던 뮬러 특검과 트럼프 변호팀 간 공식회동에서도 특검은 대통령 대면조사 때 질의할 4가지 주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가지 핵심 주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FBI 국장을 해임한 이유와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 보좌관이 러시아 측과 접촉한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이 알고 있었는지 등이라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매케이브 부국장까지 해고하면서 FBI 내부의 '반 트럼프 인맥'을 제거하며 뮬러 특검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또 자신의 트위터를 이용해 뮬러 특검을 흠집 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왜 뮬러 특검팀에 민주당 강경파 인사와 힐러리의 열혈 지지자들이 있고, 공화당 인사는 전혀 없느냐" "이런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느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21일에는 한 법학자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범죄나 공모, 사법방해가 있었다고 믿을 만한 타당한 근거가 없었기에 특검은 임명되지 말았어야 했다" 이런 글을 남겨 뮬러 특검 깎아내리기를 시도했습니다.
미국의 특검은 수사대상으로 지목된 사람과 관련된 모든 사건을 수사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트럼프와 관련된 모든 의혹이 조사 대상이고, 해임되지 않는 한 사실상 모든 혐의를 조사할 수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큰 부담이 되는 것입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지 트럼프 대통령의 뮬러 특검 해임 가능성도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백악관과 공화당 모두 특검 해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폴 라이언/미 하원의장 : "특검은 방해받지 않고 수사를 끝낼 수 있어야 합니다. 뮬러의 해임이 고려조차 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받았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도 "뮬러의 해임을 시도한다면 대통령직의 종말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습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뮬러를 해임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 연방규정에 따르면 특별검사 임면 권한은 법무장관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특검 해임이 핵폭탄급 정치 파장을 불러올 우려가 있다 보니 공화당 지도부에서는 특검을 특검하는 '제2의 특검'을 임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뮬러 특검 수사를 물타기 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져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뮬러 특검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도중에 탄핵으로 물러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의 1/3, 하원 전원을 다시 선출하는 11월 중간선거에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어야 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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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기자 swcho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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