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파독 간호사들의 ‘망향 춤사위’
입력 2018.03.30 (06:55)
수정 2018.03.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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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난한 시절 독일로 건너간 우리 간호사들의 고생,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었겠죠.
같은 처지의 파독 간호사끼리 한국 전통무용을 배워가며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도 했다는데요.
이제는 고운 은빛 머리를 자랑하는 파독 간호사들의 내한 공연을 변진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간호복 대신 소복을 차려입은 파독 간호사들.
영혼을 상징하는 흰색 천을 내젓습니다.
멀고 먼 타향에 매인 몸, 오랫동안 보지 못하고 떠나보낸 고향 땅 부모·형제의 넋을 위로합니다.
환자를 돌보던 손엔 꽃이 피어났습니다.
50여 년 타향살이, 꽃길만 걷는 날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꽤 괜찮은 삶이었노라 분홍 꽃 양손에 들고 지난날을 격려합니다.
이제는 편히 쉬고 싶은 일흔의 나이지만,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고국 공연에 빠질 수는 없었습니다.
파독 간호사들이 전통무용을 시작한 건 20여 년 전.
야간 근무를 마치고 한국에서 온 무용 강사를 만나기 위해 2백 킬로미터를 달려가기도 여러 번, 숱한 곡절이 있었습니다.
[김혜숙/아리랑무용단/파독 간호사 : "저희 (연습하러) 모이면 한국말도 할 수 있고, 한국밥도 먹을 수 있고, 저녁에 앉아서 스트레스도 풀고 좋은 점 많아요."]
독일에서 얻은 자녀들에게도 전통무용을 전수하며, 문화전도사로 새인생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박연희/아리랑무용단/파독 간호사 : "(계속 하실 생각 있으세요?) 물론이죠. 내 몸과 정신력이 감당하는 날까지는 같이 하고 싶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가난한 시절 독일로 건너간 우리 간호사들의 고생,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었겠죠.
같은 처지의 파독 간호사끼리 한국 전통무용을 배워가며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도 했다는데요.
이제는 고운 은빛 머리를 자랑하는 파독 간호사들의 내한 공연을 변진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간호복 대신 소복을 차려입은 파독 간호사들.
영혼을 상징하는 흰색 천을 내젓습니다.
멀고 먼 타향에 매인 몸, 오랫동안 보지 못하고 떠나보낸 고향 땅 부모·형제의 넋을 위로합니다.
환자를 돌보던 손엔 꽃이 피어났습니다.
50여 년 타향살이, 꽃길만 걷는 날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꽤 괜찮은 삶이었노라 분홍 꽃 양손에 들고 지난날을 격려합니다.
이제는 편히 쉬고 싶은 일흔의 나이지만,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고국 공연에 빠질 수는 없었습니다.
파독 간호사들이 전통무용을 시작한 건 20여 년 전.
야간 근무를 마치고 한국에서 온 무용 강사를 만나기 위해 2백 킬로미터를 달려가기도 여러 번, 숱한 곡절이 있었습니다.
[김혜숙/아리랑무용단/파독 간호사 : "저희 (연습하러) 모이면 한국말도 할 수 있고, 한국밥도 먹을 수 있고, 저녁에 앉아서 스트레스도 풀고 좋은 점 많아요."]
독일에서 얻은 자녀들에게도 전통무용을 전수하며, 문화전도사로 새인생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박연희/아리랑무용단/파독 간호사 : "(계속 하실 생각 있으세요?) 물론이죠. 내 몸과 정신력이 감당하는 날까지는 같이 하고 싶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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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3-30 0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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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시절 독일로 건너간 우리 간호사들의 고생,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었겠죠.
같은 처지의 파독 간호사끼리 한국 전통무용을 배워가며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도 했다는데요.
이제는 고운 은빛 머리를 자랑하는 파독 간호사들의 내한 공연을 변진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간호복 대신 소복을 차려입은 파독 간호사들.
영혼을 상징하는 흰색 천을 내젓습니다.
멀고 먼 타향에 매인 몸, 오랫동안 보지 못하고 떠나보낸 고향 땅 부모·형제의 넋을 위로합니다.
환자를 돌보던 손엔 꽃이 피어났습니다.
50여 년 타향살이, 꽃길만 걷는 날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꽤 괜찮은 삶이었노라 분홍 꽃 양손에 들고 지난날을 격려합니다.
이제는 편히 쉬고 싶은 일흔의 나이지만,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고국 공연에 빠질 수는 없었습니다.
파독 간호사들이 전통무용을 시작한 건 20여 년 전.
야간 근무를 마치고 한국에서 온 무용 강사를 만나기 위해 2백 킬로미터를 달려가기도 여러 번, 숱한 곡절이 있었습니다.
[김혜숙/아리랑무용단/파독 간호사 : "저희 (연습하러) 모이면 한국말도 할 수 있고, 한국밥도 먹을 수 있고, 저녁에 앉아서 스트레스도 풀고 좋은 점 많아요."]
독일에서 얻은 자녀들에게도 전통무용을 전수하며, 문화전도사로 새인생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박연희/아리랑무용단/파독 간호사 : "(계속 하실 생각 있으세요?) 물론이죠. 내 몸과 정신력이 감당하는 날까지는 같이 하고 싶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가난한 시절 독일로 건너간 우리 간호사들의 고생,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었겠죠.
같은 처지의 파독 간호사끼리 한국 전통무용을 배워가며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도 했다는데요.
이제는 고운 은빛 머리를 자랑하는 파독 간호사들의 내한 공연을 변진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간호복 대신 소복을 차려입은 파독 간호사들.
영혼을 상징하는 흰색 천을 내젓습니다.
멀고 먼 타향에 매인 몸, 오랫동안 보지 못하고 떠나보낸 고향 땅 부모·형제의 넋을 위로합니다.
환자를 돌보던 손엔 꽃이 피어났습니다.
50여 년 타향살이, 꽃길만 걷는 날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꽤 괜찮은 삶이었노라 분홍 꽃 양손에 들고 지난날을 격려합니다.
이제는 편히 쉬고 싶은 일흔의 나이지만,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고국 공연에 빠질 수는 없었습니다.
파독 간호사들이 전통무용을 시작한 건 20여 년 전.
야간 근무를 마치고 한국에서 온 무용 강사를 만나기 위해 2백 킬로미터를 달려가기도 여러 번, 숱한 곡절이 있었습니다.
[김혜숙/아리랑무용단/파독 간호사 : "저희 (연습하러) 모이면 한국말도 할 수 있고, 한국밥도 먹을 수 있고, 저녁에 앉아서 스트레스도 풀고 좋은 점 많아요."]
독일에서 얻은 자녀들에게도 전통무용을 전수하며, 문화전도사로 새인생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박연희/아리랑무용단/파독 간호사 : "(계속 하실 생각 있으세요?) 물론이죠. 내 몸과 정신력이 감당하는 날까지는 같이 하고 싶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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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석 기자 bri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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