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리용호 北 외무상 다음 달 방러 일정 협의”

[앵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이어 다음 행보가 주목되는 가운데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다음달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러시아 외무부가 리 외무상의 방러 일정을 조율중이며 조만간 이뤄질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한반도 주변 정세의 긍정적 흐름을 강화하기 위해 러시아는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습니다.

조만간 관련국 대표들과의 여러 회담을 여는 문제가 논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 문제를 논의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현재 (리 외무상) 방러 일정을 협의중인데,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앞서 러시아 언론은 리용호 외무상이 다음달 중순 모스크바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리 외무상의 방러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등 주요 의제에 대해 사전 조율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회견장에선 북한 기자가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러시아측 평가를 묻기도 했습니다.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최고위급의 방문은 북중 관계 뿐만 아니라 한반도 정세 안정에도 기여하는 것입니다."]

오랜 침묵을 깨고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방문을 계기로 국제무대에 공식 데뷔한 만큼 머지 않아 북러간에도 고위급 접촉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