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차관 관여 보고서 보니…5·18 왜곡 상당수 일치

입력 2018.04.02 (21:32) 수정 2018.04.0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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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주석 차관이 관여해 작성했다는 보고서를 KBS가 입수해 살펴봤습니다.

그 내용이 5.18을 폄훼하거나 왜곡하는 세력의 주장과 상당수 일치했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0일, 5.18단체를 만나러 온 서주석 국방차관.

이 자리에 511위원회 참여 당시, 자신이 관여했다고 인정한 보고서를 들고 왔습니다.

KBS가 입수한 문제의 보고섭니다.

1988년 국정조사와 광주청문회를 앞두고 국방부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진압상황에 대해 양시론에 입각" 이른바 쌍방책임을 강조하며 "5.18 사태의 악화 원인은 시민들의 과격 시위와 지역감정"이라고 말합니다.

군이 잘못된 명령을 수행했더라도 비난받을 일이 아니며, 도리어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발포 명령자에 대해서는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다고 단언합니다.

일부 진압작전에 대해서는 당시 호남군 계엄분소였던 전투교육사령부 등의 책임이라며 전두환 등 신군부와는 선을 긋습니다.

[이재의/5.18기념재단 자료위원 : "511연구회의 기본 프레임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38주년이 되는 지금까지도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핵심적인 문제가...."]

이에 대해 서 차관은 보고서를 주도적으로 작성하지 않았고, 적극적으로 진실을 확인하고 국회 질의에 진실 그대로 답변하라는 내용이 포함된 점을 함께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월단체는 문제의 보고서를 분석해 조만간 입장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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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 차관 관여 보고서 보니…5·18 왜곡 상당수 일치
    • 입력 2018-04-02 21:34:50
    • 수정2018-04-02 2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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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주석 차관이 관여해 작성했다는 보고서를 KBS가 입수해 살펴봤습니다.

그 내용이 5.18을 폄훼하거나 왜곡하는 세력의 주장과 상당수 일치했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0일, 5.18단체를 만나러 온 서주석 국방차관.

이 자리에 511위원회 참여 당시, 자신이 관여했다고 인정한 보고서를 들고 왔습니다.

KBS가 입수한 문제의 보고섭니다.

1988년 국정조사와 광주청문회를 앞두고 국방부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진압상황에 대해 양시론에 입각" 이른바 쌍방책임을 강조하며 "5.18 사태의 악화 원인은 시민들의 과격 시위와 지역감정"이라고 말합니다.

군이 잘못된 명령을 수행했더라도 비난받을 일이 아니며, 도리어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발포 명령자에 대해서는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다고 단언합니다.

일부 진압작전에 대해서는 당시 호남군 계엄분소였던 전투교육사령부 등의 책임이라며 전두환 등 신군부와는 선을 긋습니다.

[이재의/5.18기념재단 자료위원 : "511연구회의 기본 프레임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38주년이 되는 지금까지도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핵심적인 문제가...."]

이에 대해 서 차관은 보고서를 주도적으로 작성하지 않았고, 적극적으로 진실을 확인하고 국회 질의에 진실 그대로 답변하라는 내용이 포함된 점을 함께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월단체는 문제의 보고서를 분석해 조만간 입장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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