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영장 심사 불출석…법원 영장심사 연기

[앵커]

비서 성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치 청구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법원의 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다른 날 영장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검찰은 이 경우 강제구인하는 방안도 검토중입니다.

보도에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오늘 오후 2시 열리는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변호인측은 '안 전 지사가 검찰 조사에서 하고 싶은 얘기를 다했다고 판단한 것' 이라며 국민들에게 보여준 실망과 좌절에 대한 참회로 불출석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안 전 지사의 변호인단은 법원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는 '서류로만 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해 달라'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오늘 예정된 영장심사를 연기하고 따로 날을 잡아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안 전 지사가 체포되지 않은 피의자 신분이라, 심문 기일에 오지 않으면 영장 심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이 법원의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다음 영장심사일에도 안 전 지사가 나오지 않을 경우 강제 구인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안 전 지사는 전 정무비서 김지은 씨를 업무상 위계를 악용해 추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탭니다.

안 전 지사는 자신이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전 직원에게도 7차례 성폭력을 저지른 의혹도 있습니다.

다만 아직 이 피해자와 관련한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이번 영장 청구 사유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