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포착된 中 미세먼지·해무, 대기 정체로 모레까지 계속

입력 2018.03.26 (21:07) 수정 2018.03.27 (09: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26일)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사흘째 이어진 데다 짙은 안개까지 더해지면서 대기상태가 더욱 심각하게 느껴진 하루였습니다.

이번 미세먼지는 대기정체가 계속되면서, 모레(28일) 오전까지 이어질 거라고 합니다.

김성한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이 회색빛 장막에 가린 듯 뿌옇습니다.

주말보다 더욱 답답해진 하늘에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썼습니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100마이크로그램 안팎, 세계보건기구 기준을 4배나 웃돌았습니다.

서해안 지역은 미세먼지에다 짙은 바다 안개까지 가세해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천리안 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어제(25일) 중국에서 붉은색의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됐습니다.

어젯(25일)밤부터는 남풍이 만들어낸 바다 안개가 서해 해역을 뒤덮었습니다.

[김 준/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 "기류의 정체로 해무(바다 안개)와 미세먼지의 발생이 겹치면서 실제 미세먼지 농도보다 일반인들은 훨씬 더 나쁘게 느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실시간 미세먼지 상황을 파악하려면 눈으로 판단하기보다는 미세먼지 앱을 이용해 농도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오늘(26일) 오후 들어 다소 낮아졌던 미세먼지 농도는 밤새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영향이 컸던 어제까지와는 달리 앞으로는 국내 영향이 커질 전망입니다.

[신선아/국립환경과학원 미세먼지 예보관 : "내일(27일)까지는 대기 정체로 국내 오염물질이 축적되어 전국 대부분 권역의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오전과 밤에 높겠습니다."]

이번 미세먼지는 모레(28일) 낮부터 농도가 약해지겠지만, 당분간 대기 정체 현상이 이어지면서 일시적으로 나쁜 상황이 반복되겠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위성 포착된 中 미세먼지·해무, 대기 정체로 모레까지 계속
    • 입력 2018-03-26 21:09:46
    • 수정2018-03-27 09:39:14
    뉴스 9
[앵커] 오늘(26일)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사흘째 이어진 데다 짙은 안개까지 더해지면서 대기상태가 더욱 심각하게 느껴진 하루였습니다. 이번 미세먼지는 대기정체가 계속되면서, 모레(28일) 오전까지 이어질 거라고 합니다. 김성한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이 회색빛 장막에 가린 듯 뿌옇습니다. 주말보다 더욱 답답해진 하늘에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썼습니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100마이크로그램 안팎, 세계보건기구 기준을 4배나 웃돌았습니다. 서해안 지역은 미세먼지에다 짙은 바다 안개까지 가세해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천리안 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어제(25일) 중국에서 붉은색의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됐습니다. 어젯(25일)밤부터는 남풍이 만들어낸 바다 안개가 서해 해역을 뒤덮었습니다. [김 준/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 "기류의 정체로 해무(바다 안개)와 미세먼지의 발생이 겹치면서 실제 미세먼지 농도보다 일반인들은 훨씬 더 나쁘게 느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실시간 미세먼지 상황을 파악하려면 눈으로 판단하기보다는 미세먼지 앱을 이용해 농도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오늘(26일) 오후 들어 다소 낮아졌던 미세먼지 농도는 밤새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영향이 컸던 어제까지와는 달리 앞으로는 국내 영향이 커질 전망입니다. [신선아/국립환경과학원 미세먼지 예보관 : "내일(27일)까지는 대기 정체로 국내 오염물질이 축적되어 전국 대부분 권역의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오전과 밤에 높겠습니다."] 이번 미세먼지는 모레(28일) 낮부터 농도가 약해지겠지만, 당분간 대기 정체 현상이 이어지면서 일시적으로 나쁜 상황이 반복되겠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