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중’ 띄우는 北…‘환대’ 부각, ‘메모 장면’ 빠져

입력 2018.03.29 (21:06) 수정 2018.03.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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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29일) TV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 모습을 40여분 간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출발부터 귀환 때까지 중국으로부터 극진히 환대받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 일행을 태운 특별 열차가 어둠을 뚫고 출발합니다.

북중 국경을 넘어서 단둥에 도착하고, 이른바 1호 열차 안에서 중국측의 영접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수도 베이징에선 중국 공안의 통제로 텅텅 빈 도로를 이용해 숙소로 향하는 장면이 자세히 방송됩니다.

[조선중앙TV : "21대의 모터치클(오토바이)의 호위를 받으며 낚시터(조어대) 국빈관으로 향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40분 넘게 집중 보도한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기록 영상입니다.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무언가를 말하거나 진지하게 경청하는 모습이 중점적으로 보도됐습니다.

중국 관영 CCTV가 메모를 하는 김 위원장의 모습을 길게 전한 것과 뚜렷이 대조됩니다.

김 위원장과 리설주 부부가 시 주석 내외부터 각종 선물을 받고 설명을 듣는 모습과, 김일성, 김정일 등 선대가 중국을 방문한 영상을 함께 보는 모습도 등장했습니다.

중국에게 열렬한 환대를 받는 장면으로 채워진 겁니다.

[조선중앙TV : "가정적 분위기에서 마주 앉으신 오찬의 장은 시종 화기롭고 혈연의 정이 차 넘치었습니다."]

북한 TV는 또 최룡해 부위원장이 천단공원을 찾은 장면을 이례적으로 자세히 전해 2인자로서의 위상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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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방중’ 띄우는 北…‘환대’ 부각, ‘메모 장면’ 빠져
    • 입력 2018-03-29 21:08:48
    • 수정2018-03-29 22: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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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29일) TV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 모습을 40여분 간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출발부터 귀환 때까지 중국으로부터 극진히 환대받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 일행을 태운 특별 열차가 어둠을 뚫고 출발합니다.

북중 국경을 넘어서 단둥에 도착하고, 이른바 1호 열차 안에서 중국측의 영접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수도 베이징에선 중국 공안의 통제로 텅텅 빈 도로를 이용해 숙소로 향하는 장면이 자세히 방송됩니다.

[조선중앙TV : "21대의 모터치클(오토바이)의 호위를 받으며 낚시터(조어대) 국빈관으로 향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40분 넘게 집중 보도한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기록 영상입니다.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무언가를 말하거나 진지하게 경청하는 모습이 중점적으로 보도됐습니다.

중국 관영 CCTV가 메모를 하는 김 위원장의 모습을 길게 전한 것과 뚜렷이 대조됩니다.

김 위원장과 리설주 부부가 시 주석 내외부터 각종 선물을 받고 설명을 듣는 모습과, 김일성, 김정일 등 선대가 중국을 방문한 영상을 함께 보는 모습도 등장했습니다.

중국에게 열렬한 환대를 받는 장면으로 채워진 겁니다.

[조선중앙TV : "가정적 분위기에서 마주 앉으신 오찬의 장은 시종 화기롭고 혈연의 정이 차 넘치었습니다."]

북한 TV는 또 최룡해 부위원장이 천단공원을 찾은 장면을 이례적으로 자세히 전해 2인자로서의 위상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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