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대통령 개헌안’ 발의…강대강 대치 심화 조짐

[앵커]

대통령 4년 연임제와 선거연령 하향 조정 등을 담은 대통령 개헌안이 내일(26일) 발의됩니다.

모든 야당들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제1 야당은 장외투쟁을 거론하는 등 강대강 대치가 심화될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김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이 내일(26일) 공식 발의됩니다.

문 대통령 개헌안은 내일(26일) 총리 주재 임시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뒤 해외 순방중인 대통령의 전자결재를 거쳐 국회에 제출될 예정입니다.

60일 이내, 즉 5월 24일까지 국회 표결을 마쳐야 하고,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통과가 된다면 30일 이내에 국민투표에 부치게 됩니다.

그러나 여야는 책임 총리제 도입과 개헌 투표 시기 등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대통령 개헌안은 사회주의 체제로 변경을 시도하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장외투쟁을 해서라도 막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독불장군 문재인 정권의 개헌 폭거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야 4당이)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을 촉구합니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도 개헌은 국회 주도로 해야 한다며 대통령 개헌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개헌의 공이 국회로 넘어오는만큼 정쟁을 끝내고 밀도 있는 논의를 시작하자고 야당을 압박했습니다.

[제윤경/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자유한국당은 이런 식으로 야4당을 부추겨 정쟁을 하는 대신 당장 국민 개헌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입니다."]

여야는 내일(26일) 대통령 개헌안이 발의되면 국회의장 주재로 원내대표들이 다시 만나 해법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