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철 개혁안에 반발한 노조 주 2일씩 파업 돌입

입력 2018.04.04 (06:24) 수정 2018.04.04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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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도 시장 개방을 앞두고 프랑스 정부의 국철 개혁 방안에 반발한 노조가 주 2일씩 파업에 돌업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종신 고용제 폐지 등을 내세웠지만 노조는 정부가 철도 민영화를 계획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 뮌헨으로 향하는 고속철도가 출발하는 파리 동역 앞입니다.

천 5백여명의 철도 노동자들이 일손을 놓고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국철 개혁안에 반대하며 노조가 오늘까지 이틀간 파업에 돌입한 것입니다.

[장 프랑수아 드노엘/철도 노동자 : "개혁안은 어떤 것도 개선 시킬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마크롱 정부가 철도 시장을 개방하기로 합의한 유럽 조약에 부합하기만을 원하기 때문이죠."]

프랑스 국철은 하루 평균 450만 명이 이용할 정도로 매우 인기 있는 교통 수단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누적적자가 500억 유로 우리 돈으로 67조원에 달합니다.

[에두아르 필립/프랑스 총리 : "SNCF(프랑스 국철)에 들어가는 돈을 더 많이 늘리면 늘릴 수록 승객들이 받게되는 서비스의 질은 낮아집니다. 프랑스 인들이 잘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방만 경영을 개선하기 위해 프랑스 정부는 국철 임직원의 복지 혜택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공무원에 준하는 종신 고용제와 연봉 자동 승급제를 없애겠다는 것입니다.

내년 12월부터 철도 시장이 단계적으로 개방해야 하는 만큼 이에 대비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노조는 정부의 개혁안이 철도 산업의 민영화를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3개월 동안 매주 이틀씩 파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파업에는 노조원 48%가 참여해 고속철의 경우 8편 가운데 한편 정도가 운행이 취소됐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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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국철 개혁안에 반발한 노조 주 2일씩 파업 돌입
    • 입력 2018-04-04 06:32:00
    • 수정2018-04-04 06:56:58
    뉴스광장 1부
[앵커]

철도 시장 개방을 앞두고 프랑스 정부의 국철 개혁 방안에 반발한 노조가 주 2일씩 파업에 돌업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종신 고용제 폐지 등을 내세웠지만 노조는 정부가 철도 민영화를 계획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 뮌헨으로 향하는 고속철도가 출발하는 파리 동역 앞입니다.

천 5백여명의 철도 노동자들이 일손을 놓고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국철 개혁안에 반대하며 노조가 오늘까지 이틀간 파업에 돌입한 것입니다.

[장 프랑수아 드노엘/철도 노동자 : "개혁안은 어떤 것도 개선 시킬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마크롱 정부가 철도 시장을 개방하기로 합의한 유럽 조약에 부합하기만을 원하기 때문이죠."]

프랑스 국철은 하루 평균 450만 명이 이용할 정도로 매우 인기 있는 교통 수단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누적적자가 500억 유로 우리 돈으로 67조원에 달합니다.

[에두아르 필립/프랑스 총리 : "SNCF(프랑스 국철)에 들어가는 돈을 더 많이 늘리면 늘릴 수록 승객들이 받게되는 서비스의 질은 낮아집니다. 프랑스 인들이 잘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방만 경영을 개선하기 위해 프랑스 정부는 국철 임직원의 복지 혜택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공무원에 준하는 종신 고용제와 연봉 자동 승급제를 없애겠다는 것입니다.

내년 12월부터 철도 시장이 단계적으로 개방해야 하는 만큼 이에 대비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노조는 정부의 개혁안이 철도 산업의 민영화를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3개월 동안 매주 이틀씩 파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파업에는 노조원 48%가 참여해 고속철의 경우 8편 가운데 한편 정도가 운행이 취소됐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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